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땀방울을 흘린 수고의 열매를 거두는 감사의 계절 가을.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늘어나는 우리 이웃들이 있다. 그들을 돌아보는 청년회원들의 ‘이웃사랑나누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추석맞이 이웃사랑 한마음 나누기’ 행사를 준비한 사회복지선교부에서는, 지난 9월 16일 염원삼 부장을 비롯한 여러 실원들이 80개의 생필품선물세트를 준비하여 장애인직업시설인 엠마오의 집을 시작으로 어려운 재가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했다.
병원비를 마련하느라 쉴 틈 없이 핸드폰 줄을 케이스에 담아내고 있는 얼굴장애를 가진 희영이네, 5층 건물에서 추락하여 뇌사상태가 되면서 교회를 찾은 페인트공 아저씨, 돌보아 줄 가족 없이 호흡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80대 독거 할아버지 등 만난 이들과 이루어진 모든 대화는 자연스레 복음으로 이어진다. 한마디라도 더 하려는 그들을 애써 뒤로한 채 다음 예정지로 떠나야 하는 발걸음이 못내 아쉬워서 눈시울을 붉혔다. 구로구 소재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 재가복지팀장이기도 한 염원삼 부장은 “내년에는 풍족한 예산과 후원자들로 더 많은 가정에, 더 좋은 선물로 그들을 찾아갔으면 합니다.”라고 소망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한 말씀처럼 외롭고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고 살피는 것은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막중한 사명이다. 환한 보름달처럼 훈훈한 주님 사랑 전하고픈 그들의 발걸음처럼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청년회 해외선교부에서는 9월 17일 남전도회실에서는 추석 명절의 들뜬 분위기속에 타향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외국인들을 위한 초청 한마당을 열었다. 중국,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러시아, 영국, 몽골 등 각국의 내외국인들이 모여 통역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가 어우러져 흥미롭고 이색적인 시간이 되었다. 이곳을 깜짝 방문하신 윤석전 담임 목사는 “초청의 목적은 단순히 교제하고 음식을 나누고자 함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가난이 없는 천국에 함께 가길 원하는 마음”이라는 간절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며 타국에서의 고달픈 이들의 삶을 격려했다.
이어서 5층 스카이라운지에서 각국의 음식한마당이 펼쳐졌고, 식사가 끝난 후에는 남전도회실에서 뜨거운 찬양과 함께 신명규 선교사가 설교를 맡은 영어예배가 진행되었다. 곧 성령 충만을 위한 합심기도와 외국인 지체들을 위한 중보기도가 이어졌으며, 추석성회에 참석치 못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예배를 준비한 한국인들에게도 성령 충만을 입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