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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 ‘성서의 땅을 가다’(85)] 물이 들어오되 나가지 않아 죽어버린 바다
등록날짜 [ 2017년09월26일 08시21분 ]

다른 바다보다 염분 10배 높은 사해(死海)
생명이 전혀 살지 않아 죽은 바다로 불려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 쿰란, 엔게디 등
인근에 기독교 유적 매우 풍부해


물을 흘려보내지 않아 썩어버린 바다처럼
우리가 받은 복음 그저 가지고만 있으면
수많은 영혼 지옥에서 멸망할 수밖에 없어

 

윤석전 목사: 바닷물은 왜 썩지 않을까요? 흔히 3% 소금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해는 그보다 염분이 훨씬 높은데도 ‘썩은 바다’ ‘죽은 바다’입니다. 바다가 썩지 않는 것은 달의 인력에 따라 밀리고 당겨져 바닷물이 움직이기 때문이지, 소금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해(死海)는 갈릴리 바다와 요단강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받기만 할 뿐 내보내지 않습니다. 저수지에 물이 아무리 많아도 농토로 흘려보내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사랑을 받으며 교회에 다닌다고 해도 이웃에게 그 사랑을 전해 주지 않으면 수많은 영혼이 지옥에 갑니다. ‘주지 않는 바다’, 사해로 가 보겠습니다.

예루살렘 동쪽 50km 지점에 있는 사해로 향했다. 사해는 물의 유입량보다 증발량이 더 많아 염도가 바닷물의 10배다. 성경은 사해를 염해(鹽海)라고 불렀다(창14:3). 이 바다에는 새가 날아들지 않는다. 물고기가 살 지 않아 먹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은 바다, 사해(死海)다. 사해에서는 진한 소금기 덕분에 몸이 쉽게 떠오르는데 그 재미로 예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최근엔 사해가 부(富)의 근원지로 재탄생했다. 물 증발로 농축된 풍부한 광물질이 재화 창출을 불러온다. 1952년부터 사해 부근에 광물질을 추출하는 공장이 대규모로 가동되고 있다. 또 다른 곳에 비해 산소 함유량이 10% 높다. 이곳 공기는 사해 수면에서 증발하는 수증기와 합해 심신 건강에 특효가 있다. 이런 이유로 사해 주변에는 몰려드는 관광객이 묵을 만한 호텔 등 휴양 시설이 날로 늘고 있다. ‘죽은 바다’ 사해는 금화를 캐 올리는 부의 보고(寶庫)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설명> 사해 전경.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기 전 사해는 물이 넉넉해 성경은 여호와의 동산과도 같으며 이집트 땅과도 흡사하다고 했다(창13:10). 지금은 염도가 세계 최고여서 생물이 전혀 살지 못하는 ‘죽은 바다’가 됐다. 사해에는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많아 부를 창출하는 중화학 공업단지로, 관광 휴양지로 재탄생했다.


<사진설명> 아브라함과 롯 시대 소돔과 고모라 지도. 헬몬산에서 발원한 물은 갈릴리 바다와 요단강을 지나 사해로 흘러 들어간다.

 

윤석전 목사: 사해의 특징을 말씀해 주세요.

오택현 교수: 사해는 이스라엘 전체 지역 중 가장 독특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사해까지는 동쪽으로 50km 떨어져 있는데 예루살렘은 해발 790m인 반면, 사해는 해수면보다 430m 낮습니다. 예루살렘과는 1200m 정도 고도 차이가 나는, 땅속으로 푹 꺼진 지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인 셈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지중해에서 비구름이 몰려와도 예루살렘 같은 주변 산악 지대에 걸려서 아예 사해쪽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해는 1년 내내 비가 오지 않습니다. 사해는 남북 75km, 동서 17km, 둘레 220km 정도 되는 커다란 바다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고, 요단강에서 흘러 들어가는 물보다 증발량이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세월이 지나갈수록 염도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현재 일반 바다보다 10배 정도 높습니다. 그래서 사해에서 수영할 때 몸이 둥둥 뜹니다.

 <사진설명> 사해는 요단강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의 유입량보다 증발량이 많다. 염도가 일반 바다보다 10배 높은 사해에서는 몸이 둥둥 떠올라 누운 채로 글을 쓰거나 신문을 볼 수 있다.



윤석전 목사: 원래 염해(鹽海)를 사해, 곧 ‘죽은 바다’라고 부르는데 이런 명칭은 언제부터 생겼는지요?

왕대일 교수: 사해(死海)라는 이름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먼저, 순례객들이 사해를 찾아가면서 원래 소금바다로 부르던 것을 사해로 부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둘째는 물고기가 살지 않고 새들도 없기에 많은 사람이 사해를 ‘죽은 바다’라고 부르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윤석전 목사: 주변에 큰 공장들이 우뚝 서 있는 사해가 이스라엘에 경제발전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어떤 발전을 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오택현 교수: 사람들은 사해 물이 너무 짜서 쓸모없는 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사해 물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염화나트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귀중한 성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즘은 사해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최대 중화학도시가 들어서 ‘경제 1번지’가 되었습니다. 사해는 현재 죽음의 바다가 아닌 ‘생명의 바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 사해 물은 인체에 유익한 광물이 많은데 그것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사해 물이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서 피부병이나 류마티스를 치료하는 병원과 휴양 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관광사업에도 없어서는 안 되는 곳이 됐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기 전, 사해에는 물이 넉넉했다. 그래서 성경은 마치 여호와의 동산과도 같으며 이집트 땅과도 흡사하다고 했다(창13:10). 그러나 지금은 물이 들어오지만 빠져나가지 못하고 증발해서 염도가 세계 최고인 죽은 바다가 됐다. 사해는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들이 많은 세계적 관광 휴양지로, 부를 창출하는 중화학 공업단지로 재탄생했다. 염분이 쌓여 생성된 남쪽 끝자락에 있는 소금산은 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멸망했던 롯의 아내의 비극적 사연을 담아낸다(창19:12~26). 뒤돌아보지 말라던 천사의 당부를 잊고 불타는 소돔과 고모라를 돌아봤던 롯의 아내는 유황과 불길이 타오르는 멸망의 도시를 목격했고 그 순간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 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창19:24~26).


윤석전 목사: 사해는 성경 속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궁금합니다.

오택현 교수: 사해(死海)는 성경에서 염해(鹽海, 창14:3), 동해(東海, 욜2:20) 또는 아라바 바다(신3:17)라고 지칭합니다. 창세기 10장 19절에 나타난 가나안의 인근 도시는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와 스보임 등이 있습니다. 창세기 14장 2절에는 이 도시들의 왕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한마디로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창세기 13장 10절에 보면 소알 도시도 사해 옆에 있었는데 성경은 이곳을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이 기름진 장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여호와의 심판을 받기 전이기에 이렇게 좋은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때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이곳이 황폐해졌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사해 근방에는 쿰란, 엔게디 등 기독교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소돔 도시인데 전체가 소금으로 이루어진 소금산이 있습니다. 소금산에는 롯의 아내 기둥이 서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사해가 우리에게 주는 신학적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왕대일 교수: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창19:26)’는 말씀을 찾아볼 수 있는 유적지는 사해 남동쪽과 관련돼 있습니다. 지금도 그곳에 소금 기둥이 많이 있어 롯의 아내가 떠오릅니다. 롯의 아내 이야기와 함께 기억할 것은 그 일대가 비옥한 평야 지대로 연결된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중심으로 요단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거기에 농경지가 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풍요와 번영을 추구하며 성적 타락에 빠진 도시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비슷한 시기에 아브라함과 롯을 찾아가십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내년 이맘때 이삭이 태어날 것’이라는 축복의 메시지를 주셨고, 롯을 찾아가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하시겠다’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한쪽에는 축복, 다른 한쪽에는 저주와 심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신 것입니다.

이 사건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죄가 관영해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소돔성과 롯이 축복받을 만한 사람 아브라함의 믿음과 신앙 덕분에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롯과 그의 가족은 구출되었습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봤다고 하는 것은 삶의 연민이겠지요. 이런 땅에서의 정착생활, 물질에 연연했던 욕심 이런 것을 뒤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지금도 사해 남단에 있는 소금 기둥의 자취들이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봐야 할지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앞을 보고 위를 봐야지, 뒤를 보고 밑을 보면 삶의 이정표를 잃게 됩니다.

윤석전 목사: 소돔과 고모라는 도덕적·성적으로 타락한 도시였는데, 사해 주변에 있던 다른 도시도 소개해 주세요.

왕대일 교수: 남동쪽에는 소돔과 고모라 같은 번영한 도시가 있었지만, 북서쪽에는 에세네파(B.C.130~A.D.70, 예수님 시대에 공동체생활을 하던 유대교의 한 사조)의 분파인 쿰란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사해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타락했던 도시가, 다른 한쪽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금욕생활을 했던 종교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사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될까?’ 한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죽음의 바다, 짠 바다인 사해를 앞에 두고 한쪽에는 물질적인 번영과 타락으로 치달았지만, 또 한쪽에서는 그것을 절제하고 메시아를 기다리는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간 삶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비춰 주고 있다고 봅니다.

윤석전 목사: 사해의 물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택현 교수: 사해 수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유는 주변에 들어서고 있는 중화학 공업단지에서 물을 많이 끌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호텔에서 관광사업을 하고 있어서 물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고, 또 정부에서 요단강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상류에서 막고 수자원 개발을 하고 있어서 유입되는 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탓도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이스라엘이 보유한 자원 중에 유명한 것은 무엇인가요?

왕대일 교수: 이스라엘의 다이아몬드 가공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외화를 가장 많이 획득하는 수단입니다. 둘째는 관광 사업이고, 셋째는 오렌지 생산입니다. 욥바 오렌지는 유럽에서 최상품으로 칩니다. 그 외에도 요단강 유역의 바나나, 여리고 주변의 종려나무 열매, 또 팔레스타인 산악지대에서 나는 올리브 열매가 맛이 뛰어납니다.

윤석전 목사: 사해를 떠올리면서 ‘영적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직도 율법 아래 있는 이스라엘의 수많은 사람은 율법 아래서 자기들이 의(義)를 가지고 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라고 했습니다. 대표 인물인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 드디어 ‘나는 죄인이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나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절대적 분이시다’는 것을 깨닫고 그 후 평생을 복음 전하는 일에 바쳤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혼자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인류는 멸망하지만, 수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음을 사해(死海)와 같이 주지 않고 가만히 가지고 있지 말고 이웃에게 나눠 줘서 수많은 영혼이 예수 생명을 얻어 아름다운 생산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위대한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탐사기행 ‘성서의 땅을 가다’는
www.ybstv.com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교회신문 545호(2017-09-23)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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