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등록날짜 [ 2025-01-13 11:18:10 ]

“끝까지 견딘다”라는 말씀의 참뜻은

믿음 위에 서서 모든 환란을 이기고

핍박을 기회로 삼아 복음 전하는 것

전도자에게 심판 아닌 구원 이뤄져


마가복음 13장을 보면, 예수님이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세의 징조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하고 전쟁과 지진, 기근과 온역 같은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예수 믿는 자들이 핍박을 받을 것이나, 그 가운데 복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일이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또 다른 시련이 예고됩니다.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막13:12). 끈끈한 가족이 예수님으로 깨지는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족의 위기는 마지막 때에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의와 불법이 함께할 수 없고 빛과 어둠이 어울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후6:14).


예수께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막3:35)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혈연관계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 예수님과 상관없는 남이 되고 맙니다. 반대로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면 예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종말에 가족 간의 비극을 막으려면 온 가정이 예수 안에서 하나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막13:13). 예수의 제자들이 미움을 받는 이유는 ‘예수 이름’ 때문입니다. 예수의 복음은 세상의 비진리와 타협하지 않으며, 비진리의 허구를 드러내기 때문에 고난을 받습니다.


마태복음에는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마24:10)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시험에 빠진다는 것은 믿음에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복음 전파를 막으려는 핍박의 시간이 오히려 나를 통해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기는커녕 예수를 부인하고 믿음에서 떠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늘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마26:4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부인하고 배반할 상황이 닥칠 것을 아셨기에 애타게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위기가 닥치자 자기 목숨을 지키려고 주님을 모두 떠났고, 수제자 베드로마저 주님을 부인했습니다.


우리도 미움과 핍박을 받고 감옥에 가는 상황이 오더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도록 믿음을 달라고 구하며, 오히려 그것을 기회 삼아 예수를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온역, 기근, 지진, 난리, 환란을 견뎠다고 해도 마지막에 육신이 고난과 핍박 그리고 죽임을 당하는 현실 앞에서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시험에 빠져 믿음을 잃고, 더 나아가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서로 잡아 주며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라고 미워하는 그 때에,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 예수 믿는 목적을 혼란하게 하는 그 때에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히브리서는 믿음을 저버리면 심판이 따른다고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히10:26~27).


우리가 받은 구원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안다면 주님을 배신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믿음에서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때가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겁박이나 협박이 아니라 지옥에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입니다. 내 영혼을 끝까지 보존하고 싶으신 하나님의 권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가르쳐 주신 말씀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부터 각오하며 그 날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견디는 것은 복음 전하는 것

에베소서에는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5:15~17)라고 당부합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매 순간 주어진 복음 전할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때가 악하다는 것은 주님의 심판이 임박했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에서도 수많은 불법 뉴스를 보며 종말이 가까웠음을 느끼고 지금이 말세라고 말합니다. 때가 악할수록 주님의 재림과 심판이 가까워짐을 깨닫고, 우리는 기도하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를 증거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주님의 뜻을 아는 길이며, 신앙생활을 잘하는 모습입니다.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막13:13). 마태복음에는 ‘끝까지 견디는 자’(마24:13)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견디다’의 원어는 굳건히 믿음 위에 서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믿음 위에 서서 모든 환란을 이기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끝까지 견디는 것이며, 이런 자에게는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내가 믿음을 배반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나를 통해 복음이 증거되는 일입니다. 내가 회개하여 주님께 돌아오고, 나를 통해 전해진 복음이 누군가를 회개하게 하는 회개 역사가 일어나기를 가장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8~9).


주님의 재림은 곧 심판입니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을 늘 기다리며, 지금 해야 할 일이 천국 복음을 증거하는 일임을 깨닫고 주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마가복음 강해 (39)

위 글은 교회신문 <8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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