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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는 이름으로] “무서운 중학생? 사랑스럽기만 해요”
등록날짜 [ 2018년06월13일 15시58분 ]

교사 직분 14년…중등부 8년째
‘질풍노도’ 시기 마음 성장통 앓을 뿐
속은 어려…야단보다 공감이 중요
사랑과 관심 갖고 함께 기도하면
마음 열고 주님 품으로 돌아와


올해로 교회학교 교사 직분을 맡은 지 14년째다. 초등부 6년을 거쳐 중등부에 몸담은 지는 8년 됐다. 중등부에서는 여교사들이 담당하기에는 다소 거친 남학생들을 주로 맡았다. 버릇없고 거칠게 행동하는 만큼 ‘세게’ 양육해야 할 것 같지만, 그들은 단지 마음의 성장통을 앓고 있을 뿐, 속은 여리다.

야단치기보다는 그들의 말을 들어 주고 “힘들겠구나”라고 다독이면서 공감해 준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엄마처럼 대한다. 모두 주님이 주신 마음이다. 많은 제자 중에서 가장 거칠면서도 순수했던 현우(가명, 중3)가 떠오른다.

현우는 학교에서 주먹깨나 쓰는, 일명 ‘짱’이었다. 사춘기여서 반항도 심했다. 관심받고 싶어 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습관도 있었다.

“쌤, 교회 쌤들은 제 친구들 싫어하죠?”

“절대 아닌데~ 나나 다른 교사들도 사춘기를 겪어봐서 알지. 너희가 지금 마음의 성장통이 심하다는 걸…. 그래서 너희들이 사춘기를 빨리 이기고 주님을 진정 만나기를 기도하며 기다린단다.”

따뜻하게 다독거리자 현우의 얼굴에서 평안함이 피어났다. 내게 마음을 열고 조금씩 다가온다는 뜻이었다.

어느 주일예배가 끝날 무렵, 현우와 그 친구들이 우르르 예배당에 들어왔다.

“다음부터는 빨리 오렴, 늦으면 그 예배는 주님이 안 받으셔.”

“넵!”

대답은 우렁찼다. 공과 시간, 현우에게 주보 말씀을 암송하게 했다. 그다음 주엔 그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했다. 그 하나님 말씀이 현우를 지키고, 현우가 말씀 속에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그 후 현우의 심비에 새겨진 말씀이 일하시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현우가 늘 어울리는 친구들에게 “예수님이 정말 계셔!”라고 전도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세상 문화와 미디어, 비신자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현우는 금세 믿음에서 벗어났다.

하루는 현우가 사고를 쳤는지 청소년보호감찰소에 갈지 모른다고 기도해 달라고 했다.

“나보다 네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빨리 응답해주실 거야. 예수님이 응답하시도록 진실하게 기도하자. 다음부터는 죄짓지 않고 예수 잘 믿고 착하게 살겠다고 회개기도 하자.”

현우는 그날 예배시간 내내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기도했다. 며칠 후 현우가 기뻐하며 깡충깡충 뛰어왔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어요!”

그렇게 계속 주님을 의지하기를 기도한다.

중등부 마지막 예배 시간. 현우가 목이 터져라 “아멘!”을 외쳤다. 고등부로 등반해서도 잘 지낼지 걱정되고 마음 한편이 짠했다. 현우의 두 손을 꼭 잡고 기도했다.

“주님은 너를 사랑하셔. 힘들고 고통스럽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주님께 기도하렴. 그러면 주님께서 너를 만나 주실 거야. 현우야, 헤어지기 전에 ‘예수님 사랑합니다’ 크게 외쳐 볼까?”

쑥스러운지 머뭇거리다 크게 외친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학생들을 섬기면서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다. 큰 은혜를 입어도 금세 잊고 세상 기쁨에 취해 있는 탕자 같은 모습…(마10:16). 교사인 나나 학생인 현우나, 언제 어디서든 예수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잊지 않고 신앙생활 하기를 소망한다.



/임미림 교사(중등부)



 

교회신문 579호(2018-06-09)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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