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기도생활(68)] 기도로 길을 닦아 놓는 목회자

등록날짜 [ 2022-08-10 15:51:43 ]

목사는 이미 가 본 믿음의 길로

자기 성도들을 이끌어야 하므로

부지런히 기도해 길을 열어 놔야

목사의 영적 경험이 길 닦아 놔서

성도는 설교만 들어도 영적 성장



목사는 신앙생활 하는 일에 있어 전문가입니다. 성도들이 신앙생활 잘하도록 주님께서 위임하신 전문가이며, 성도의 믿음생활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성도보다 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입니다. 목사는 이미 가 보았던 확실한 믿음의 길로 성도를 이끌고 갑니다. 목사는 미개척지를 가고 있지만, 돌아서서 성도를 이끌고 갈 때는 확실하게 경험한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목사가 미개척지를 개척해 놓아야 성도를 이끌고 갈 수 있기에 목사는 부지런히 기도로 길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닦는 데 3년, 5년, 때로는 1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완공한 고속도로에서는 자동차가 시속 100km 이상을 내며 쉽게 달립니다. 처음 길을 닦기란 정말로 힘들고 어렵지만, 닦아 놓은 길을 가는 일은 참으로 쉽습니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성도들은 매우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설교 말씀을 듣고 영적생활이 순간에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목사의 설교를 듣기만 해도 영적인 체험을 쉽게 하는 것은 오랫동안 영적으로 씨름하며 걸어온 목사의 경험이 이미 그 길을 닦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길을 닦는 수고나 땀 흘림이 없이 실천만 하면 되는 사람들입니다. 닦아 놓은 길로 가기만 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목사가 인생을 바치면서까지 애써서 길을 닦아 놓았는데도 성도들이 그 길로 가지 않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목회자가 해야 할 절대적 기도생활

목사가 신앙생활 하는 일에 있어 전문가이지만 그럼에도 목사 역시 기도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으로 목회할 때는 실수가 많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성령을 거스르고 대적하기 때문입니다(갈5:17). 내 이론과 내 생각이 합리적이고 가장 올바른 것 같지만 하나님께는 원수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인간적인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부러워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기도 때문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윤 목사님, 어떻게 그렇게 오래 기도할 수 있습니까?”


“기도는 무릎 꿇고 오랫동안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배고픈 자가 배부를 때까지 밥을 먹듯이, 피곤한 자가 피곤이 풀릴 때까지 잠을 자듯이, 추운 자가 옷을 입듯이, 목마른 자가 갈증이 풀릴 때까지 물을 마시듯이, 기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자기 소원이 응답될 때까지 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일상화하고 내 몸에 완전히 배도록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생각으로 성도들이 나아갈 길을 완벽하고 확실하게 닦아 놓기 위해서입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대학 동기들이 와서 같이 있느라 하루 종일 기도하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기도하지 못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었지만, 가슴에서는 마구 방망이질했습니다. ‘내가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몸은 계속 가라앉고 마음은 걱정으로 점점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기도하는 목사를 기대하는 성도들을 배신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내가 기도하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기도하라 권면할 수 없기에 그 시간이 가시방석 같았습니다.


나는 설교하기 전에 기도하고, 끝난 다음에 기도하고, 무슨 일이든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기도합니다. 생활 가운데 이토록 기도하려고 하는 것은 먼저는 교회가 주님의 몸이기에 나부터 주님의 모습을 닮으려 하는 것이고, 나아가 우리 성도들이 기도하는 목사를 닮아 주님처럼 기도하는 성도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종을 만난 성도가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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