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1-18 00:46:51 ]
노동자는 “육신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고”
고용자는 “착복·착취하지 말고 의와 공평을 종에게 베풀지니”
윤석전 목사, 하나님의 노동법과 고용법 조목조목 들면서 강의
<사진 설명> 윤석전 담임목사가 직장·실업인 축복세미나에 참가한 성도들에게 성경에 나오는 노동법과 고용법을 들어 복 받는 직장인과 실업인이 되기 위한 하나님의 당부를 설교하고 있다. /오정현 기자
2019 신년을 맞이해 직장·실업인을 위한 축복세미나가 1월 10일(목) 7시30분 연세중앙교회 안디옥성전에서 열렸다. 강사로 나선 윤석전 담임목사는 성경에 정확히 나와 있는 하나님의 노동법과 하나님의 고용법을 조목조목 들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고 주신 복을 왜 예수 믿는다고 하는 성도들이 소유하지 못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려주고 무엇이 복된 삶인지를 전했다.
일하지 않으니 먹고살기 어렵다
유럽은 오래 전부터 만성적인 저성장 상태에 빠져서 빈곤과 갈등이 반복되고 우리나라도 과거 높은 성장률이 당연시 되던 상태에서 이제는 2~3% 성장도 버거운 상태다.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 자원, 생산기반 등을 망라해 국가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 역시 매우 낮은 상태다. 1인당 4만 달러 GDP를 달성한다는 목표가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하던 때가 오래 전인데 왜 2017년 2.9만 달러를 기록하고, 2018년 3만 달러를 간신히 넘어 선다고 추정하는 처지인가. 근본 원인은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성장하지 않는지, 왜 고용이 늘지 않는지, 왜 삶이 나아지지 않는지를 두고 많은 학자와 정치인이 갑론을박을 하지만 하나님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소산을 먹는다”(창3:17~19)는 노동의 법칙을 정하셨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3:10)고 하셨고 “종용하여 자기 일을 하고 손으로 힘쓸 것”을 명령하셨다(살전4:11). GDP란 한 국가가 생산한 부가가치의 총합계, 곧 순(純)생산량인데 일하지 않으니 늘어날 리 없다. 1년 365일 중에 토요일과 주일, 온갖 휴일, 명절, 휴가를 다 합치면 150일 이상 노는 날이고, 그나마 주당노동시간을 정해 일을 더할 수도 없는 데다 사업장에서도 윗사람의 눈치만 보면서 최대한 휴식시간을 누리며 요령껏 일하는 것이 ‘스마트한 사람’이라는 풍조가 만연하니 나아질 수 없는 것이다. 과거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토요일 휴무는커녕 휴가를 반납하고 회사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던 시대의 성장과는 비교할 수 없다.
성경에 나오는 노동법과 고용법
윤석전 목사는 경제학 전문가의 경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를 성경의 지혜와 노동과 고용의 법칙 그리고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한 예시를 통해 쉽게 풀어 주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노동 시간까지 줄이면 생산도 줄어든다. 아무리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한들, 인당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았는데 임금은 올리라 한다. 그러면 기업들은 채산성이 안 맞아 도리어 일자리를 줄이고 이것이 생산과 소비활동의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만든다. 종자(種子)까지 나누어 밥 해 먹으면 당장 배는 고프지 않을 지라도 결국 시간이 갈수록 더한 빈곤이 닥쳐오게 된다. 그러면 세상과 구별되어 복을 소유한 성도들이라면 어떤 해법을 가져야 하는가?
이 질문의 대답으로 윤석전 목사는 믿음의 직장인들에게 사업장에서 일하는 자세가 세상과 다를 것을 당부했다.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주께 하듯 하고”(골3:22~23), “육신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며”(골3:22, 엡6:5~6), “떼어 먹지 말고 선한 충성을 다하는”(딛2:9~10) 삶을 산다면 반드시 그 기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고 상관에게든 어떠한 경로로든 복의 근원인 하나님으로부터 그 보상이 따르는 것이다. 바보 취급을 받더라도 성실히 하나님 앞에서처럼 더 열심히 일한다면, 하나님이 노동을 통해 사람에게 약속하신 복의 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고 이런 자는 소유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또 기업의 사용자들에게도 돈을 벌었으면 나누어야지 이를 착복·착취하는 악(惡)함을 지적하고 그런 기업이 복을 받을 수 없음을 성경의 명확한 논리로 설명했다.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골4:1)라는 말씀처럼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의 억울한 울부짖음이 하늘에 닿고 그것이 사용자들에게 화(禍)가 되며 고생이 임할 터이니 통곡하라(약5:1~4)고 일러 주었다. 모든 믿는 기업의 궁극의 목적은 이 땅에 재물을 쌓는 것이 아닌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고, 이 땅에서도 재물과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선함이요 더 많이 나누는 동정이 장래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딤전6:17~19)이야 말로 믿음의 기업가 정신이요 반드시 실천해야 할 강령임을 알려주었다.
물질로 충성하는 행렬에 동참하길
오늘날 기업과 노동자를 대립구도로 몰고 가는 사회풍조에서는 축복받을 그릇들이 사라져 가지만, 이날 ‘직장·실업인 축복세미나’에 걸맞게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 정함 있는 복 받아 소유하고 다스리는 청지기가 되는 방법이 선포되었다. 세미나를 통해 아직 직장·실업인회에 속하지 않은 많은 성도가 참여를 작정했다.
연세중앙교회는 교회 재정을 영혼 구원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업만 선별해 사용하는 우선순위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직장·실업인선교회는 교회 재정을 사용하기에는 우선순위에 떨어지지만 성도의 복지·구제를 비롯한 각종 교회 대소사를 감당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뜻있는 성도들을 주축으로 2017년 11월에 설립되었다. 그 후 돈의 종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종으로 부림으로써 교회 일꾼들의 상과도 동일하게 반드시 갚아주시는 하나님의 산법(算法)을 믿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열심들이 모여 오늘날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재정기관으로 성장했다.
나중에 천국에서 “나는 조금만 보탰을 뿐인데 왜 이리 상이 많은가”라고 송구할 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복 주시기 원하는 분이라는 윤석전 목사의 말씀대로 더 많은 성도가 직장과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성실하고 정직한 수고의 결실을 반드시 잃어버리지 않고 후히 받는 은혜의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박성진 기자
(직장·실업인선교회 상임부회장,미래에셋대우 상무)
<사진 설명> 이날 세미나를 마친 후 은혜받은 참석자들이 직장·실업인선교회에 가입했다. 윤석전 목사는 세미나에서 "나는 조금만 보탰을 뿐인데도, 해외성회와 전 세계 1000교회 건축 등 우리 교회의 글로벌한 영혼 구원 사역에 동참하기에 영혼의 때에 누릴 상이 크다"며 축복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