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7-14 13:41:45 ]
사도행전 7장 전체 암송
<사진설명> 맥추감사절 축하행사 제4회 성경암송대회가 7월 6일(주일)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리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는 7월 6일(주일) 예루살렘성전에서 맥추감사절을 맞아 축하행사로 제4회 성경암송대회를 개최했다. 권성우 목사가 기도하고, 안미라 자매가 사회를 맡아 암송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성도 11명이 차례로 나와 사도행전 7장(전체 60절)을 암송했다. 사도행전 7장에는 스데반이 예수를 전하다가 마지막에는 돌에 맞아 순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심사는 장항진 목사, 김재영 목사, 권성우 목사, 안상선 안수집사(충성하는안수집사회장)이 맡았다. 심사 기준은 정확성을 제일 중요시하고, 둘째로는 전달력과 표현력에 중점을 두었다.
첫 참가자로 나선 지영욱 성도(북한선교국)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성경암송에 도전하였고, 35절에서 탈락하였다.
조혜진 자매(풍성한청년회)는 시종일관 낭랑한 목소리와 자신 있는 태도로 암송했다. “50일 기도회에서 많은 은혜를 경험했고 그 마음을 이어 가고 말씀에 바로 서도록 암송에 도전했다”는 조혜진 자매는 스데반의 마지막 설교 부분을 암송할 때 애타는 주님 심정으로 목이 메었고, 암송이 끝나자 성도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도하면서 말씀의 은혜를 회복하였고 스데반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출전한 이슬기 자매(충성된청년회)는 25절에서 아쉽게 탈락하였다. “순위에 입상하면 성도를 위해 생애를 바친 윤석전 담임목사에게 상품을 드리겠다”고 하여 웃음을 자아낸 김구순 집사(여전도회)는 9절에서 실수하고 말았다. 스데반의 설교를 듣고 그 심정을 가지고자 출전한 김명훈 형제(충성된청년회)는 49절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오재삼 집사(남전도회)는 치매예방 차원에서 성경을 암송하였고, 말씀을 깊이 알고 전도자의 사명을 다지며 출전했다고 밝혔다. 참가자 중 최고 연장자로서 차분한 목소리로 전체 60절을 암송하여 성도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축하를 받았다.
성경을 자세히 기억하려고 출전한 최송남 형제(충성된청년회)는 39절에서 탈락하였다.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출전한 방소희 성도(여전도회)와 능력 있는 말씀으로 복음 전하는 데 쓰고자 출전한 박승열 형제(대학청년회)는 나란히 35절에서 탈락하였다.
“하나님 말씀으로 생각을 채우려고 도전했다”는 이하나 자매(대학청년회)는 앳된 목소리로 차분하게 암송하여 축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나온 조한국 형제(풍성한청년회)는 50일 작정 기도회에 이어 암송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고 출전하였는데 38절에서 탈락했다.
이날 성경암송대회에서는 박수갈채를 받은 조혜진 자매가 1등을 수상하여 양문형 냉장고를 부상으로 받았다. 2등 오재삼 집사에게는 상장과 스탠드형 에어컨, 3등 이하나 자매에게는 상장과 드럼세탁기가 수여되었다. 암송에 아쉽게 실패한 참가자 8명에게는 상장과 부상으로 성경책이 주어졌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이번 암송대회 소감으로 사도행전 7장을 선택한 배경을 소개하며, “스데반이 전한 복음이 우리 모두의 복음이 되어야 하고, 우리 전 성도가 이 말씀을 심비에 새겨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신앙생활에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참가한 모든 이가 연습하는 과정부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고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 인생의 어려운 순간순간을 이겨 나갈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태영 기자
[인.터.뷰] 주님 심정 알게 된 것이 큰 수확
성경암송대회 1등 수상자 | 조혜진(풍성한청년회 13부)
■ 수상 소감과 참가 계기는?
주님 은혜를 배은망덕하고 날마다 주님 마음 아프게 하는 나를 이 자리에 세워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성경 암송에 사용하셔서 영광 받아 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2년 전 마태복음 24장 암송대회 때 출전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세상 생각이 들어올 때면 말씀을 외우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암송대회로 주님께 사용되고 영광을 돌리게 되어 감사하다.
■ 암송대회 준비 과정은?
사회복지 전공으로 대학원에 다닐 때 발표할 기회가 많았는데, 당시 발음 연습을 많이 했다. 어려운 글들을 소리 내어 읽었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으려고 노력했다. 헷갈리는 단어는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사전도 찾아봤다. 또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좋아해, 평소 성경을 읽을 때도 소리 내어 읽는 경우가 종종 있어 또렷하게 암송한 것 같다.
직장 일이 바쁘다 보니 예선 바로 직전까지 한 번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지만, 청년회 직분자들이 자기 일인 양 기도해 주고 격려해 주어 힘을 냈다. 풍성한청년회 전체모임 때 암송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가 좋은 경험이 됐다.
■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하나님이 돌이키사 저희를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사십년을 광야에서 너희가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행7:42)라는 구절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400년 노예생활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신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우상을 기뻐하며 섬겼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 자신도 이스라엘 백성과 마찬가지다. 죄, 저주, 죽음, 지옥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며, 내가 필요한 대로 하나님을 만들어 놓고 내 뜻대로 안 되면 원망하며 좌절하던 내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금까지 해 온 신앙생활이 내 행복을 위해 한 것이지 주를 위해 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준비하는 동안 많이 회개하였다.
연습 내내 많이 울었다.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 내 모습, 그리고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핍박하던 내 모습이 스데반의 설교에 그대로 비치기도 했고, 성령 충만하여 순교한 스데반이 부럽기도 해서 암송대회에서도 눈물로 말한 것 같다. 당시 터져 나온 눈물을 어찌할 수 없었다.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무사히 마쳤다.
■ 성경암송대회를 통해 유익한 점이 있다면?
성경을 외우면 주님의 심정을 알게 된다. 말씀을 외우면, 말씀 붙들고 기도하기가 쉽고, 어느 순간 말씀을 깊이 깨달아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일을 경험한다. ‘아, 내가 주님 앞에서 이런 모습이었구나. 주님이 이런 마음이셨구나’라고 깨닫고는 주님 심정을 만난다. 이때 느끼는 감격과 은혜는 표현할 길이 없다. 기도 시간에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나게 되고, 말씀 듣는 시간도 기다려지게 되니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평소 성경을 읽지 않는 분들이 성경암송대회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성경을 글이 아니라 주님이 내게 말씀하는 음성이라고 생각한다면, 비록 성경 속 단어와 문장이 낯설고 어려울지라도 주님 심정을 만나리라 확신하다. 외우려 하지 말고, 주님의 심정을 알려 달라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을 때 은혜가 넘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