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왼쪽부터) 이은혜 성도, 이혜영 집사, 박승주 어린이, 최진리 형제가 시상식을 마친 후 강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사야 53장을 계속 읽고 외우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죄 많은 내가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아무 죄 없으신 우리 예수님이 내 모든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주셨다니…. 세상에 이런 은혜가 또 어디 있을까. 예수님의 고난과 고통을 성경 말씀을 통해 묵상하며 그동안 부모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혈기 부리던 지난날을 회개할 수 있었고, 지옥 갈 무서운 죄가 죄인 줄도 모른 채 교만하게 살던 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제10회 성경암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승주 어린이(초등부 이삭학년)의 의젓한 소감이다. 암송대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진실하고 야무지게 외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 박승주 어린이를 만나 보았다.

■ 이사야서를 읽으면서 가장 은혜받은 구절이 있다면…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으셨고 저항하지도 않으셨고, 오직 하나님의 인류 구원이라는 뜻에 순종함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홀로 잠잠히 담당하셨다. 암송대회를 앞두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경책을 펼쳐 암송하곤 했는데, 성경 암송에 앞서 “오늘도 귀한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송할 때마다 진실하게 신앙 고백하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도했더니 매번 큰 은혜를 경험하며 성경 말씀도 잘 외울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받으실 고난의 예언을 여러 차례 읽고 외면서 구원받은 은혜를 진하게 경험하기도 했다. 앞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의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복음도 전해서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고 영광을 올려 드리기를 바란다. 담임목사님 건강을 위해서도 더욱 기도하겠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 대회와 관련해 은혜로운 일화도 있었다고…

우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오 남매인 대가족이다. 일곱 식구 모두 신앙생활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도록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에 성전 근처로 이사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지난 6월 25일 예선전 당일에 부모님께서 이사 갈 집의 계약을 마쳤고, 성전 근처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할 생각을 하니 무척 기뻤다. 이어 다음 날인 주일에 본선 진출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은 다 주님 은혜입니다”라고 감사 고백을 올려 드렸다.

예선 통과 후 본선에 진출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1등까지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1등 상품으로 부모님께 이사 선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도 기쁘다. 암송대회 준비를 위해 기도해 주고 도와준 이삭학년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성경암송대회 수상자 인터뷰]

성경 말씀 심비에 새기며 큰 축복 받아

2위 최진리(풍성한청년회 4부)

가장 먼저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말 주님이 다 하셨다. 암송대회 본선 진출자 중에서도 마지막 순서라 부담이 많이 됐는데도 강단에 서니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뜨겁게 감동하심으로 진실하게 암송을 이어 갈 수 있었다. 내가 한 것은 하나도 없고 오직 주님이 하셨기에 뜨겁게 은혜받으며 감사가 넘치던 암송대회였다.

두 달 정도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한 듯하다.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교회에서도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성경 말씀을 외웠다. 예수님이 내 죗값을 대신 갚아 주려고 고난받으셨다는 말씀 구절이다 보니 암송하면서도 매번 은혜받았다. 또 암송하기 전 기도하며 주님을 의지했고, 틈날 때마다 소리 내어 암송하다 보니 성경 말씀이 금세 외워지고 심비에도 가득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암송대회를 준비하면서 진실하게 기도한 제목이 하나 있었는데, 친누나가 신앙생활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주님의 은혜로 누나가 오랜만에 대회 당일 4부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왔고, 암송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은혜받고 같은 심정으로 울었다고 했다. 앞으로도 주일예배를 드리러 오겠다는 누나의 말을 듣고 주님께 어찌나 감사하던지…. ‘누나를 위해 더 기도하리라’ 마음먹으며 암송대회를 통해 은혜 주시고 응답 주신 주님께 무척 감사했다. 암송대회라는 복된 기회를 마련해 주시고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암송할 건강과 힘을 주신 주께 감사

3위 이혜영(68여전도회)

지난주일, 성경암송대회에서 내가 암송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눈을 꼭 감고 성경 말씀을 외우는데 힘 있게 말씀 암송하는 내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 참으로 주님이 나에게 힘 주고 계셨구나! 주님이 하셨구나!’ 사실 공황장애 증상도 있었고 건강이 안 좋은 편이라 성경암송대회 같은 큰 절기행사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건강하게 암송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주님이 나를 살리고 고쳐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지난 한두 달 동안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다.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삼 남매를 돌봐야 하니, 밤늦게나 새벽 일찍 잠을 깨어 이사야서를 암송했다. 돌아보면 몸이 피곤한데도 주님이 힘 주셔서 말씀을 외울 수 있었다. 하루 일과를 진행하느라 시간이 빠듯하기에 종이에 성경 말씀을 써서 붙여 두고 외우거나, 일하는 중에도 틈틈이 내 목소리로 성경 말씀 녹음한 것을 반복해 들으며 외웠다. 암송할 때마다 주님께서 은혜 주시는 게 감사했다.

성경 말씀을 외우면서 친정엄마의 영혼 구원을 위해 더 애타게 기도했다. 예수님의 고난을 기록한 이사야서를 반복해 외우다 보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리신 것이 헛되지 않도록 친정엄마에게 복음 전해 구원받기를 더 간절히 소원했다. 감사하게도 주님의 응답으로 대회 당일 친정엄마가 교회에 오셔서 성경암송대회를 보며 감동받으셨다고 하니 주님이 하신 일이다. 어머니가 구원받으시기까지 계속 기도하고 전도하리라. 전도할 복된 기회를 주신 데다 상까지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사랑 잊지 않으리

4위 이은혜(81여전도회)

우리 교회 복된 강단에 서서 맥추감사절 절기행사에 참여한다는 것도 감격스러웠고, 무엇보다 “이사야의 예언인 구원의 성취가 바로 내게 이루어졌노라”라고 마치 온 세상에 외치고 선포한 것만 같아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지난달 성령강림절 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으면서 암송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총 열두 절을 외워야 하므로 이틀에 한 절씩 암송하는 것을 목표 삼아 큰 소리로 성경 말씀을 읽거나 노트에 성경 구절을 한 글자씩 또박또박 써 보면서 내 심비에 하나님 말씀을 새기려고 했다. 열두 절 모두 암송한 다음에는 한 자 한 자 배에 힘을 주고 외치면서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다른 본선 진출자들과 리허설에 참여하며 강단에 오르니 무척 떨렸다. 그러던 중 행사국장께서 참가자들에게 “암송대회에 사심으로 임하지 말고 공심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해 주셨다. 나도 모르는 사이 초심을 잃어버린 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어서, 다음 날 맥추감사절 주일예배 때 은혜받으며 “하나님, 제가 구원받은 은혜가 한낱 가전제품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상품은 필요한 가정에 주시고 저는 입상하지 못해도 좋으니 사람 앞에 멋진 암송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가식 없이 진실한 신앙 고백을 올려 드리고 구원받은 증거 삼는 날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드디어 암송대회를 시작했다. 진출자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예선 때처럼 울게 되면 당황할 터이니, 눈을 감고 암송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동안 “하나님 앞에 신앙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 것이 생각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성도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간증을 고백하듯이 암송하자’고 마음먹었다. 내 차례가 다가왔다. 그런데 성도들을 향해 시선을 두면서 암송하는데도 신기하게 하나도 떨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구원받은 은혜가 감격스러워 눈물이 치솟아 목소리가 떨리고 호흡이 가쁜 상황에서도 마음만은 평안했다. 주님이 다음 구절도 미리 떠오르게 해 주시는 것 같아 감격스러웠다.

주님 은혜 가운데 성경암송대회를 마쳤다. 아직도 주님 앞에 영적 철부지인 내게 평생 잊지 못할 맥추감사절의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오직 영광뿐이셨던 하나님의 독생자가 나 때문에 어떠한 취급을 받으셨던가. 어떠한 고난을 자처하셨던가. 어떠한 죽음의 문을 뚫고 내게 오시고야 말았는가. 주님의 십자가 피의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