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송가 349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은혜로운 찬송 이야기 <미국의 찬송가 작곡가‘아이라 생키’>

등록날짜 [ 2022-05-19 17:10:05 ]

“날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주님, 날 받으소서

내 모습 이대로 받으옵소서”

예수 피로 구원받은 이들의

신앙 고백 찬송 가사에 담아


미국의 찬송가 작곡가 아이라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는 펜실베이니아주 에딘버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평신도 설교자였기에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닌 그는 매일 찬송가를 불렀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교회학교 찬양대에서 찬양을 하기도 했다. 성장한 후 미국 남북전쟁 때 군에 입대해서도 찬양대를 만들어 활동하고 군목으로서 군인들을 섬겼다.


성악가로도 이름을 알린 아이라 생키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부흥사 무디 목사가 인도하는 부흥집회에 함께 다니며 찬양을 인도했다. 생키의 찬양으로 마음 문을 연 사람들은 무디 목사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했다.


어느 날 집회를 마치고 한 소녀가 무디를 찾아왔다. 구원에 관한 고민을 상담한 소녀에게 무디는 “성경을 읽고 기도해 보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소녀는 “저는 가난해 글을 배우지 못했어요”라며 “성경을 읽지도 못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무디는 그 소녀를 위해 기도해 주고,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그 소녀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제 모습을 이대로 받아 주세요.”


이 모습을 바라보던 영국 출신의 작가 엘리자 해밀턴(Eliza H. Hamilton) 여사가 그 문장으로 찬송 시를 지었고, 이 시를 읽고 은혜받은 생키가 곡을 지었다. 이 곡이 바로 찬송가 349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이다. 생키는 이 곡 외에도 평생 1200편이 넘는 찬송가를 지었다.



1.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

그 구원 허락하시사

날 받으옵소서


2. 큰 죄에 빠져 영 죽을

날 위해 피 흘렸으니

주 형상대로 빚으사

날 받으옵소서


3.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주 이름으로 구원해

날 받으옵소서


4. 내 주님 서신 발 앞에

나 꿇어 엎드렸으니

그 크신 역사 이루게

날 받으옵소서


후렴.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아멘



연약한 내 모습 이대로 주님께

엘리자 해밀턴 여사가 지은 찬양 가사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께 맡긴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라는 가사처럼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 모습 이대로 그저 주님께 바치겠다는 고백이다.


각 절마다 “날 받으옵소서”라는 가사가 있지만 주님이 받으실 만한 존재로 우리는 만드시는 것도 오직 주님만 하실 수 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1절),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리고 우리를 주의 형상대로 빚으시고(2절),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3절). 그런 주님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날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리는 것뿐이다(4절).


예수 없는 인간은 누구나 죄 아래 살다가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도, 우리의 믿음이 깨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기에 우리는 주님 없이 살 수 없다. 찬송가 349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는 그와 같은 진실한 신앙 고백이다.


우리 연세가족도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를 돌보실 분은 오직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주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매일 무릎 꿇는 기도로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7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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