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28 13:04:44 ]
교회선교국은 2월 23일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여성 재소자와 함께 예배드리고 그들을 위로하며 복음을 전했다. 서울남부구치소(구 영등포구치소)는 지난해 10월 구로구 천왕동에 관사를 신축해 이전했다. 강화유리와 창살로 된 육중한 문을 지나 들어간 재소자 종교관에는 20명 남짓한 여성 재소자들이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앞두고 마음을 모으고 있었다.
이날 여성 재소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유근재 목사(연세중앙교회 목회부속국)는 누가복음 12장 13~21절을 본문으로 “인간은 모두 아담에게 죄와 사망과 지옥을 물려받은 죄인”이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 공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말씀을 전했다.
또 유 목사는 “지금까지는 돈, 명예, 가족 등 육신의 때를 위한 가치를 좇아 살았다면 이제는 재판장인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기 전에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흘리신 피로 지은 죄를 모두 회개하여 육신의 소욕을 좇던 옛사람은 죽고 예수의 영으로 살아 영원한 생명을 얻자”고 선포했다. 군 복무 시절 경비교도대에서 근무했다는 유 목사는 재소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듯 절대로 낙심하여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하나님 말씀으로 위로했다.
설교 말씀을 들은 여성 재소자들은 여기저기 한두 명씩 흐느끼기 시작했고, 설교 말씀에 이어 노복순 집사가 부른 은혜로운 찬양과 성가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에도 큰 위로와 회개의 역사를 보였다.
이날 한 여성 재소자는 노복순 집사가 부른 “나를 버린 자들도 내가 사랑하거늘 하물며 너희를 그냥 둘까 보냐? 내가 너를 도우리라”는 찬양 구절에서 하나님께 잘못한 일들을 구구절절이 뜨겁게 회개하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바이올린 박은혜, 오보에 유민호, 피아노 김소현이 함께한 ‘십자가의 전달자’ 연주 찬양에서 큰 위로를 받는 모습이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구속된 사람이 판결을 받을 때까지 이들을 수용하는 시설이다. 형을 기다리는 이들, 재판을 앞둔 이들이 잠시 육신이 갇혀 기다리는 장소이지만 그들의 영혼은 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예수의 보혈로 회개하여 양심의 자유를 얻길 기도한다. 교회선교국은 앞으로도 남부교도소 재소자 예배와 청주 여자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