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잔치 이모저모] “따뜻한 섬김에 큰 감동받고 갑니다”

등록날짜 [ 2018-05-24 11:19:32 ]





<사진설명> [섬김받는 이도 섬기는 이도 행복한 잔치]  (상단 두번째 사진)윤대곤 부목사는 연세중앙교회를 방문한 지역주민에게 “내 인생을 마감한 후 영원히 사는 영혼의 때를 준비해야 한다, ‘죗값은 사망’이기에 견딜 수 없는 지옥 고통을 영원히 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 꼭 예수 믿고 천국 갈 것”을 애절한 주님 심정으로 복음을 전했다. 연세중앙교회 전 성도가 먹거리장터(부침개·솜사탕), 놀이장터(드럼통 기차·스페이스샷), 무료 이·미용 등으로 지역주민을 주님 심정으로 섬겼다. 강문구 노혜지 기자


인천서 아홉 어르신 왔어요

인천에 사는 최은희 집사(42여전도회)는 이웃 어르신 9명을 연세중앙교회로 초청했다. 최 집사네 집 앞 공원에는 할머니 8~9명이 항상 모여 담소를 나눈다. 최 집사와 같은 주택에 살던 임정례(83) 할머니도 그중에 있었다. 최 집사는 임 할머니에게 인사하면서 옆 할머니들에게도 공손히 인사했고 오가며 사탕이나 빵을 대접했다. 여름에는 할머니들이 더위 타실까 봐 집에서 토마토를 갈아 시원하게 주스를 만들어 드렸다. 할머니들은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는 자신에게 최 집사가 딸처럼 상냥히 다가오고 알뜰살뜰 챙겨 주자 무척 기뻤다.

최 집사는 어르신들과 이웃 간에 정(情)을 나누며 틈날 때마다 교회 행사를 알렸다. 지난 4월 이웃초청주일에 이웃 어르신 2명이 다녀간 데 이어 이번 한마음잔치에는 어르신 9명이 발걸음을 했다. 그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고 90세 넘은 어르신도 두 분이나 있었다.

한마음잔치 당일, 오전 10시30분에 공원에 모여 최은희 집사의 남편이 운전하는 25인승 승합차를 타고 교회로 향했다. 어르신들은 한마음잔치에서 부침개, 보쌈, 과일 등 음식을 맛있게 들면서 잔치를 즐겼고, 교회를 한 바퀴 돌 때는 “살다 살다 이렇게 큰 교회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교회 곳곳에서 기념 촬영하며 교회에 좋은 인상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귀한 발걸음 해 줘서 고맙다는 최은희 집사는 “우리 집에서 구역예배를 드릴 때마다 할머니들과 함께 예배드려 노년에 꼭 예수 믿고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하고 싶다”고 구령 열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시흥서 초등 제자들도 왔고요

강혜민 초등학교 교사(풍성한청년회 임원단, 맨 오른쪽)는 담당하는 아이 6명과 옆 반 아이 1명까지 모두 7명을 초청했다. 강혜민 교사는 경기도 시흥시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5월 초, 연휴를 3일 앞두고 학생들에게 말을 꺼냈다.

“어린이날, 특별한 일정 없는 사람은 선생님 교회에서 하는 ‘한마음잔치’에 놀러와요.”

맞벌이 가정이 많아 어린이날 아무 스케줄이 없는 학생이 있었다. 휴일에 아이끼리 놀게 두면 노래방에 가서 유흥을 즐기거나 PC방에 가서 게임이나 질 나쁜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럴 바에 차라리 거리가 좀 멀더라도 한마음잔치에 와서 건전하게 놀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이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말은 꺼냈지만 경기도 시흥시에서 서울 구로구까지 꽤 먼 거리를 아이들이 올까 했다. 그런데 한마음잔치 당일 오후, 강혜민 교사의 휴대폰이 울렸다.

“선생님, 저희 온수역에 도착했어요.”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왔다. 게다가 한마음잔치를 즐기려고 부모에게 용돈까지 받아 왔다. 학생들은 놀이장터, 먹거리장터를 누비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그중 아이들의 흥미를 끈 건 ‘미니바이킹’. 함께 식사하자고 해도 “조금만 더 탈래요” 하며 내려올 줄 몰랐다.

강혜민 교사는 “한마음잔치 다음 날, 수업 중에 학생들과 연휴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나누었을 때, 우리 반 학생들이 ‘한마음잔치’에 다녀간 일을 말했다”며 “어린이날, 교회에서 어린이를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줘서 어린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한마음잔치를 계기로 아이들이 교회에 한 번이라도 발걸음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도들은 너무너무 친절

구로구 개봉동에 사는 박희정(40) 씨는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설교 말씀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 우리 이웃 주민도 여러 가정이 행사에 와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주민을 전도하는 데 꼭 알맞은 행사를 하는 것 같다”며 “성도들이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을 대하다 보면 고충도 있을 텐데 서비스업을 하는 것도 아닌 일반 성도들의 밝고 친절한 모습을 보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싶더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 놀이공원 가면 이용요금도 서너 배 더 들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서 고생인데 교회에서 값싸고 기다리는 시간도 짧고 친절한 섬김까지 받으면서 가족과 즐겁게 보내니 예수님 십자가 피 흘린 사건을 전해도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마음 문 열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년째 손주들과 함께와요


구로구 천왕동에서 온 최정희(71, 왼쪽) 씨는 “수년 전부터 손주들과 한마음잔치에 참가하는 ‘단골주민’입니다. 교회에서 이런 좋은 행사를 벌여 초청해 주니 지역주민의 한 명으로서 감사하고요, 교회 성도님들이 한마음이 돼 섬겨 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먹거리나 아이들 놀이기구가 회를 거듭할수록 늘고 이것저것 구경할 것도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목사님의 ‘예수 믿고 천국 가라’는 말씀”이라고 전했다.



 

“딸이 너무 즐거웠대요”

구로구 궁동에 사는 김나현 씨는 일곱 살 딸과 함께 한마음잔치에 참여했다. “어린이날에 어디 멀리 갈 것 없이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유익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무척 좋다”며 “평소 웬만해선 좋다고 하지 않는 딸이 오늘 폼클레이 거울을 직접 만들면서 다양한 체험을 해 무척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딸 얼굴 넘 귀엽잖아요”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최종휘(36) 씨는 여섯 살 딸과 함께 한마음잔치에 왔다. “교회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페이스페인팅이나 놀이기구 같은 다양한 놀이거리를 마련해 줘서 고맙고,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대형행사를 기획해 주고 따뜻하게 섬겨줘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알뜰장터·먹거리장터 ‘최고’

은평구에서 온 신상희 씨는 “알뜰장터에서 품질 좋은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만족스럽다. 우리 집에 꼭 필요한 매트도 사고 품질 좋은 참기름도 마음에 쏙 든다. 지난번 행사 때 양가 부모님께 베개를 사 드렸는데 아직도 잘 사용하신다”며 “예수 믿지 않는 남편이 먹거리장터 음식을 먹으면서 목사님 설교를 들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말씀을 한 번이라도 들을 수 있어 전도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외국인에게도 ‘잔칫집’

이스라엘인 엘레나 씨는 남편과 딸, 동서인 연세중앙교인 시누이 집사와 함께 한마음잔치에 2015년부터 6번째 참여하고 있다.

엘레나 씨는 “한마음잔치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 올 때마다 잔칫집에 온 것처럼 신난다”면서 “음식이 모두 입에 맞아 흡족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엘레나 씨의 딸도 다채로운 놀이기구와 아이들의 환호성에 신난 어깨를 들썩거렸다. “여느 행사보다 다양한 규모로 질서 있게 진행되는 모습에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며 “한마음잔치는 참여할 때마다 항상 설레서 다음에 꼭 참여하고 싶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해경 손미애 오정현 이민영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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