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5-13 15:23:28 ]
대규모 헌혈 행사에 자원하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막12:31) 하신 주님의 당부를 실천한 연세가족들이 은혜로운 헌혈 소감을 보내 주었다. 특히 장년들이 가족 단위로 헌혈에 참여하고, 연세청년들도 부별로 단체 헌혈에 나서 큰 감동을 주었다. 연세가족들의 이웃 사랑 실천 소감을 소개한다.
생명 살리는 주의 일에 감사함으로
| 송혜아(79여전도회)
출산 후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탓에 한동안 ‘생명나눔 헌혈의 날’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헌혈의 날을 앞두고 여전도회장이 적극 권유하기에 교회로 향했더니 헌혈할 만큼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아 감사함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헌혈하기 전 고기 같은 영양가 높은 음식도 챙겨 먹으면서 준비했더니 생명을 나누고 영혼 살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다.
헌혈 가능 여부를 검사받던 중 지난 2018년에 혈소판 헌혈을 했던 것이 조회가 되었는지 직원분께서 “혈소판 헌혈이 쉽지 않은데 당시에 당찬 소녀였나 봐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잊고 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청년 시절 교회에서 아픈 사람을 돕자고 해서 동참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는 영혼 살려야 한다는 절실함과 기쁨으로 동참했는데, 오늘날에는 그 같은 마음가짐에서 멀어져 주의 일에 동참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는 않은지….’ 청년 시절 감사와 기쁨으로 주의 일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이 주님이 주신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번에 생명 살리는 일에 쓰임받은 것 또한 주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아 감격했다.
앞으로도 구원받은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고 주님이 쓰시겠다는 자리에 더욱 순종하며 사모하기를 다짐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가족과 함께 생명 나눔 헌혈에 동참
| 안승희(66여전도회)
매해 두 차례씩 진행하는 ‘연세가족 생명나눔 헌혈의 날’에 아직 헌혈할 나이가 아닌 중학생 아들을 빼고는 우리 식구 모두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응당 헌혈하는 것으로 여기며 아예 가족행사로 자리 잡은 듯하다. 교회에 오기 전 밥도 든든하게 같이 먹은 후 헌혈버스에 비슷하게 올라 헌혈에 참여하고, ‘헌혈 인증샷’도 같이 찍은 다음 집에 오기까지 차 안에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눈다. 생명을 나누는 복된 행사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게 즐겁기만 하다. 할렐루야!
사실 나와 딸아이는 예전 교회신문에 간증을 할 만큼 헌혈할 몸 상태가 아니었으나, 하나님의 기도 응답 덕분에 헌혈의 날에 계속 동참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만 해도 헌혈의 날 행사에 번번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철분제를 지혜롭게 복용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고 있어 ‘내 피를 나눠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고백이 절로 나온다.
딸아이도 ‘교회 스케줄에 꼭 동참할 것’이라는 성령의 감동에 순종해 헌혈의 날을 앞두고 늘 기도로 준비한다. 어려서부터 피를 조금만 뽑아도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쓰러지는 ‘미주신경성실신’ 위험을 감내하지만, 헌혈의 날에 앞서 믿음으로 기도하면 건강하게 헌혈할 수 있어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듯하다.
연세가족 중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헌혈에 동참하지 못하는 분도 있다.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려고 철분제를 계속 먹으면 변비가 찾아오기에 철분제를 멀리하는 분도 있는데, 헌혈의 날 며칠 전에 철분제를 복용해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헌혈할 만큼 나온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나도 처음에는 철분제를 한 달 전부터 매일 복용했는데, 하루 전과 헌혈 당일 철분제를 먹고 검사를 받아도 헌혈할 만큼 수치가 나오는 것을 매번 경험했다. 앞으로도 이어질 ‘생명나눔 헌혈의 날’에 많은 연세가족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사진설명>안승희 집사(가운데)와 남편 최진원 집사 그리고 큰딸 최노아 학생.
생명 나눌 기회에 많이 동참할 것
| 이민섭(풍성한청년회 5부)
헌혈하기 전 간절하게 기도하게 된다. ‘피를 수혈받은 환우가 건강을 회복해 꼭 예수 믿고 영혼의 때가 복되기를 바랍니다! 아직 천국과 지옥을 알지 못하는 그가 우리 연세가족들의 헌혈을 통해 구원받을 기회 얻기를 바랍니다!’
지난 월요일, 부원들과 ‘생명나눔 헌혈의 날’에 참여하면서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것처럼 우리도 생명을 나누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잃어버린 영혼이 주님 품으로 돌아온다면 너무나 감사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어느 누구든 제때 수혈받지 못하여 구원받을 기회를 놓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400ml 정도의 적은 피로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고 생각하니 이번 생명 나눔 헌혈에 동참하면서 무척 기뻤고, 앞으로도 환우들이 구원받고 잃은 양이 돌아오도록 복된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리라 마음먹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며 영혼의 때에 가야 할 천국을 많이 생각하곤 한다. 동시에 주님의 울타리 밖의 예수 믿지 않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낀다. 악하고 악한 세상에서 우리 연세가족들이 귀하고 귀한 전도의 씨앗을 심어 영혼 구원의 열매를 거두기를 바란다. 헌혈도 영혼 구원할 귀한 도구이니 더 많은 연세가족이 마음 모아 현혈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사진설명>풍성한청년회 5부 청년들이 헌혈에 참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넷째가 이민섭 형제.
위 글은 교회신문 <8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