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7-18 18:07:48 ]
<사진설명> 제9회 성경암송대회 우승자인 지훈 성도(가운데)가 부모님과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직 믿음이 연약하신 부모님께 하나님 말씀을 들려 드려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하고자 출전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주님의 은혜이기에 하나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제9회 성경암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훈 성도(24남전도회)의 감격스런 소감이다. 하나님 말씀을 진실하게 암송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 지훈 성도를 만나 보았다.
■학창 시절 큰 사고를 당했다는데…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부모님 속을 꽤나 긁어댔다. 그러다 오토바이 사고를 크게 당해 한 달 만에 의식을 되찾아 보니 턱뼈가 부러져 입을 못 벌리고, 목에 호스를 차고 있었다. 왼쪽 뇌도 크게 다쳐 몸 반쪽을 쓸 수 없었다. 부모님께서는 내게 감각을 되찾아 주고자 팔과 다리에 계속 자극을 주고, 한편으론 눈물로 기도하셨다. 당시 부모님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당한 사고로 죽을 뻔한 목숨을 주님께서 살려 주지 않으셨다면, 내 영혼이 어디로 갔겠는가. 이후 건강을 되찾아 예수 믿게 하셨으니 주님의 은혜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암송대회 준비기간에 몸이 힘들 때면 주님께서 당시 부모님의 고통과 내 영혼 향해 애타하시던 주님 심정을 깨닫게 하셔서 힘을 냈다. 부모님께 건강하게 성경을 암송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 예수를 증거하고 싶었고, 지난 4월에 전도한 분께도 예수 복음을 전하고 싶어 출전했다. 새가족여전도회에 정착한 모매님이 내 손을 잡고 눈물로 중보기도 해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뜨겁게 접할 수 있었다. 정말 주님이 하셨다.
■대회 참가 준비는 어떻게…
두 달 전부터 요한복음 16장과 17장을 출력해 들고 다니면서 외웠다. 아래 사진처럼 단어들을 괄호 넣기 해서 암기했고, 어절마다 첫 글자를 적어 연상기법을 활용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을 ‘내/이/너/이’로 머릿속에 새긴 것이다. 어느 정도 암기하면서부터 출퇴근 시간에 성경 MP3 파일을 들으며 익혔다.
<사진설명> 지훈 성도가 들고 다니면서 외운 암기 노트.
■준비하면서 받은 은혜가 있다면…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삽고 저희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삽나이다”(요17:25)라는 말씀을 암송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죄인을 불러 구원받게 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격해 예선 때도 눈물을 왈칵 쏟았고, 본선에서도 이 구절을 암송하면서 울컥했다. 귀한 전도 사명을 주셔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심에 감격했다.
암송대회 우승도 하나님께서 은혜 주셨기에 할 수 있었다. 내 힘으로 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전도사명도 잘 감당하고 부모님 신앙생활을 위해서도 더 기도하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