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은혜나눔] 기도해야만 승리하는 영적생활
공다영(풍성한청년회 전도4부)

등록날짜 [ 2022-02-23 13:41:59 ]

성령 하나님께서 나를 주관하도록

매일 기도, 매일 회개하리라 작정


기도하기 싫은 마음이 찾아오거나

아무리 바쁜 일 생기고 피곤해도

핑계 없이 무조건 기도하길 소망

공다영(풍성한청년회 전도4부)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 생활한 지 벌써 스무 해가 훌쩍 넘어간다. 셀 수 없이 많은 시간 담임목사님을 통해 설교 말씀을 들었으나,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모르고, 죄를 모르고, 진리를 모르고, 하나님을 모르던 비참한 사람이었다. 영적 생명이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으면서도 한 번도 신앙생활에 모든 것을 쏟아본 적이 없었다. 항상 세상에 한 발, 교회에 한 발을 걸쳐 놓은 채 죄를 죄인 줄 모르게 만드는 마귀에게 속아 타협하며 살다가, 동·하계성회 때만 뜨겁게 회개하고 한 달도 못가 예전의 죄짓던 습성대로 다시 돌아가는 철딱서니 없는 사람이었다.


20대 초반, 대학청년회에 올라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 이후 부장 직분까지 임명받아 충성하다 보니 내심 자만심이 넘쳤다. 성령 충만한 우리 교회에서 청년회 부장을 맡고 있으니 나 스스로 정말 믿음 있는 사람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회원들을 섬기고, 심방하고, 이모저모 분주하게 충성한다는 것을 핑계 삼아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했더니 직분 감당은 고사하고, 나 하나 신앙생활 하는 것도 버거워졌다. 회사 일이며 개인 생활이며 그동안 미뤄두던 것들을 점점 우선순위에 두었고,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되어 하나님을 망각하고 살면서 하나님 마음을 참 많이 아프게 했다.


육신의 생각대로 살던 지난날 회개

갈급한 마음으로 신앙생활 회복을 구해왔으나, 지난해까지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도울 자를 한 명만 보내달라”는 기도 응답을 받아 올해 좋은 담당 직분자를 만났다. 또 나를 위한 중보자들의 기도가 쌓여,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안에 영적으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솟아났다.


예배와 기도를 회복하고자 하던 중, 동계성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큰 은혜를 받았다. 두 번째 시간 성회 말씀을 듣던 중 “마귀는 죄짓는 것을 모르게 만들어 죄를 쌓아두게 하고, 믿음에서 떠나게 만들어 세상 속으로 끌어들인다. 성경 속 히스기야처럼 아무리 하나님이 붙들고 쓴 위대한 인물도 순식간에 마귀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애통했다.


‘왜 그동안 깨어 신앙생활 하지 못하고 미혹하는 마귀에게 속았던가. 왜 기도하여 분별하지 못하고 미혹 당해 시간을 허비했던가. 왜 죄에 대해 무뎌져서 회개하지 못하고 영적으로 어둡게 만드는 마귀에게 속아 죄를 태산처럼 쌓아두고 살았는가. 왜 나를 살리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망각하고 잊어버리고 무시한 채, 죽으면 바로 지옥 갈 처지의 사람이 되었던가.’ 내 영혼이 불쌍하고 하나님 앞에 죄송해 미혹 당하며 산 지난날을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회개했다.


세 번째 성회 시간에는 “육신의 고통과 연약함을 초월해 주의 일에 사용되는 만큼 주님이 나를 믿어 주신다”는 말씀을 들으며, 날마다 육신의 끝없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꺼이 성령께 복종하며 주님께 쓰임 받으시는 담임목사님의 생애를 떠올렸다. “진리로 살면 변하지 않는데, 진리가 없으니 변덕 부린다. 진리는 좁은 길이라 사람들이 많이 안 간다. 왜냐하면 육신이 힘들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목사님의 생애를 보고 자랐기에 무엇이 진리인 줄을 알면서도 육신이 힘든 것이 싫고 괴로운 것이 싫어 진리를 회피하던 비겁한 내 모습을 떠올렸다.


동시에 성회 전 주일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왜 신앙생활에 올인(All-in)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신 것이 귀에서 메아리치며, 나를 위해 매 맞고 고통당하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주신 예수님께 모든 것을 쏟지 못하고 적당히 예배 참석하고, 적당히 기도하며 적당히 모이는 자리에 얼굴을 비추다가 육신이 힘들 기미가 보이면 바로 회피하고 도망가던 비겁한 나의 모습을 회개했다. 앞으로 많이 살아봐야 40~50년만 더 살면 끝날 이 육신이 뭐가 그렇게 소중해 눕기 바쁘고 쉬기 바빴는지…. 왜 나는 20년을 철야하며 지금까지도 자기 육신을 고통 가운데 밀어 넣어 영혼의 때의 영원한 유익을 생산해내는 담임목사님처럼 살 수 없는 것인지 애통한 마음이 들었다.


이어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진리인데 왜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려고 하느냐”라며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야 영적인 새로운 단계가 열린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두 시간도 간신히 기도하는 내 모습을 떠올렸다. 두 시간 쯤 기도하면 성령께서 ‘더 기도해라’, ‘더 기도하자’는 감동을 주시는데도 ‘이만하면 됐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쉬고, 눕고, 노는 일은 두 시간을 훌쩍 넘겨도 즐겁게 하면서, 기도하는 일에는 항상 끝을 정해두고 숙제처럼 간신히 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육신을 가장 우대하고 육신의 사정에 쩔쩔매면서 신앙생활조차도 육신이 편한 대로 하려고 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기분, 감정, 상황, 돈, 세상 명예, 힘든 것을 초월하지 못하고 마귀가 계획한 대로 무너지고 넘어지고 마는, 너무나도 정욕적이고 육신적인 나의 모습을 회개했다.


성회 마지막 시간,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내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이라 하신 설교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앞에 주장할 것이 너무나도 많은 나의 모습도 회개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하셨을 때, 노아가 “돈은 어디에서 나서 짓나요? 방주를 왜 짓나요?” 묻지 않고 곧바로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라 하신 말씀을 들으며 ‘내게 있는 불순종은 뿌리 깊은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없어 불안해하고 염려하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 내 생각에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목자 없는 양 같은 내 모습을 회개했다.


성회 말씀 중 담임목사님께서 “나는 언젠가 꼭 죽는다!”라고 하셨는데, 많이 들어왔던 말씀이지만 마음에 새롭게 와닿았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씀이지만, 아직 청년의 때이기에 실감이 나지 않아 회개를 미루고 있던 안일한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언젠가 꼭 죽어서 심판대 앞에 선다는 사실을 매일 떠올리며, 매일 기도하여 오늘의 회개 거리를 오늘 회개해 해결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다.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매일 기도하며 영적생활 승리하리

신앙생활 하는 동안 여러 번 넘어지고 다시 돌아오면서 ‘왜 나는 이렇게 연약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나 스스로를 많이 정죄했다. 감정, 기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자책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 누구나 자기 힘으로는 신앙생활 할 수 없는 존재이고 기도해 성령이 도우시는 자만 영적생활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번 성회 말씀 중, “하나님이 짐을 아무에게나 지워주는 것이 아니라, 짐을 질만한 힘이 있는 자에게 지워주는 것”이라며 “힘내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힘낼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다. 그동안은 ‘나는 원래 성정이 연약한 자, 생각이 연약한 자’라고 생각하면서 신앙생활 잘하다가 넘어질 때면 ‘그럼 그렇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지’라며 자책하고 정죄했으나, 이제는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고 나 혼자 아등바등하던 지난날이 얼마나 오만하고 자만하고 교만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당연히 되는 것은 없고, 모두 성령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니, 기도할 수 있도록, 예배드릴 수 있도록, 교회 올 수 있도록,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서 응답을 받아야지만 신앙생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전에는 신앙생활을 쌓아둘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제 4시간 기도했으면, 오늘은 기도 안 해도 신앙 수준이 유지되는 것인 줄 알았다. 어제까지 교회에 열심히 갔다 왔으면, 오늘도 당연히 교회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열심히 충성하다가 미혹 당해 넘어져 세상으로 끌려갔다가, 주님 은혜로 패잔병처럼 간신히 돌아온 지금에서야 신앙생활은 매일 매일 날마다 그날의 분량을 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어제 넘치게 기도했어도 오늘 기도하지 않으면 내일의 신앙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실감한다. 담임목사님께서 왜 요새 강단에서 “기도하라, 기도하라, 기도하라, 매일 기도하라”며 애절하게 외치는 것인지 실감한다. 끝없이 반복하시는 “기도하라”는 말씀에서 ‘너희를 마귀, 사단, 귀신에게 빼앗길 수 없으니 제발 오늘 기도해서 내일도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는 애타는 담임목사님의 마음이, 주님의 심정이 깊이깊이 느껴진다.


세상에서는 세상 가치관에 맞춰 살다가, 교회에 오면 회개하고 비로소 하나님을 생각하는 삶을 살곤 했다. 그러나 영적인 삶은 철로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에 와서 회개하고 예배드리고 성령 충만해도,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면 끊어진 철로처럼 되는 것이다. 영적인 사람이 되고자 애타게 기도해도, 삶에서 죄와 싸우지 않고 죄에게 나를 내어준다면 철도가 목적지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져 다시 출발점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육신의 생각에 메인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로마서 말씀도,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는 바울의 말도 아주 조금 이해된다. 기도도, 예배도, 충성도, 전도도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매일 삶 가운데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성령의 감동하심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매 순간 죄와 싸워야 하며, 그럼에도 산더미처럼 쌓인 그 날의 죄는 반드시 그 날 회개하고, 내일도 죄짓게 하는 마귀와 싸워 이길 힘을 달라고 오늘을 마감하기 전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너무나 육신적이고 정욕적이고 세상적이고 마귀적인 내가 매일매일 싸우면서 끝까지 승리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최후에 심판은 정해져 있고 지옥에서는 1초도 견딜 수 없는 나는 반드시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어도 부득불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며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져야겠다고 생각한다.


매일 기도, 매일 회개, 매일 말씀 묵상, 매일 죄와 싸우며 날마다 믿음이 자라는 삶을 살리라.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절대 그렇게 살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런 나를 사랑하셔서 나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대신 죽어주신 예수님, 그 사랑을 내 안에서 증거하시며 ‘네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알려주시고, 죄를 분별해 능력으로 이길 수 있게 하시는 성령님이 나를 주장하실 때 천국 갈 자격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져 갈 것이라 믿는다.


거룩하신 성령께서 나를 주관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기 싫을 때도, 육신이 힘들고 지쳐 눕고 싶을 때도, 상황과 사정이 바빠 기도할 수 없겠다 싶을 때도 핑계 없이 무조건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매일 기도할 것이다. 동계성회를 통해 이 모든 은혜를 주시고 회개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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