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칼럼]‘초고령사회’ 진입...새로운 기회!

등록날짜 [ 2025-02-18 11:55:49 ]

2월은 한 해 중 가장 짧은 달입니다. 그래서 이 짧은 시간을 더욱 소중히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도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당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루하루는 막연히 흘려보낼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맡기신 삶을 살아가며, 주어진 시간 동안 그분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때로는 바쁜 일상에서 의미 없이 시간을 허송하기도 하지만,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게 살아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올려 드린다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바쁜 삶에서도 하나님과의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길입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늘 깨어 노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흐르고 있으니, 우리는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난해 12월에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수가 1천24만 4천550명을 넘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했습니다. 보통 한 나라의 65세 이상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2004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마침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초고령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구 통계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사회의 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장수(長壽)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깁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에서 하나님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장수는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자 사명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긴 생애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에 퇴직한 저는 ‘진달래출판사’를 설립해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이들을 도와주며 그동안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판하는 등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틈틈이 기도하고 성경도 읽고 찬양대에서 충성하며 신앙생활도 부지런히 하려고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노인들을 짐스럽게 여기거나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가치관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존경받고, 삶의 경험을 나누며, 세대 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젊은 세대는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회가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며,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을 축복하는 문화가 더 자리 잡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깊은 신앙과 지혜를 통해 젊은 세대를 가르치고, 기도의 중보자가 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귀한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기도와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초고령사회는 우리 사회의 도전이지만, 신앙적으로는 새로운 사명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도 하나님이 주신 역할을 감당하며, 세대 간 화합을 이루고, 신앙을 이어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사46:4). 


2월은 가장 짧은 달이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더욱 값지고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어느덧 다가온 초고령사회, 노년에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지런히 쓰임 받는 연세가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87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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