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2-21 15:55:51 ]
민족적, 국가적 어려움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혼란한 정국 안정과 국가 안보 위해
매일 저녁 간절히 부르짖어야
<사진설명>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한다.” 2월 12일(주일) 4부예배에서 미스바 비상기도회 1일째를 맞은 성도들의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날로 위협이 거세지는 북한 핵무기와 국가 통수권이 대행되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맞아 성도들이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지킬만한 거룩한 나라가 되고자 기도했다. 사진 김영진 기자
연세중앙교회는 사실상 지난 성탄절부터 동계성회를 시작했다. 신년축복대성회, 겨울성경학교, 중·고등부 성회, 청년대학부 연합성회, 4박5일간 열린 설날축복대성회, 직분자세미나까지 잠시도 쉬지 않았다. 이제 목회자부부 영적세미나를 앞둔 상황에서 성회 설교 말씀을 쉬지 않고 전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담임목사의 건강을 생각할 때 의학적 상식을 초월하여 하나님 앞에 쓰임받았으니 한 숨 돌릴 만도 하지 않을까.
그러나 윤석전 담임목사는 나라 걱정에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며 전 성도가 참여하는 미스바 비상기도회를 선포했다. ‘미스바’는 이스라엘 민족이 블레셋에게 침략받아 국란에 처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금식하고 회개해 부르짖어 기도하자고 소집한 장소다(삼상7:5~9). 사무엘이 금식과 회개를 선포해 구원을 응답받을 때까지 열두 지파가 모여 목숨 걸고 기도했듯이,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위기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전 성도 미스바 비상기도회’를 여는 이유다.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는 말씀처럼 이것은 영적 싸움이다. 이 땅은 우리의 안식처가 아니요, 잠시 머물 곳일 뿐이다. 마지막 날 심판 후에 마귀와 그 추종자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마귀를 따른 인간들까지 영원한 불못에 던지운 후(계20:10) 체질이 불에 녹듯 풀어 소멸될 공간(벧후3:10)에 불과하다. 마귀는 그때까지 공간의 지배자, 즉 공중권세 잡은 자요, 정사와 권세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다. 마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세상은 곧 적진이다. 이곳에서 우리가 과연 쉴 수 있을까.
그러므로 윤석전 목사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주님 오실 날이 가까왔으니 세상신이 발악하는 이때에 목숨을 걸고 기도해야 살 수 있다”고 선포했다.
이어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항상 기도하지만, 특히 사무엘의 명령처럼 ①‘모두 모여’ ②‘국가와 민족을 위해’ 특별히 기도했듯이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예루살렘성전에 모여 기도하는 데 온 마음과 힘을 쏟자”고 성령의 감동으로 강력하게 전했다.
우선 백척간두에 서 있던 구한말이나 옛날 월맹과 다름없는 위태로운 국가 비상사태가 벌어진 원인을 먼저는 한국교회 내부에서 회개할 죄를 찾아 회개 운동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돈, 명예, 사치, 향락, 세속주의, 철학적 신학, 인본주의, 개교회 이기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에서 탈피해야 한국이 살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만한 의(義)가 우리나라에 없고 교회가 회개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살려 달라는 기도는 정욕의 간구에 불과하다.
교회는 정치와 분리되어야 함이 백 번 옳다. 그렇다고 정치가 신앙에 위배하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미국과 영국의 교회는 차별금지법, 동성애합법화가 통과되는 동안 교회가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걸지 않고 단결하지 못했다. 개교회 이기주의, 혼합주의, 말씀을 시대 상황에 맞춰 변형시키는 합리화로 스스로 양심을 마비시키고, 교회의 사회 참여 금기라는 미명 하에 비겁하게 숨었다. 정치인, 이슬람, LGBT와 같은 이들이 복음을 마음대로 유린하게 한 현실의 방관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슬람은 이단이고 구원이 없다고 말한 영국 목사가 현장에서 체포되어 공영방송에 출연해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일 때 주님의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셨을까. 게이 커플에게 부부증명서를 신앙양심상 도저히 발급 못해 철창에 감금당한 주(州) 서기, 해임당한 주(州) 대법관, 공립학교 학예회에서 예수 십자가 사건 공연을 기획한 아이들이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거절당하고, 남학생도 자신의 성정체성이 여자라면 여자화장실을 써도 되고 이를 금하는 학교는 재정 지원을 끊겠다는 나라에서 신음하는 성도들, 크리스천들도 속수무책으로 지옥에 끌려가고 있는데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것은 이 땅의 싸움, 정치적 싸움, 정파적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전쟁이다. 어느 당이 하나님 편이고 어느 당이 마귀 편이라는 말이 아니고 대통령이 탄핵되고 국가 통수권을 대행하는 위기 상황에서 청와대나 여야 어느 편에 서자는 것도 아니다. 감춘 것 중에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는 주님 말씀대로 우리나라의 모든 거짓이 다 드러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기도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
국정 대행의 혼란기를 틈타 하나님을 대적하는 법을 지지하고 선동하는 자들이 포퓰리즘을 등에 업고 권모술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이 땅의 천만 기독교인이 목숨 걸고 재를 뒤집어쓰고 베옷을 입고 근신하여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런 정치인들이 더는 복음을 짓밟고 유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학생 인권이란 명목으로 꾸짖지 못하게 하고, 성교육한다는 것이 10대에게 피임법을 가르치고 자기 몸을 가지고 즐길 권리와 출산권을 인정하라는 반윤리적·도덕적 교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학교폭력과 가정 내 패륜이라는 광기의 행보가 진행되고 있는 이때, 우리는 죽을 각오로 기도해야 한다.
동성애 폐해를 오히려 미화하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이미 한 해에 1000명 가까운 청소년이 에이즈에 걸리고 있고, 채 삼십 대가 되기도 전에 기저귀를 차고 하루에 화장실을 서른 번씩 가야 하는 청년들의 절규를 외면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가 인정하고 말고를 논할 정치의 영역이 아니다. 그들의 주체사상은 김일성을 영생불사의 태양신으로 떠받드는 우상숭배다. 그들의 인권은 도저히 양심으로 용납할 수 없는 지옥 그 자체다. 그런데 혼란기를 틈타 보안법을 철폐하고 그들과 양립하는 체제로 인정하라는 치열한 시도들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반도 전쟁 위협이 커지는 마당에 국가안보가 타협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북한이 비핵화하고 무모한 도발을 벌이지 않도록,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김정은도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기도해야 한다.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같은 열강에게 주권을 침략당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우방 미국이 대한민국 안보에 동맹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모든 기업을 도적 떼로 매도하고 금수저니 흙수저니 사사건건 편을 갈라 적대시하게 만드는 죄악과, 조국을 최악의 나쁜 나라로 몰고 ‘헬조선’이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어 불평불만을 양산하도록 하는 갈등이 화합으로 바뀌도록 기도해야 한다. 스마트폰, 초고속 인터넷 보급 1위, 전 세계 교환 학생 선호 1위의 국가를 헬조선이라 일컫는 사람들 틈에서 나 몰라라 영성만 강조하면 수구꼴통이라고 핍박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 미국과 마찬가지로 복음이 짓밟히고 나서 주님 앞에 가면 무어라 말할까. 이 나라를 물려받을 우리 자녀가 어떤 지옥 같은 환경 속에 살게 될지, 과연 구원은 받을 수 있을지 심히 고민하고 애통해하고 기도해야 한다.
성도여! 지금은 깰 때다.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에 모여 회개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한 것처럼 지금 우리도 기도할 때다. 눈물로 우리의 침상을 적셔야 할 때다.
“주여, 우리 죄를 보게 하소서. 이 땅에 주께서 지켜주실 만한 의가 있게 하소서. 모든 교회가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 권세를 대적할 절대적 권세를 소유하게 하소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를 보내주소서! 우리를 위경에서 건져주소서!”
/박성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1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