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날짜 찰수록 기도 열기 뜨거워

등록날짜 [ 2020-04-25 11:07:20 ]

오전·오후 하루 2시간 집·일터에서 기도

‘정한 시간’ 기도 위해 ‘부지런한 삶’

전 성도 응답받기 위한 사모함 넘쳐



연세중앙교회 전 성도가 각 가정에서 세대를 초월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어린아이에서 청장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주실 기도 응답의 열매를 사모하며 어느 해보다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가정에서 함께하는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4월 12일(주일)에 시작해 어느새 2주째 진행되고 있다. 부활절에 시작해 성령강림절까지 50일간을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참가하기를 소망하는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실 기도 응답의 열매를 사모하며 어느 해보다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남·여전도회, 청년회, 교육국을 비롯해 모든 부서 연세 가족들은 밤 7시30분, 오전 10시로 시작 시각을 정해 놓은 이번 작정기도회에 정시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일상을 부지런하게 보내고 있다. 비록 가정을 교회삼아 기도회에 참가해도 기도 열기만은 교회에서 드리는 기도 못지않도록 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제8남전도회

가족이 함께하기에 한층 더 힘나

제8남전도회 이수학 회장(68)은 65세 이상 교인의 교회 출입이 금지돼 자가 격리 중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돼 사업이 어렵고, 자가 격리 중이라 교회에도 못 가지만 그럴수록 하나님께 뜨겁게 기도하며 신앙만은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도할 때도 있지만 주로 집에서 기도하고, 가족이 작정기도회에 함께하기에 한층 더 힘이 난다. 이 집사는 “8남전도회원은 대부분 60대 후반이라 교회에서 정한 자가 격리 대상이 됐는데,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지 못한 지가 석 달이 돼서 다들 홀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고백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 이번에 회원들을 위해 중보기도로 채우겠다”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게 해 달라고 애절하게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82, 87여전도회

기도생활 잘하려 부지런히 집안일 마쳐

제82여전도회 전희원 회원은 가정에서 함께하는 작정기도회에 참가하려고 오후 6시부터 분주하다. 8세·4세 두 딸을 씻기고 저녁 준비하고, 7시 전에 밥 먹이고 집 안 정리까지 하고 나면 어느덧 기도 시작 시각이다. 로고스박스에서 들려오는 담임목사의 기도 인도에 맞춰 주기도문부터 진실하게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4세 딸도 언니와 함께 ‘시작하는 기도’부터 또박또박 열심을 낸다. 전희원 회원은 “코로나 탓에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육아와 집안일에 지쳐 있었지만 작정기도회를 계기 삼아 부르짖어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성령 충만해지고 성령이 주시는 영적인 소망이 넘친다”며 “2시간을 뜨겁게 기도하고 나면 유튜브나 세상 프로그램을 멀리하게 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살림하는 등 일상에서도 살맛나는 변화를 느껴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제87여전도회 이경연 자매는 둘째를 임신 중인데, 최근 들어 새벽에 자주 잠이 깼다. 마침 작정기도회 기간이라 요즘은 새벽에 작정기도를 하고 있다. 집에서 새벽 5시부터 2시간 동안 기도하면 하루가 평안하고, 영적생활 할 힘을 넉넉히 공급받는다고 은혜를 전했다.


▶대학청년회 6부

작정기도 하면서 신령한 소망도 커져

대학청년회 6부 이지나 자매는 작정기도회를 마친 후에도 부원들과 화상회의 앱에서 합심기도를 이어 간다. 2시간 부르짖어 기도한 후라 온라인상에서도 기도 열기가 뜨겁다. 이지나 자매는 “작정기도회에 처음 참가하는데 주님이 사모할 마음을 주셔서 매일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잡념을 떨치지 못하고 기도하던 잘못을 깨달았고, 주님과 사이에서 소홀하던 부분도 바로 알아 회개로 고치면서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고 이번 작정기도회 기간 중에 변화된 자신을 간증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

엄마 아빠와 함께 두 손 번쩍 들고 기도

교회학교 야곱학년(초등3·4) 김주영(10) 어린이는 집에서 할머니·어머니와 함께 이번 작정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 가족의 기도 제목을 정리해 1시간은 가족을 위해, 1시간은 교회기도문을 보면서 기도한다. 어머니 안신영 성도는 “주영이가 2시간 동안 기도하는 모습이 무척 기특하다. 힘들어할 때도 있지만 신앙 훈련이라고 여기며 잘 따라온다”며 “코로나 탓에 교회에 가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가족이 모여 기도하고 말씀 읽으면서 예수님 구원의 보혈의 은혜에 폭 안겨 지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온세(7) 어린이도 어머니 장선아 성도와 함께 집에서 작정기도회를 하고 있다. 임온세 어린이는 기도회에 앞서 ‘유치원에 가서 엄마 없다고 울지 않기’ 같은 기도 제목을 미리 적어 두었다. 씩씩한 일곱 살이 될 수 있도록 엄마 옆에서 작정기도 하면서부터 온세는 우는 일 없이 늠름하기만 하다.


유민권(4) 어린이는 나이는 어려도 엄마·누나들과 작정기도 할 때면 두 손을 번쩍 들고 부르짖어 기도한다. 어떤 날은 눈물로 회개 기도하면서 기도 끝날 때까지 두 손을 내리지 않는다. 기도하기 전에는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면서 기도할 준비를 하고, 한글을 아직 몰라 8세 큰누나가 불러주는 기도문을 따라 읽으면서 기도한다. 민권이는 담임목사님이 많이 보고 싶다면서 담임목사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한다.


최효신(4) 어린이는 매일 10분씩 기도한다. “아이스크림 먹겠다고 욕심부렸어요” “동생과 싸웠어요” “엄마 말씀 안 듣고 떼썼어요”라며 하루 동안 지은 죄를 애통해 하며 회개 기도한다. 기도로 회개한 죄는 더는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도를 마친 후에 어머니가 한 번 더 타이르고 권면한다. 나머지 시간은 기도하는 부모님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 살 어린 동생과 놀아 주다 마무리 기도는 효신이가 하기도 한다.


▶해외선교국 

외국근로자들도 기숙사에서 기도회 참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있는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는 펄리 형제(캄보디아부)는 일과를 마치면 저녁 8시. 이미 작정기도회가 시작된 시각이라 기숙사 방으로 부랴부랴 달려와 스마트폰으로 우리 교회 기도음악을 나지막이 틀어 놓고 두 손 번쩍 들고 기도에 몰입해 1시간 이상 부르짖는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시작해 한 달 넘게 기숙사 밖 외출이 전면 중지돼 답답하던 차에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디에서든 작정기도회에 참가하라는 교회 권면을 접하자 반가웠고, 요즘은 기숙사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또 교회에 못 가고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배드리는 실정을 회사 사장에게 말하자 최근에 사장이 회사 내에 있는 대형 텔레비전으로 예배드리도록 허락해 주어 대형 화면으로 담임목사님 얼굴을 보면서 예배드리고 있다. 작정기도회를 앞두고 하나님께 진실하게 기도하려고 기숙사 방을 대청소했다. 기도회 전에는 기숙사에서 기타로 찬양하며 기도자의 마음가짐을 갖춰 50일 동안 부르짖어 기도해 응답받기를 사모했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6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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