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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 ‘성서의 땅을 가다’(94)] ‘하나님의 집’ 벧엘이 ‘악한 자의 집’ 벧아웬이 된 이유
등록날짜 [ 2018년01월09일 06시57분 ]

족장 시대 벧엘은 약속과 성취의 장소지만
왕정 시대 벧엘은 우상숭배 만연해
‘죄악의 집’이라는 ‘벧아웬’으로 불려


윤석전 목사: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단을 쌓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조상들은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과 신령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벧엘 근처에는 우리가 잘 아는 아이 성도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벧엘로 가 보겠습니다.

요단강 서쪽에 벧엘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야곱은 이 땅에서 하나님께 돌단을 쌓았고 그 후손은 돌 망루를 세워 야곱의 믿음을 기억한다. 비록 야곱이 직접 쌓은 것은 아니어도 그 부근에 있는 돌단을 보는 것만으로도 순례자들은 야곱의 절박했던 심정을 깨닫는다. 야곱이 쌓은 돌단 자리에 세웠다는 돌 망루 위로 올라갔다. 망루에 앉아 야곱의 심정을 체험해 보았는데…. 낯선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잠을 청해야 했던 야곱. 그 외로운 시간에 야곱이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뿐이었다.

<사진설명> [벧엘 전경]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며, 하나님의 역사가 자주 나타난 곳이다.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하나님께 지시한 땅으로 갈 때 처음 장막을 친 곳이다.

<사진설명>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 야곱의 행로]  야곱이 아버지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이 거하는 하란으로 가기까지 경로. 브엘세바에서 출발해 벧엘(루스), 다메섹, 다드몰을 거쳐 하란에 도착했다.(좌)  [야곱의 돌단]  야곱이 형 에서에게 쫓겨 하란으로 도망할 때 벧엘에서 돌베개를 하고 잠들었다. 일어나 돌베개를 세우고 하나님 앞에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면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했다.(우)

<사진설명> ‘성서의 땅을 가다’ 촬영차 벧엘에 있는 야곱의 돌단을 찾은 윤석전 목사(우)와 한인수 장로(좌).


윤석전 목사: 벧엘이 어떤 곳인지 말씀해 주세요.

오택현 교수: 벧엘은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19km 떨어져 있습니다. 아이 성과 가까워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인데 하나님의 역사가 자주 나타난 장소로 유명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하나님께서 지시한 땅으로 갈 때 처음 장막을 친 곳이 벧엘과 아이 성 사이였습니다. 그 후 믿음의 조상 야곱이 형 에서에게 쫓겨 하란으로 도망할 때 이곳에서 돌베개를 하고 잠들었다 일어나 그 돌베개를 세우고 하나님 앞에 서원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창28:22). 창세기 35장을 보면 야곱이 벧엘로 다시 돌아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약속받은 장소로 나타납니다. 믿음의 조상 시대에 나타난 벧엘 모습은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진다는 긍정적 사실을 말해 줍니다.

윤석전 목사: 벧엘이 지닌 긍정적인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왕대일 교수: 성경에서 벧엘을 야곱이 브엘세바의 집을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머물러 잠을 잔 곳이었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창세기 28장에는 야곱이 길을 가다 잠잔 곳을 ‘루스’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에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인 ‘벧엘’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야곱은 모태신앙이었지만 아버지의 집 브엘세바에 있을 때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부모의 신앙을 물려받았지만 신앙 형식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을 떠나 하란을 찾아가는 도망자 신세가 된 후 길가에 누워 하나님을 만나고 변합니다. 그런 점에서 벧엘을 생각하면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신앙인이 하나님을 만나 삶의 결정적인 변화를 맞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왕정 시대에 들어가면서 벧엘의 부정적인 면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를 말씀해 주세요.

오택현 교수: 족장 시대에는 벧엘이 긍정적인 도시로 나타난 데 반해 왕정 시대에는 가장 부정적인 도시로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함에 반역해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이 남유다로 예배드리러 가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막고자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신전을 만들어 그것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한 곳에서만 예배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기 때문에 성경 기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열왕기상 13장에 나타납니다. 무명의 선지자가 벧엘로 올라가 여로보암을 향해 말합니다.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저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 제사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 사르리라”(왕상13:2). 이 말씀이 훗날에 이루어져 벧엘은 철저하게 파괴됐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해서 벌어진 당연한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윤석전 목사: 벧엘 부근 아이 성으로 가 보겠습니다.

벧엘 동쪽 3km 지점에 아이 성으로 짐작되는 장소가 있다. 아이 성은 가나안으로 진입한 이스라엘군이 처음으로 패배한 장소다. 여호수아가 아이 성은 전투로 능히 이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전투했으나 졌다. 아이 성 참패의 원인은 이스라엘 내부에 있었다. 아간이 여리고 성 정복 후 하나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훔친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이스라엘군은 아간을 아골 골짜기로 끌고 가 돌로 쳐서 죽인다. 그 후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명하셨다. “두려워 마라. 아이 성을 쳐 올라가라. 모든 것을 네 손에 넘겨주리라.” 아무리 강력한 인간의 방어력도 하나님께서 진행하시는 역사의 행보는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허물어진 성벽의 돌들이 말해 준다. 이스라엘은 아이 성 정복으로 가나안의 중앙 고지대에 남북을 아우르는 능선을 지배한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강력한 행군 앞에 이방 민족은 속수무책이었다. 척박한 땅의 무화과나무처럼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땅 가나안에 뿌리를 뻗어 갔다. 이것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은 언약의 성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를 위하여 그곳에 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편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는 벧엘이요 동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창12:7~8)


<사진설명> [아이 성 추정지 엣텔의 험한 산세]  해발 800m며 산악지대 요새다. 

<사진설명> 아이 성 유적. 

<사진설명> 아이 성 2차 전투에서 유인을 담당할 군대를 보냈다(초록실선). 주력군은 길갈에서 출발해 벧엘과 아이 성 사이에 매복했다(초록점선). 유인 군대 중에서도 밤에 따로 떼내서 서쪽에 매복시켰다. 유인군이 지는 척하며 뒤로 도망가자 아이 성 군인들이 따라 나와서 쫓아가는 동안 주력군과 서쪽에 숨겨 둔 매복 부대가 합세해 아이 성을 점령했다.

 

윤석전 목사: 흔히 아이 성 전투가 여리고 전투보다 쉽다고 알고 있는데 왜 그들은 아이 성 전투에서 실패했는지, 여리고 전투와 어떤 점이 다른지 말씀해 주세요.

오택현 교수: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여리고는 크고 무서운 성이고, 아이 성은 작고 약한 성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아이 성 전투가 더 쉽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리고 성은 넓고 평평한 곳에 위치한 큰 성이고, 아이 성은 해발 800m에 있는 조그만 성입니다. 평지에서 싸우는 것과 고지에서 싸우는 것 중 어느 전투가 쉽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 성은 높은 곳에 있어서 많은 사람이 함께 싸울 수 없는 데다 요새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이 성을 점령할 때 처음에는 패배했습니다. 그 이유를 주님께 범죄했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전리품을 숨긴 아간을 찾아 죽인 후 하나님께 기도하고 다시 전투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길 비책을 알려 주십니다. 싸우는 척하다가 패배한 것처럼 도망갔다가 첫 승리에 도취한 아이 성 사람들이 성문을 열고 이스라엘 백성을 추적할 때 매복해 둔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도 없는 성문 안으로 들어가 성을 점령한 후에 아이 성 사람을 치면 승리한다고 알려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승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도우심으로 승리했다고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전 목사: 아이 성 전투는 인간의 힘으로 싸울 때는 패배했지만 하나님의 계시와 말씀으로 싸울 때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승리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를 함락시키고 바로 이어서 아이 성을 함락시켰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왕대일 교수: 고고학자들은 아이 성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입니다. 아이 성을 엣텔(Et-Tell)이라고 추정하는데 그곳을 발굴해 보니 B.C. 1300년~2400년까지 요새 성읍과 사람이 산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의 흔적은 나오지 않아 ‘과연 이곳이 성서가 말하는 아이 성이 확실한가’ 의아해했습니다. 또 다른 학자는 거기서 남동쪽으로 3km 떨어진 키르벳 하이얀(Khirbet Haiyan)이 아이 성이라고 말합니다. 아직까지 아이(Ai)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위치보다는 성서 말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중요한 이유는 한 도성을 두고 일으킨 전투에서 한 번은 실패했고 한 번은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같은 장소를 처음에는 차지하지 못하다가 다음에는 어떻게 차지할 수 있었는지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전 목사: 아이 성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왕대일 교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 성 하면 아간이 떠오릅니다. 아이를 점령하려 했는데 실패하고 다시 성공한 얘기는 ‘적(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문제는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심령 안에 있다. 이스라엘이 아간을 제거했듯이 내 속의 아간을 제거해야만 우리도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둘째는 회개운동입니다. 한국 교회사에서 1907년부터 계속되는 부흥운동의 자취를 보면 철저한 회개로 시작했습니다. 우리 민족은 ‘Again 1907’을 외치며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전개했습니다. 성령이 임해서 사람들 앞에서 “나는 아간과 같은 사람입니다. 나는 도적질했습니다. 나는 간음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자기 속에 있는 온갖 부정을 고백할 때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여 민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 성의 실태와 정복 기사를 보고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도 아간과 같은 죄악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악한 자는 무너진다는 메시지입니다. 성경에서 아이를 설명할 때 ‘벧엘 동쪽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 성’이라고 하여 ‘벤아웬’이 항상 붙습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지만, 벧아웬은 ‘죄악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벧엘이 우상숭배의 장소로 타락하자 이를 경멸하여 이름 붙였습니다. 호세아를 보면 두 가지를 일치하게 기록했습니다(호10:5). ‘아이’는 ‘폐허’라는 뜻입니다. 악한 자의 집, 죄악의 아간은 폐허가 되어 무너지고 정복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신전을 세웠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금송아지를 섬겼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오택현 교수: 그들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당시 금송아지는 신이 아니라 신이 밟고 있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송아지 위에 계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겼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열왕기상 12장 32절을 보면 어떤 경우든지 그들이 섬긴 것은 금송아지라고 평가됩니다.

윤석전 목사: 우리는 족장 시대 벧엘처럼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를 사용하시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 사용당하다가 버림받아 비참한 자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또 하나님의 능력과 힘으로는 여리고를 무너뜨렸지만, 인간의 힘으로 전투한 아이 성은 처음에 패배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 주셨고 문제를 해결한 후에 어떻게 전투할지 알려주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비로소 이스라엘은 대승했습니다. 신앙생활도 하나님 말씀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말씀으로 한다면 아무도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윤석전 목사 탐사기행 ‘성서의 땅을 가다’는 www.ybstv.com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교회신문 559호(2018-01-06)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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