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6-09 23:29:53 ]
지난 5월 19일(주일), 성령강림절 축하행사인 ‘도전! 성경 속으로’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아 연세가족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성경퀴즈대회 출전자들의 ‘못다 한 은혜나눔’을 소개한다.
<사진설명> ▲연세가족들이 각자 부서에서 출전한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현수막, 풍선 등을 활용해 성령강림절 축하행사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했다.
<사진설명> ▲성령강림절 축하행사 ‘도전! 성경 속으로’ 본선 진출자들이 사도행전과 로마서에서 출제한 문제를 듣고 정답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11일(토) 예선을 통과한 출전자들은 본선 무대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하나님 말씀 이뤄 영적생활 승리
김향화(해외선교국)
내 안에 와 주신 성령님께 감사하고 감격하며 ‘도전! 성경 속으로’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출제 범위인 사도행전을 읽으며 20년 전 예수님을 내 구주로 뜨겁게 만난 첫사랑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었다.
당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서 성경을 읽었는데 도무지 말씀을 이해하기 어려워 답답해했다. 그러다가 사도행전 8~9장에서 ‘어떻게 예수 믿는 자들을 증오해서 핍박하고 옥에 가두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일평생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예수가 그리스도다’라며 복음을 전하고 목숨까지 내놓았을까’라며 바울의 회심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어 ‘진짜 하나님이 계시니까 사울이라는 사람의 인생도 이렇게 180도로 변할 수 있었을 거야!’, ‘나도 이 하나님을 꼭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했고, 이후 새벽기도를 올려 드리고 하나님 말씀도 묵상하며 기도하다 보니 나의 죄를 담당하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예수님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할렐루야!
또 준비 기간에 로마서를 읽으면서 바울이 생명의 주님을 만난 후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목숨까지 아끼지 않았음을 더 깊이 깨달았다. ‘반면 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신앙생활 한 지 20년이 됐는데도 왜 여전히 믿음이 연약하고 넘어질 때가 많은가!’ 그러나 성령님께서 천국 갈 때까지 끝까지 지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로마서를 읽고 또 읽자 작정기도회 시간에도 성경 말씀이 머리에 떠오르면서 ‘진짜 신앙생활은 기도로 힘을 얻어서 하나님 말씀을 이루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얼마 전 충성을 하다가 어떤 지체와 부대끼는 일이 있었다. 너무나 속상하고 억울해서 더는 참지 못하고 찾아가서 따져 보고 싶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 말씀을 계속 생각나게 하시더니 큰 평안과 기쁨을 응답 받았다. 속상하고 언짢던 마음이 싹 사라지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긍휼히 여길 마음까지 생겼다. 주님이 주신 마음이었다.
이처럼 ‘도전! 성경 속으로’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만나는 것을 경험했고,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회 준비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말씀으로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말씀에 담긴 주님 심정 헤아려져
박래준(풍성한청년회 10부)
대회를 앞두고 처음에는 소리를 내서 성경을 읽다가 나중에는 필사를 하곤 했다. 성경 말씀을 한 자씩 한 자씩 써 보면서 내 심비에 생명의 말씀이 새겨지는 큰 은혜를 경험했고, 대회를 마친 후에도 청년회 큐티집 본문이나 성경 말씀을 계속 써 보고 있다.
예선전을 치른 후 바울의 전도여행 지명에서 헷갈리는 게 많아 인터넷을 활용해 바울이 전도하러 찾아간 곳과 지명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더니 바울의 전도여행이 더 입체적으로 보였다. 무작정 성경을 읽을 게 아니라 기록 시기와 상황 등을 살펴보고 ‘아! 이 시기에 바울이 이런 서신서를 썼구나’ 짚어 가며 읽자 주님 심정을 더 헤아릴 수 있었다. 특히 사도행전과 로마서를 읽던 중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2:16) 말씀을 떠올리며 주님의 심정과 마음을 가질 때 주님이 그를 집중해 보신다는 것도 깨달았다.
또 로마서의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롬7:5) 구절을 보면서 ‘오직 성령 안에 있어야겠다!’, ‘기도하지 않고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남는 것은 죄뿐이구나! 그래서 담임목사님이 그토록 기도와 성령 충만을 강조하시는구나’를 깨달았고, 기도하고 성령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주님 심정도 다소나마 알 수 있었다. 말씀으로 주님 심정을 알고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말씀 속 주의 음성이 마음 울려
박승열(충성된청년회 2부)
‘도전! 성경 속으로’ 출전을 계기 삼아 성경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평소였다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잠을 자곤 했는데, 출제 범위인 사도행전과 로마서를 반복해 읽으면서 잡념도 틈타지 않고 복음 전도를 기록한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지곤 했다.
특히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울의 전도여행을 보며 전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것을 마음먹었다.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이나 아덴의 아레오바고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전도했고, 때로는 초청장을 보내서 자기 집에서 전도했다. 오늘날 나 역시 복음 전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봐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그 외에도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라며 바울이 예수님의 애타는 목소리를 듣는 장면(행9:4)이나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담대하라”라고 격려해 주시는 구절(행23:11)을 읽을 때 주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리고 마음이 울려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다’며 5부예배에서 울면서 기도하기도 했다. 성경 말씀으로 은혜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성경 반복해 읽으며 영적 유익 경험
박재훈(풍성한청년회 4부)
과거 ‘도전! 성경 속으로’에 여러 차례 출전했고 이번에는 수상을 기대할 만큼 공부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으나,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다소 낙심해 있던 내 마음에 주님이 로마서 말씀으로 세밀하게 감동하셨다. “아무리 원하고 달음박질한다 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는 것이 아니다”(롬9:16)라는 구절이었는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임을 기억할 수 있었고, 수상 결과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감히 바랄 수도 없던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더 깊이 감사할 수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성경 말씀을 가까이했더니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가 받은 ‘은혜’를 세심하게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 말씀처럼 성경퀴즈대회를 준비하며 로마서를 통한 복음의 원리와 복음을 만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도행전을 반복해 읽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질 수 있어 큰 유익을 경험했다.
또 설교 말씀에서 사도행전과 로마서 구절이 나올 때면 더 큰 은혜를 받곤 했다. 얼마 전 금요예배에서도 바울이 아그립바왕에게 고백한 구절이 나왔는데 그때 내가 믿는 복음이 하나님께서 모세와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약속임을 기억할 수 있었고, 수천 년 전부터 약속해 주신 복음을 믿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은혜를 받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성경 지식보다 십자가 은혜 갖길
문예소리(대학청년회 3부)
예선전을 한 주 앞두고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성경을 많이 읽고, 듣고, 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내용을 정리해 가며 머리에 새기려고 했다.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외에는 성경 말씀을 늘 가까이하다 보니 ‘평소 이렇게 성경을 들여다보고 일상에서도 계속 말씀을 떠올렸다면 더 큰 은혜가 있었겠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아닌 게 아니라 말씀을 계속 가까이하니 일상에서도, 기도할 때도 성경 말씀이 계속 떠오르고 기도하면서 생각과 마음에 담아 둔 말씀을 더 구체적으로 묵상할 수 있었다. 또 평소에 읽고 넘기던 바울의 전도여행 부분을 지도를 찾아보며 익히니 신약성경의 배경을 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도전! 성경 속으로’ 출전이 목적이 되어 성경을 너무 지식적으로만 접근한 것이었다. 다음에 대회를 준비한다면 말씀 구절마다 깊이 묵상하며 공부하고 싶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기도할 때도 성경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기보다 ‘십자가 은혜’라는 본질을 가져야 한다는 감동도 받았다. 퀴즈대회를 준비하며 말씀으로 은혜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