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2-31 14:06:19 ]
<사진설명> 성극 ‘빈방 있습니까’의 한 장면.
연세중앙교회는 성탄절을 하루 앞둔 12월 24일(화) 저녁, 성탄절 전야 축하행사로 주님께 대한 첫사랑을 다룬 성극을 공연해 무뎌진 신앙 양심에 회개를 호소했다.
연세중앙교회 문화복음선교국(이대호 국장)은 청년회원들을 주축으로 성극 ‘빈방 있습니까’(연출 강태일)를 공연했다. 성극 ‘빈방 있습니까’는 선천적 언어장애를 앓는 주인공 ‘덕구’가 예수를 만난 후 성탄절 교회 연극에 출연해 뜻밖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한다는 줄거리이며 액자식 구성을 취했다.
‘여관집 주인’ 역을 맡은 덕구는, 호적 하러 고향 베들레헴에 왔다가 갑자기 출산하게 된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를 낳을 빈방을 찾는 장면에서 “빈방이 없다”라고 대답해야 하지만, 연극과 현실을 혼동해 “빈방이 있다”고 말해 연극을 망친다. “어떻게 예수님을 추운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게 해요. 빈방 있어요. 덕구 방 있다고요”라며 예수님을 순수하게 사랑한 덕구의 실수가 모든 성도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성극 ‘빈방 있습니까’는 주인공 장세현 형제가 ‘덕구’ 역을 맡아 말더듬이 연기와 부자연스러운 몸짓 등 열연을 펼쳤다. “덕구 안에 빈방 있어요. 예수님 제게 와 주세요”라고 순수하게 신앙고백 하는 연기에 많은 성도가 눈물을 흘렸고, 청년들이 대거 등장해 여러 차례 군무를 선보이며 성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성극을 마친 후 윤석전 목사는 마태복음 1장 21절을 본문 삼아 성탄을 맞은 성도의 자세를 설교했다. 윤 목사는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매 맞고 멸시당하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실 만큼 나는 창조주께서 죽어 주셔야 하는 죄인”이라며 “죄 아래 지옥 갈 자가 구원받았으므로 성탄절은 분명 기쁜 날이긴 하나 주님이 나 대신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서 죽어 주셨으니 마냥 웃고 기뻐할 수는 없다”고 울먹이듯 설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는데 이분께 아까운 것이 있겠느냐”며 “찬송가에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치겠다’고 찬양한 것처럼 성탄절에 최고의 찬양과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리자”고 당부했다.
2천 년 전, 동방박사들은 성탄 하신 예수께 황금, 유향, 몰약을 드려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고 축하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으므로, 예수의 피로 거듭나 지옥에서 구원받은 우리는 최상의 감사와 회개를 드려 주님을 만족하게 해 드려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박영광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