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현 바이올린 연주회

등록날짜 [ 2009-10-06 11:27:47 ]

‘정미현 바이올린 연주회’가 지난 9월 27일 연세중앙교회 문화홀에서 열렸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의 축제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예배자’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비발디 콘체르토 No.2 G minor Presto(사계 중 ‘여름’ 폭풍우)로 시작된 이번 콘서트는 거세게 쏟아지는 폭풍우를 연상케 하며 긴장감 있는 선율과 리듬이 대성전을 가득 메웠다. “초등학교 시절 정경화 씨가 이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정미현은 폭풍우 장면이 혼돈과 난리가 가득한 세상의 모습을 잘 묘사하는 것 같다면서 견디기 힘든 세상 풍파를 뚫고 하나님만 의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미현은 “하나님께서 이번 연주회에 나를 쓰시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계획하시고 준비하게 하셨다”고 고백해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날 연주회는 ‘예배자’라는 독주회 타이틀에 걸맞게 ‘주기도문’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탄생, 생애, 고난, 보혈, 부활 그리고 재림의 기다림까지의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오 거룩한 밤’으로 탄생을, ‘비아 돌로로사’와 십자가 영상과 함께 고난을, 창립 23주년 기념 뮤지컬 ‘그날’의 삽입곡인 ‘언제쯤 오실까’로 간절한 재림의 기다림을 전했고, 이어 신나는 댄스와 함께 ‘하이어’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약 한 시간가량의 공연시간 동안 정미현은 바이올린의 팔색조 매력을 모두 선보였는데, 때로는 파워풀하며 격정적인 연주를, 때로는 바이올린 특유의 고상하면서도 강하고 도발적인 소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격정적인 클래식 곡으로 시작한 연주회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팝과 보사노바, 재즈, 댄스의 장르들을 어필하며 모인 성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각 곡의 사이 사이에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으로 낭독된 말씀은 관객들의 이해를 한층 도왔다.

공연이 절정에 이를 즈음에 정미현의 유학시절 사연이 영상으로 재현되었다. 목회자의 자녀로서 겪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그에 따른 고통,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었다.
모든 순서를 끝으로 연주된 앙코르 곡은 찬송가 493장 ‘하늘가는 밝은 길이’였다. 정미현은 자신의 진실된 신앙을 눈물로 연주하여 듣는 이들에게 큰 은혜를 끼쳤다.

연주회 전 인터뷰에서 정미현은 연주회를 준비하는 두 달여간이 힘들었지만, 금식과 새벽기도를 통해 내가 먼저 은혜 받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석전 담임목사와, 같이 사역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기도가 너무 많은 힘이 되었다며,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주변의 많은 중보기도로, 부족하지만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그의 연주를 통해 또한 우리 각자에게 향하신 주님의 계획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라는 미명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우상에게 절하며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실 이때에,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그보다 앞서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리며 큰 잔치를 열었다. 이 땅에 우상숭배가 사라지고 참 신이신 하나님 아버지만 홀로 영광받으시길 소망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미현은 호주 시드니 AIM(Australian Institute of Management)대학 바이올린 연주과를 졸업하였으며 호주 시드니 타운 홀(Town Hall)에서 러시아 합창단과 협연한 바 있고 현재 후학을 양성하며 우리 교회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린으로 충성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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