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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실 이모저모] 설교자의 애절한 주님 심정, 현지어로 생생하게 전달
등록날짜 [ 2018년09월03일 16시22분 ]

“아멘!” “할렐루야!”  전 세계에서 온 해외 목회자들이 강사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설교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외친다. 그들이 귀에 낀 헤드폰 너머로 각국 언어로 번역된 말씀이 흘러나온다. 한국어 설교를 세계 각국 언어로 통역하는 곳은 흰돌산수양관 2층 후면에 자리한 통역실. 이번 목회자세미나 해외 목회자 전담 통역어와 통역자는 ▲영어-김주림 ▲스페인어-성동혁 ▲일본어-황은숙 ▲베트남어-푸억 ▲프랑스어-어거스틴 ▲포르투갈어-윤영지·윤한나 ▲미얀마어-제유란 ▲Z어-서추향 ▲캄보디아어-터치 차나로 9국 10명이다. 오직 주님 심정으로 해외 목회자들에게 설교 말씀을 전달하는 통역 충성자 10인을 만나 보았다.


<사진설명> 김현률·오정현 기자

 영어 - 김주림 선교사
통역의 메인 언어는 단연 ‘영어’다. 수많은 국가가 영어를 사용하고, 원어민 통역자들은 영어를 듣고 자국어로 이중통역하는 일이 빈번하다. ‘영어’를 맡은 김주림 선교사는 19년째 남아공에서 선교한다. 2014년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란드)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 통역을 계기로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줄곧 참가하면서 4년째 꾸준히 영어 통역을 베테랑급 실력으로 은혜롭게 해내고 있다. “목소리 높이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는 김 선교사는 “강사 윤석전 목사님이 애타는 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 말씀을 전하시는데, 통역이 어찌 잠잠하게 전할 수 있느냐”며 설교자와 똑같은 심정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온몸을 움직이며 열정적으로 통역한다. 세미나 한 타임을 마치면 김 선교사가 머문 통역실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목회자세미나 통역을 준비하면서 틈날 때마다 기도하고, 신약성경을 6독했다는 그는 “통역할 때마다 느끼지만 윤 목사님의 설교는 해마다 점점 영성이 깊어진다”며 “다음 성회에선 얼마나 영성 깊은 하나님 말씀을 전해 줄지 기대된다”고 신령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어 - 성동혁 형제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성동혁 형제는 어린 시절 남미 파라과이에서 살아 스페인어를 익혔다. 2년 전부터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참가하는 멕시코 목회자들을 밀착 동행하며 섬겼고, 주일에는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스페인어 계통 외국인들을 통역으로 섬겼다. 올 4월 ‘멕시코 윤석전 목사 초청성회’에서는 담임목사의 통역 수행을 했다. 목회자세미나 설교 통역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동안 섬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성회 며칠 전, 이상이 생겼다. 건강이 나빠지고, 대인관계도 문제가 발생하고, 밀린 공부량도 걱정됐다. 내심 목회자세미나 설교 통역이 부담됐다.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주님께 모든 걸 바친다는 심정으로 충성에 나섰더니 마음의 짐은 사라지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통역을 하면 윤석전 목사님이 얼마나 진실하게 목회하시는지 더욱 마음 깊이 와닿아요. 목사의 자세는 자신이 갖추지 않고는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인데, 이번 세미나 모든 말씀에서 목회자로서 그 중심과 진실이 듬뿍 묻어났어요. 주님이 쓰시는 ‘진짜 목사님’을 섬기는 교회 일원인 사실이 자랑스럽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일본어 - 황은숙 자매
일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황은숙 해외선교국 일본어팀장은 이번 목회자세미나를 앞두고 금식, 기도, 성경 통독, 윤석전 목사 설교 말씀 듣기 등 철저히 준비했다. “통역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주님 일을 소홀히 한 것 같아 죄인된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고. 이번 세미나를 앞두고는 평소보다 금식 일수를 늘렸다. “주님이 대처 능력을 주셔서 막힘없이 통역할 수 있었다”며 3박4일간 통역을 무사히 마친 공로를 오로지 주님께 돌렸다.

황은숙 팀장은 “일본 영혼 구원을 위해 일본에서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가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이번 하계성회에 참가한 일본 목사님 한 분은 수·금·주일 모두 연세중앙교회와 예배를 동시간대에 일본에서 위성방송을 통해 드리려고 전산국과 긴밀한 상담을 했어요. 일본어 통역을 맡고 있는 만큼 일본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복음이 가득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베트남어 - 푸억 형제
베트남인 푸억 형제는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 통역을 처음 맡았다. 한국에 온 지는 10년째다. “베트남 목회자들이 비행 5시간 거리인 한국까지 와서 피곤을 무릅쓰고 성령의 힘으로 성회에 참가하며 뜨겁게 은혜받는 모습에서 저 자신도 은혜받았다”고 고백한다. 이번 설교를 통역하면서 말씀을 집중해 들었다는 푸억 형제는 “윤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 중 ‘우리 힘으로 하면 안 된다. 성령의 힘을 입고 나가서 일하라. 성경에서 하라 한 대로 행하라’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면서 “이제 내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새 힘으로 당당하게 나가 전도하겠다고 다짐했다”며 통역하면서 받은 은혜를 나누었다.


 프랑스어 - 어거스틴 목사
베냉인 어거스틴 목사는 통역 경력 15년 차 베테랑이다. 성도 150명을 섬기는 홀리고스트 월드와이드 미니스트리교회 담임목사다. 나이지리아, 토고, 코트디부아르, 말리 등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주요 집회마다 프랑스어 통역을 도맡았다.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40일간 금식하며 통역을 준비했다. “수많은 성회를 다녀봤지만 이번 성회만큼 규모가 큰 성회는 보지 못했다”면서 “설교 말씀의 깊이 또한 매우 심오하고 은혜로웠다”고 전했다. “통역하면서 윤 목사님의 설교를 집중해서 듣는데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설명하는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고, 말씀 말씀마다 내 죄가 드러남을 느꼈다”고 고백하며 받은 은혜를 간증했다. 

  포르투갈어 - 윤영지윤한나 자매
영지·한나 자매는 아버지 윤종근 선교사를 따라 어릴 때부터 남미 브라질에서 살았다. 두 자매는 성장한 후 한국을 다시 찾아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각각 주의 길에 나섰다. 언니 영지 선교사는 3년 전부터 일본에서 선교 사역 중이고, 한나 선교사는 브라질에서 4년째 사역하다 올해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이번 목회자세미나를 계기로 오랜 만에 만난 두 자매는 세미나 오전·오후·저녁 타임 말씀을 번갈아 맡아 우애 좋게 통역했다. 둘 다 통역 18년 경력이며, 동생 한나 자매는 3년 전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빈 통역을 맡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그들은 “설교 통역은 결코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마귀’ ‘사단’ ‘귀신’을 정확히 구별하는 단어나 한국 특유의 문화를 통역할 마땅한 단어가 없어 그때마다 기지와 응용력을 발휘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영지·한나 선교사의 수준 높고 영성 깊은 통역에 브라질 목회자들은 하나님 말씀에 “아멘” 하며 눈물 흘리며 은혜받았다.


 미얀마어 - 제유란 선교사
미얀마에서 19년째 사역 중인 제유란 선교사는 2013년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처음 참가했고 그 후 줄곧 미얀마어 통역을 맡고 있다. 2014년 미얀마에서 열린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 통역을 맡았을 당시 윤석전 목사님이 하신 지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통역을 머리로 하지 말고 주님 심정으로 하십시오.”

그때 큰 울림을 얻은 제유란 선교사는 설교자의 애절한 주님 심정을 통역하고자 기도하게 됐다. “주님, 제 힘으로는 도저히 윤석전 목사님의 성령 충만한 영성을 그대로 담아 하나님의 뜻대로 통역할 수 없으니 주님이 하십시오”라고.

미얀마어는 타 언어에 비해 단어 길이가 길다. 따라서 영적으로 깊이 있는 통역은 차치하고 통역 간격을 줄여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제유란 선교사는 “다행히 이번 세미나에서도 미얀마 목회자들이 은혜를 듬뿍 받고 돌아갔다”며 기뻐한다.

“이번에 처음 참가하신 어느 목사님은 눈물 흘리며 ‘하나님께서 이곳으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기도생활을 너무 게을리했는데 미얀마로 돌아가면 할 일의 방향이 확실히 선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통역한 저 자신도 은혜받고 보람을 느껴요.”


 Z국어 - 서추향 집사
해외선교국 소속 서추향 집사는 목회자세미나 Z국어 통역을 10년째 맡고 있다. 이번 통역을 앞두고 매일 2시간 아상 기도하고, 해외선교국 릴레이 금식기도에 동참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목회자세미나 외에도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성회의 Z국어 통역은 모두 서 집사를 거친다. 은혜 가득한 성회 말씀 통역이기에 방해하는 악한 세력도 만만찮았다. 이번 하계성회 출발인 청년·대학연합성회 통역 중에 목에서 허리 밑까지 참을 수 없는 통증이 가해졌다. 통역 의자에서 한 발자국도 옴짝달싹하지 못할 정도였다. 당시 헤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하나님 능력의 말씀을 믿고 다 내려놓고 가라”였는데 그 말씀을 통역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내려놓고 오직 Z국 성도들이 은혜받도록 통역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랬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성회를 마치자마자 걸을 수 있었다.

“이번 목회자세미나에 기독교 검열에 걸려 100여 명이 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은혜받기를 열망하는 분들은 참가했어요. 그런 사모함에 저 자신도 도전을 받고, 또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애절한 주님 심정 그대로 통역하리라 다짐하게 됩니다.”


 캄보디아어 - 터치 차나 목사
터치 차나 목사는 캄보디아 현지인으로 현재 하트란드교회 담임이다. 목회 경력은 12년, 영어 통역 경력은 15년. 캄보디아는 ‘크메르어’를 사용한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덕에 영어를 듣고 크메르어로 통역했다. 터치 차나 목사는 이번 목회자세미나를 앞두고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더욱 많이 했다. 자신의 생각과 귀를 열어 진실한 믿음 갖고 통역해서 성회에 참가한 캄보디아 목회자들이 큰 은혜 받기를 간구했다. 기도는 바로 응답됐다. 캄보디아 목회자들은 헤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능통한 자국어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시종일관 “아멘” 하며 은혜받았다.

“이번 세미나에서 전 세계 수많은 목회자가 한곳에 모여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주님을 높이는 모습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른 언어, 다른 피부색, 다른 민족이 하나님의 임재하심 앞에 사랑으로 하나되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크게 경험했습니다. 윤석전 목사님을 사용하셔서 주님께서 크고 놀라운 말씀들을 주시고, 하나님의 진리와 지식을 보이시고 알게 하셨습니다. 통역하면서 내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회개하고, 예전의 나를 내려놓고 오직 성령의 힘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은혜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손미애 기자


 

교회신문 590호(2018-09-01)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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