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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그 날(The Day)’은 마태복음 24장을 배경으로 말세에 일어날 수 있는 징조들을 담고 있다. 사랑이 식어지는 사회, 세상의 기근과 전쟁,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 같은 이단들의 미혹, 목회자를 향한 성도들의 오해와 불신, 세상의 유혹 등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이야기 속에 펼친다. 그리고 이 소소한 일상들을 통해 모든 것을 끝까지 견디는 자, 즉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주님의 신부가 되어 주님의 재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교회 설립 23주년을 맞아 연세중앙교회가 오랜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순수 창작뮤지컬 ‘그 날(The Day)'은 기획부터 연출, 대본, 연기, 음향, 조명, 무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숨은 일꾼들의 노력이 스며 있다. 무대연출에는 충성된청년회 문화선교실장 최관웅, 전체 대본과 구성은 풍성한청년회 성극선교부 김요셉, 총 책임감독은 김영철 집사가 맡아 매일 늦은 시간까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최고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무려 6시간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36명의 배우와 댄서들 역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순수 우리 교회 청년들과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 중엔 새로운 얼굴이 많아 참신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인데, 아마추어 배우들을 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프로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탤런트 홍승범, 권연경 집사가 지도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은 정극과는 달리 연기뿐 아니라 노래와 춤이 함께하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삽입되는 곡의 완성도에 따라 작품이 좌우되는데, 뮤지컬 ‘그 날(The Day)'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뮤지컬 ‘그 날(The Day)'에 삽입된 20여 곡의 음악은 음악감독 윤승업 지휘자와 작곡가 추은희 부부가 호흡을 맞춰 탄생시켰다. 전문성악가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음악은 다른 뮤지컬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오프닝곡 ‘더 데이(The Day)’와 엔딩 ‘지저스 커밍데이(Jesus coming day)’에는 클래식의 웅장함과 현대음악의 세련됨이 가미되어 작품에 화려함을 더해주고, 각 막마다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솔로 곡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시켜 웃음과 눈물을 함께 자아낼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뮤지컬 ‘그 날(The Day)'의 주제곡인 ‘언제쯤 오실까’는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는 신부의 고백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울릴 명곡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특별히 성악가 정현수, 조정선 교수가 영성 있는 노래 지도를 맡아 배우들의 노래에 힘을 더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에서 공연된 뮤지컬이 연기와 노래가 다소 분리된 듯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뮤지컬 ‘그 날(The Day)'은 모든 비주얼이 하나로 어우러져 진행된다. 그만큼 눈과 귀를 은혜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지금 우리가 대처해야 할 자세를 톡톡히 전해줄 알찬 공연을 기대해본다.
김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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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믿음을 소망하게 된 ‘그 날’
베일에 싸여 있던 설립 23주년 기념 뮤지컬 ‘그 날’이 수면 위로 조금씩 떠오르면서 그 화려함 뒤에 숨은 주역 추은희 집사를 만났다. 추은희 집사는 뮤지컬 ‘그 날’의 배경음악에서부터 합창, 중창, 솔로까지 전 곡을 작곡해 작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어요. 내가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전공한 추은희 집사는 이번 뮤지컬 음악을 맡게 된 사연을 전했다.
성공적인 작곡이 있기까지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2주간의 짧은 시간 동안 18곡을 다 작곡해야 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대중이 들을 때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영성이 느껴지는 곡을 써야 했다. “사실 녹음할 때 제가 곡을 부르기도 했는데, 감사하게도 어떤 부분에서는 눈물이 날 만큼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이번 작곡을 통해 그녀는 마지막 때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서,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신부의 믿음에 대한 소망이 꽤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영성 있는 음악으로 승부
뮤지컬 ‘그 날’은 기존에 선보인 여느 작품들보다 음악의 비중이 크다. 총 공연시간 1시간 30분 안에 짧은 곡까지 총 18곡이 삽입돼 시간으로 따지면 45분 정도에 해당될 정도다.
“오페라만큼 음악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군무와 함께하는 합창, 중창, 솔로 등 음악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볼거리가 있어요.” 또 록과 재즈, 발라드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의 즐거움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춤과 함께하는 세 곡 The Day, New Day, Jesus coming Day는 버라이어티쇼를 방불케 하는 볼거리를 제공할 겁니다. 거기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영성이 어우러져 더 화려할 거예요.” 그녀는 건반연주자 이정임 자매를 비롯한 연주팀 및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성공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며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황의 경험도 기꺼이 드리며
광고음악, 영화음악, 드라마음악에 가요와 방송국 음악효과까지 여러 분야를 접해봤다는 추은희 집사는 젊은 시절 방황에 대한 기억과 그 힘겨운 과정을 되뇌였다. “제 동생이 록 가수(추승엽-3인조 록그룹 ‘악퉁’ 보컬)라서 록에도 기웃거렸어요. 생각해보니 36살 될 때까지 이름만 작곡가지 특별한 정체성 없이 살아온 것 같아요.” 하지만 그녀는 과거에 방황했던 시간들이 하나도 헛되지 않게 다 쓰임 받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어렸을 때 한 달 동안 배운 기타부터 노래까지, 경험이 많은 탓에 뮤지컬 음악뿐만 아니라 성가대 편곡 작업에도 쓰임 받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기도로 준비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살아 온 인생인데, 아깝고 후회스러웠던 과거를 하나씩 드러내서 써 주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요. 이제는 기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살아지는 인생을 살지는 않을 거예요.”
시편을 작곡하는 꿈
“시편 1편에서부터 150편까지 모두 작곡하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독일에서 시편 103편으로 ‘두 대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을 작곡했을 때 그 가사 하나하나가 실제 자신의 것이 되어 있었다면서, 그 말씀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됐다고 했다. “곡을 쓰려면 얼마나 많이 묵상하겠어요? 103편 한 편만으로도 이런데,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년에 5편씩 하면 30년 걸리잖아요. 장기 계획을 세워서 기도하고 있어요.” 그녀는 작년에 가지게 된 비전이라면서 자신을 위해서도 너무 좋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현대음악을 작곡하시는 분들 중에 굉장히 영적인 곡을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그 반열에 서고 싶어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많은 곡이 연주되고,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작곡가! 추은희 집사는 그런 작곡가가 되어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했다.
최고의 전도 기회 ‘그 날’
다가오는 3월 29일 주일에 공개되는 뮤지컬 ‘그 날’! 처음 교회에 온 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다가가면서, 배우들의 열연과 열창에 깊이를 더해 마지막 때의 경각심과 복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전도 기회가 될 것이다. 더욱이 추은희 집사의 온 마음과 정성이 담긴 선율들은 모든 성도들 가슴에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 교회 설립 23주년을 더욱 빛낼 것이라 믿는다.
김은혜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5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