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7-10 15:59:21 ]
출전자들, “준비하며 영적 유익 넘쳐”
말씀으로 모든 성도 한마음 한뜻 돼
<사진설명> 제7회 성경암송대회 모습. 성도들은 출전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하나님 말씀을 심비에 새겼고, 암송 결과에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대회를 마치고 전 성도가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사진 강문구 오정현 기자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성령강림절 ‘도전 성경 속으로’나, 성탄절 ‘전 성도 찬양대’ 같은 대규모 절기축하행사를 몇 달 전부터 기획해 은혜롭게 준비한다. 하나님께 최상의 감사를 올려 드리기 위해서다. 이번 성경암송대회도 출전자들은 준비 과정에서 행사 당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첫 진출자인 통일선교국 김선 성도는 ‘참가 동기’가 찐(?)했다. “북한에 딸을 두고 탈북했는데 얼마 전 우여곡절 끝에 딸과 연락이 닿았다”며 “두 가지 직업에 종사하느라 밤낮 바쁘지만 하나님 말씀을 암송할 힘을 주시고, 피맺힌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린다”고 전했다.
2번 진출자 통일선교국 정재헌 형제는 성경암송대회에 올해로 5번째 참가한다. “말씀을 암송할 때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쳐 매번 참가하게 된다”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고 시종일관 차분하고도 강력한 목소리로 암송을 마쳤다. 정 형제는 “로마서 본문 중 사도 바울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7:24)라며 고심한 것처럼 말씀을 외우고 묵상하다 연약한 내 믿음을 돌아보았다”라며 “2012년 두 번째 출전했을 때 암송하고 심비에 새긴 마태복음 24장을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지금도 암송한다”며 암송한 말씀을 심비에 새기는 신앙생활의 의지를 보였다.
3번 진출자 초등부 이삭학년 김민혁 학생(12)이 무대에 오르자 성도들은 시선을 더욱 집중했다. “예수 믿지 않는 아버지가 꼭 교회에 나와 예수님 믿고 온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가했다”고 동기를 밝히고, 낭랑한 목소리로 암송에 성공했다.
4~6번 진출자는 여전도회원들이었다. 이정희 성도(51여전도회), 박달희 집사(74여전도회), 김순옥 성도(48여전도회)가 차례로 암송했다. 아쉽게도 모두 중도에 탈락했다. 3년째 연속 본선에 진출한 박달희 집사는 “한 달 전에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몸조리하느라 조리원에 있어 마음껏 예배드릴 수 없는 환경에 답답했는데, 하나님께서 로마서 암송하면서 기도할 힘을 주셨다”며 “초반부에 떨어져 아쉬웠지만 하나님 말씀을 암송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7~8번 진출자는 청년들이다. 김택중 형제(풍성한청년회)는 차분하게 암송하다가 7장 마지막 절에서 탈락했고, 정평화 형제(대학청년회)는 중간에 멈칫해서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암송을 무사히 마쳤다. 이들은 각각 이번 암송대회를 계기로 “신앙생활의 자신감이 더 생겼다” “또렷한 발음으로 암송하려고 음절 하나하나를 꼭꼭 씹어 먹듯 연습하자 발음이 또렷해졌다”며 성경을 항상 가까이한 영적 유익 외에도 여러 은혜가 있었다고 간증했다.
9번 진출자는 초등부 요셉학년 김학우 학생(9)인데 이번 대회 최연소였다. 어린아이지만 정확한 발음과 당당한 태도로 성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으며, 8장 마지막 구절까지 암송에 성공했다.
10번 진출자 해외선교국 최정옥 성도는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8개월째인 새신자다. “질병을 앓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세중앙교회에 왔다가 주님을 뜨겁게 만났다”며 “성경을 외우는 하루하루가 무척 행복했고 주님이 만나 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11번 진출자 통일선교국 김려원 성도는 북한 억양이 묻어나면서도 애절하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중간중간 눈물을 삼키며 암송해 지켜보는 성도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 두 구절을 남겨 두고 아쉽게 탈락해 성도석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날 특별순서는 유아부(4~5세) 어린이 8명에 이어 유치부(6~7세) 어린이 12명이 각각 단체로 성경 암송 구절을 암송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어린이들의 의젓하고도 또박또박 암송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성도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성경암송대회 우승자 인터뷰] “아버지가 꼭 예수 믿게 기도해 주세요”
김학우 학생(초등부 요셉학년)
“하나님이 하신 거예요. 제가 한 것은 없어요. 하나님이 해 주셨기에 ‘1등’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어요.”
제7회 성경암송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가 배출됐다. 9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담대하게 또박또박 암송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 그를 만나 보았다.
■성경암송대회에 참가한 계기는?
아버지를 전도하려고 암송대회를 준비했다. 아버지는 타 종교 집안에서 자라셔서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으신다. 성경암송대회에 참가해 아버지를 우리 교회에 꼭 초청하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 은혜를 알게 하고 함께 천국 가고 싶어서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준비하는 데 특히 도움 준 분은?
학교 수업과 태권도학원까지 다 마치면 오후 5시 30분쯤이다. 그때부터 매일 성경 한 구절씩 암송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은 엄마가 뜻을 알려 주었다. 로마서 7~8장은 긴 구절이 많아 외우기 무척 어려웠다. 내가 암송을 힘들어하자 엄마는 나를 위해 새벽예배에 나가 부르짖어 기도해 주셨다. 그 덕분에 점점 잘 외워졌다.
한 구절을 최소 10번씩 읽었다. 대회 한 달을 남겨 두고 범위 끝까지 암송을 마쳤다. 그 후부터는 매일 범위 전체를 연습했다. 술술 외우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4~5번씩 집중 암기했다.
■암송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떤 영적 유익을 얻었나?
예배시간에 설교 말씀으로 들었기에 지옥이 어떤 곳인 줄 안다. 아버지의 영혼이 지옥에 가서 고통받는다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암송대회 준비에 더 힘을 냈다. 또 성령강림주일 때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신 구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가 떠올라 더욱 은혜를 받으면서 암송했다.
암송대회를 준비하기 전에는 저녁 7시 30분에 하는 ‘전 성도 매일 기도회’ 전까지 TV를 보거나 과제를 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부터는 과제를 빨리 끝내 놓고 성경 구절을 외웠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니까 기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아빠, 수많은 성도 앞에서 하나님 말씀을 암송해서 1등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그 자리에 없어서 무척 아쉬웠어요.” 아버지는 무척 기특해하면서도 미안해했다. 교회에 대한 아버지 마음이 많이 열린 것 같다. 담임목사님이 “아버지께 꼭 보여드리라”며 마련해 주신 도라에몽 USB<사진>를 아빠께 전해 내 암송대회 영상을 함께 봤다. 아버지께서 이제 머지않아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 믿고 함께 신앙생활 할 것을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믿음의 스케줄로 똘똘 뭉친 우리 교회
<사진설명> 유아부 4~5세 아이들이 로마서 7장 암송에 성공했다. 아직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기에 교사와 학부모가 한 절 한 절 반복해서 읽어 주는 성경 구절을 듣고 외웠다.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성도가 동참한 연세중앙교회 절기축하행사에 참여해 하나님께 큰 영광을 올려 드렸다. 사진 강문구 기자
연세중앙교회는 교회 개척 때부터 30여 년간 부활절, 성령강림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절기에 맞춰 다양한 축하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해 하나님께 최상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 형벌에서 구원받은 은혜의 감사를 잊어버리지 말라고 절기를 명령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자, 전 성도가 마음을 모아 축하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번 성경암송대회를 앞두고 교회 각 기관에서는 절기축하행사를 공지받은 후 몇 달 전부터 행사 참석을 준비했다. 부서 자체로 소규모 암송대회를 기획해 하나님 말씀을 외워 심비에 새기며 절기를 감사로 맞았다.
<74여전도회>는 올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릴레이 성경 암송’을 진행하고 있던 터라 이번 성경암송대회를 어느 부서보다 열렬히 환영했다. 한 주간 회원 각자 로마서 말씀을 묵상한 후 주일 모임 때 간증하면, 가장 은혜로운 간증의 말씀을 다음 주 암송 구절로 정했다.
<통일선교국>은 본선 진출자 11명 중 3명을 차지한 만큼 부서 자체 성경 암송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행사 당일에도 오후 2시에 통일선교국 자체 예선전을 치러 진출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탈북민 성도의 심령에 하나님 말씀을 풍성히 심어 주었다.
<충성된청년회 17부>는 성경암송대회를 앞두고 부 자체 ‘릴레이 외우기’를 진행했다. 모두 15명이 로마서 8장을 2~3절씩 나눠서 외우고, 행사 당일에 릴레이로 암송하고 묵상한 은혜를 나누었다.
충성된청년회 17부 이소연 자매는 “성경암송대회를 맞아 로마서 8장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 소절을 외우고 묵상했더니, 세상일보다 맥추감사절 성회에 참석해 은혜받고 싶어져 하루 월차를 쓰고 참석했다”며 “동료가 워크숍에서 흥겨워하는 사진을 SNS에서 보고 아쉬움이 살짝 들었지만 암송대회 진출자들이 주님 심정으로 암송하는 모습을 보고 세상 즐거움보다 주님을 선택했다는 기쁨이 무척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아부>는 “어릴 때 암송한 하나님 말씀이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취지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유아부 4~5세 아이들은 아직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심비에 새기고 말씀 따라 순종하는 어린이로 키우고자 암송대회를 준비했다. 유아부 지원자 20명 중 7장 한 장을 암송한 어린이 8명이 진출했고, 월·화·목요일에 진행하는 ‘어린이 1시간 기도 모임’을 마친 후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씩 로마서 말씀을 외웠다. 엄마와 교사가 곁에서 구절을 읽어주었고 듣고 따라 하며 암송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무사히 암송을 마쳤다.
유아부 윤채인 어린이(5)는 “이번 암송대회에 참가한다고 하니 그동안 교회에 잘 나오지 않던 가족들까지 다 참석하여 함께 은혜받고 하나 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점예람 어린이(5)는 “무대에 서는 게 어색했지만 하나님 말씀을 외워 좋았다”고 말했고, 백하은 어린이(5)는 “우리가 암송할 때 예수님이 기뻐하셨을 것 같다”고 은혜로운 소감을 전했다.
<유치부>는 분기마다 한 번씩 성경암송대회를 열어 6~7세 어린이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한다. 이번 성경암송대회 한 달 전, 로마서 8장 암송을 완전히 외운 12명을 선발했다. 아이들 스스로 암송하고 말씀에 은혜받았기에 담당 교사가 특별히 지도하지 않아도 수시로 로마서 본문을 외웠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성경 구절을 외우는 모습에 부모들이 큰 은혜를 받았다. 아이들이 암송대회에 참가하자 유치부 학부모 모두 기도 모임마다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중보기도 했다.
절기감사행사를 계기로 교회와 가정이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