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탈북민 새가족들을 주님 심정으로 섬기고자 통일선교국이 준비한 소불고기와 멧돼지짐치찜이 노릇하게 익어 간다. 식사하면서 친교도 나누고 복음도 전하고 주 안에서 하나 되는 모습이다. 한쪽에서는 탈북민 박현화 성도가 간증을 전한다. "어젯밤 기도 시간에 회개하다 몸이 싹 나았다. 한동안 먹는 음식마다 토하고 소화를 못 했는데 오늘은 짝태(북한 명태)를 뜯었어."

통일선교국이 9월 30일(금)~10월 1일(토) 1박 2일간 흰돌산수양관에서 영성수련회를 진행했다. 1년에 두 차례씩 진행하는데 올해는 3월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총 70여 명이 참석했는데 금요철야예배는 위성방송을 보며 드렸고 금요철야기도가 이어졌다.

토요일 오전에 드린 예배에서 오애숙 목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으셔도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라고 전하며 "우리가 말씀대로 살고 진심을 다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뢰할 때 ‘환난 때에 내가 함께하여 저를 건지리라’는 약속의 말씀대로 응답한다"고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생활 하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아멘" 화답했다. 통성기도 시간에는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각종 질병을 해결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오후에는 미니 운동회를 열었다. 특히 북한 민속놀이인 ‘공병 달리기’를 진행해 탈북민 새가족들이 즐겁게 참여했다. 구기 종목(족구, 배드민턴, 피구)과 다트, 미니 볼링, 만보기 헤드뱅잉, 성경 퀴즈, 풍선 터뜨리기도 진행했다. 이번 영성수련회에 처음 참석한 탈북민 새가족 3명이 앞으로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 하겠다고 결신했다.

통일선교국은 주 안에서 하나 되어 예수 몰라 지옥 가는 영혼을 살리길 기도하고 훗날 수많은 북한 동포를 살리는 복음 전도자로 준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역은 주님께서 하셨다.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주님께 올린다.

/정재헌 기자

#북한 상식-공병 달리기
‘공병 달리기’는 북한 민속놀이로, 이어달리기로 이해하면 빠르다. 바통 대신 공병을 주고받는데 난도가 높다. 엄지손가락 길이인 얇은 막대를 실에 묶어서 빈 병 주둥이에 넣고, 막대에 병을 걸친 상태로 달리기 때문. 빨리 달리려면 막대가 병 입구에서 빠져 떨어지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