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11월 28일 10시 30분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총재 추대 및 총재,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1978년 창립되어 한국교회 부흥운동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이날 취임예배에서 28년간 이 단체를 이끌어온 신현균 목사(성민교회원로, 성민수양관원장)를 명예총재로 추대하고,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수동기도원장)를 총재로,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흰돌산수양관원장)를 대표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하고 의욕적인 제2기 활동에 들어갔다.
이능규 목사(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취임예배는 김두식 목사의 연혁소개, 김광옥 목사의 대표기도, 나세웅 목사의 성경 봉독에 이어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직전한기총대표회장)가 ‘하나님처럼, 예수님처럼'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길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예수처럼 세속적 욕망을 완전히 끊고, 십자가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생각하며 죽어져야 부흥과 생명이 있다”며 “한국 교계와 한국사회가 희생정신을 가지고 예수의 삶과 정신을 닮아가자”고 말했다.
특별기도시간에는 심재선 목사(한국장로교부흥협총재), 원봉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김인기 목사(성광교회)가 민족복음화 세계평화 복음통일을 위해, 정치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일치와 부흥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어 에벤에셀몸찬양단의 축가와 김홍도 목사, 김성영 성결대 총장, 김영진 장로 등이 각각 축사를, 노대희, 오관석, 장광영 목사 등이 격려사를 했으며, 공로패 및 선물 증정과 취임패 증정의 시간을 가졌다.
김홍도 목사(금란교회)는 “복음의 씨앗이 떨어진 지 100년 만에 1200만 성도를 가지게 된 기독교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한국교회의 부흥성장의 원인은 누가 뭐라 해도 부흥운동이요, 부흥운동이라면 민족복음화운동”이라며 “그 주역인 신현균 목사가 은퇴하는 것은 섭섭하지만 그 뒤를 이어 반공 애국 운동에 앞장서는 이태희 목사가 총재로, 윤석전 목사가 대표회장이 됐다는 것은 한국교계에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축사했다.
김성영 목사(성결대 총장)도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기의 시기를 맞이해 하나님이 세워주신 의롭고 담대하고 영력 있는 이태희 총재, 윤석전 대표회장으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복음화운동이 더욱 입체적으로 앞당겨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장관)는 “한류열풍에 이어 한민족 선교의 열풍으로 이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불게 하는 일이 오늘 새롭게 도약하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의 역할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다”고 축사를 전했다.
▲ 민족복음화운동 주역들의 격려사
또한 장광영 목사(금호제일교회, 전 기감감독회장)는 “신현균 목사는 웃음을 잃어버린 우리 민족에게 웃음을 나눠주고 소망을 주는 부흥사였다”며 28년 동안 민족복음화운동본부를 이끌어온 신현균 목사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신임총재 이태희 목사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은 분으로 이북에서 더 알아주는 분”이라며 “민족복음화의 정신을 잘 받들어서 한국의 복음화, 더 나가 세계복음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오관석 목사도 “한국 부흥사들이 우리가 우리 민족을 맡아서 복음화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현균 조용기 김홍도 강달희 이만신 오관석 김충기 목사 등 15명 목사들이 다 같이 강단에 앉고, 조용기 목사 사모님은 성가대 지휘를 하면서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오르내리면서 집회를 열어 결국 여의도 광장을 채우는 77민족복음화역사가 이뤄졌다. 그 후 이 복음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신현균 목사 주관 아래 민족복음화운동본부가 생겨 오늘에 이르렀다. 과거 민족복음화의 주역 중에 한 분이었던 이태희 목사와, 윤석전 목사가 민족복음화운동의 바통을 이어받아 나간다고 하는 이 일에 77민족복음화운동 동지들의 마음이 흐뭇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 신현균 목사 이임사
신현균 목사는 이임사를 통해 “민족복음화운동을 주도한 지 이미 40여 년, 이제 총재직을 이태희 목사에게 이임하면서 주님의 은혜로 잘 이끌어줄 것을 믿는다. 또한 윤석전 목사가 대표회장 맡아줘서 든든하며, 오늘 이 날이 한국교회 제3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놀라운 날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민족이 복음으로 통일되는 데 이바지하고, 세계선교에 앞장설 수 있는 귀한 단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이태희 총재 취임사
이태희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이 시대 이 민족의 숙원인 민족통일을 복음으로 이루기 위해서 생명을 바칠 것을 다짐한다. 총재로서 다른 선교단체와 연합해 한국 교계에 다시 한번 제3의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기 위해 이 시대 가장 크게 쓰임 받는 윤석전 목사와 함께 손잡고 역사에 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 이 일을 위해 준비해 준 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윤석전 대표회장 취임사
윤석전 목사는 대표회장 취임사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민족복음화운동이 우리 대선배 어른들을 통해서 진행되어 오늘에 이르렀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말석에 있는 자에게 귀한 사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민족복음화운동은 제일 먼저 한국교회에 기도운동을 일으킬 것이다. 기도운동이 일어나면 저절로 성령운동이 일어날 것이며, 성령운동이 일어나면 영혼구령운동까지 이어질 것이다. 기도운동, 성원운동, 영혼구원운동으로 열심히 총재님을 잘 받들겠다. 하나님의 큰 사역에 보탬이 되는 일에 조금이나마 쓰여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앞으로 선배님들의 성원과 후배님들의 사랑을 기대하면서 모든 영광과 찬양을 하나님께 돌린다. 사명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 민족복음화운동의 역사와 사역
‘오직 성령으로 민족복음화 이룩하자’는 표어 아래 1977년 8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4일간 여의도 5.16 광장에서 ‘77민족복음화 대성회’가 열렸다. 교단과 기관, 단체를 초월하여 매일 밤 150만 명이상 연인원 약 500만여 명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민족의 죄를 통회자복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구함으로써 세계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기념비적인 미스바대성회를 열었다. 이 성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그 조직과 뿌리를 근거로 1978년 1월 23일 신현균 목사, 조용기 목사, 오관석 목사, 김충기 목사 등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17개 교단 약 300여 명의 교역자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가 민족복음화운동 본부이다. 복음으로 분단된 민족을 통일한다는 명제 아래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은 물론,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선교 단체로 성장해 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1978년 3월 한국기독교부흥사연수원 설립, 10월에 ‘78복음화성회’를 개최했고, 1979년에는 한얼산기도원에서 ‘전국교역자금식성회’를 통해 미군철수반대 결의와 미국 대통령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교계 언론은 선교단체 주관의 교역자 모임에 초교파로 3000명 이상의 교역자가 모이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1987년 열린 ‘제2회 전국교역자금식성회’는 전국에서 1200여 명의 교역자가 참석했으며, 1999년 성민수양관에서 개최한 ‘펜사콜라 한국성회’에는 2만5천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또 2001년 6월과 7월에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과 성민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6·25 특별기도대성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시국기도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10월에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부흥사를 위한 성회’를 가지고 한국교회의 제3부흥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으며, 신현균 목사의 부흥사역 4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갖고 한국교회 제3의 부흥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부흥사들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2002년 5월에는 ‘2002 월드컵 세계선교대성회’를 개최했다. 7월에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여교역자연합회 주관으로 ‘전국목회자부부 및 사명자 영성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아프리카 케냐 선교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2004년 총재 신현균 목사 성역 50주년 기념 성회를 개최하고 이어 8월에는 한일민족복음화 연합대성회를 개최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