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1-18 07:23:06 ]
<사진설명> 현장예배에 참석한 회원들을 매주 환영하고 있는 5그룹 소속 여전도회원들.
새가족 환영 시간. 대성전 4·5층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여전도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랜만에 예배드리러 온 연세가족들을 환영한다. “축복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찬양에 맞춰 은혜롭게 율동을 하면서 교회에 온 이들을 반갑게 맞고 주님 사랑도 전했다.
여전도회 5그룹은 현장예배 환영 이벤트를 진행해 지난 11월 7일(주일)부터 교회로 예배드리러 온 연세가족들을 섬기고 있다. 5그룹 소속 19개 여전도회(71여~86-1여, 성회접수실, 음향방송실) 직분자들은 몇 주 전부터 환영 율동을 익혔고, 주일마다 예루살렘성전 상층에 자리해 단체 티셔츠를 입은 채 성도들을 축복하고 환영한다.
한편, 여전도회 5그룹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인 지난 10월 말부터 ‘현장예배 참석 다짐서’를 회원들에게 받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일예배에 많은 여전도회원이 교회로 오도록 권면했다. 또 각 여전도회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회원들을 심방하고, 화상회의 앱 등을 활용해 같이 기도하면서 현장예배 참석을 권했다. 오랜만에 교회로 예배드리러 온 여전도회원의 소감을 소개한다.
■주님 사랑에 이끌려 현장예배로
-안선화(74여전도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교회에 가지 못하게 되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는데, 예배를 드리는 것인지 그저 예배 영상만 시청하는 것인지….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이어진 코로나 장기화! 어느 순간 기도생활과 말씀생활이 미지근해지더니,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게 익숙해져 성전으로 예배드리러 가는 것도 망설여졌다. 현장예배를 예고하던 지난 10월 말에도 내 머릿속에는 ‘사모해 교회 가야지’가 아니라 육신의 생각에 젖어 갈팡질팡하곤 했다.
그러던 중 여전도회 5그룹에서 ‘현장예배 참석 다짐서’를 작성할 겸 오랜만에 얼굴도 보자며 여전도회장이 궁동성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집까지 찾아와주었다. ‘직장 일로 시간 내기 어려운데….’ 그러나 “점심시간에 시간 맞춰 가겠다”며 “잠깐이라도 만나자”고 거듭 당부하니 마지못해 심방에 응하게 되었다.
그런데 무겁던 첫 마음과 달리, 회장님과 총무님을 만나자마자 어찌나 반갑던지…. 심방받기 부담스럽던 마음이 사르르 녹으면서 ‘주님이 이렇게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싶어 감동을 받았다. 이 먼 곳까지 한 영혼을 섬기려고 달려와 준 게 감사해 눈물이 왈칵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았다. ‘주님이 나를, 우리 가족을 애타게 부르고 계시구나’ 감동을 받아 마음을 다잡고 현장예배 참석을 결심했다.
그사이 여러 가지 방해도 많았다. 호흡기 질환을 앓던 둘째가 갑자기 증세 나빠져 ‘교회에 못 가는가’ 싶었으나 ‘예배 못 가게 하려는 마귀의 방해다’ 싶어 여기저기 중보기도를 부탁했더니 주일 아침 일찍 교회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심방을 받은 후 교회 갈 마음이 시들해지기도 했으나, 직분자들이 기도를 많이 해 주었는지 자녀들이 먼저 “궁동성전에 가서 예배드리고 싶다”고 말해 힘을 낼 수 있었다.
1년여 만에 궁동성전으로 향하면서 어찌나 설레던지 심장이 쿵쿵 뛰었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 예배 때도 크게 은혜받고 감동되어 눈물만 하염없이 흘렀다. 직분자들을 통해 예배드리러 오기를 당부하시고 여러 가지 방해도 이기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