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우리에” 정회원 환영식

등록날짜 [ 2004-01-15 11:41:36 ]

기다림
나는 반년마다 있는 정회원 환영식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예수를 알지 못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영혼들이 전도 받아 교회에 와서 예배 가운데 예수를 만나고 구원받는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그들이 하나님께 은혜받은 감사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더욱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기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의 고백은 첫사랑을 잃어버렸던 청년들의 첫사랑 회복, 예수를 믿지 않던 영혼들이 예수를 믿게 되는 역사, 전 청년들의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뜨거운 감격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신입회원들과 함께 모든 어려운 상황을 끌어안고 정회원 환영식을 준비하며 하나님께 올려드렸던 나의 경험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회원이 되기까지
나처럼 모태신앙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연세중앙교회로 오게 된 경우도 있지만 신입회원들의 대부분은 교회란 곳에 난생처음으로 왔거나 이전에 다녔다가 주님을 만나지 못하여 세상에서 방황하던 자들이다. 이들이 전도되어 교회에 와서 등록을 하게 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있다. 자신의 목숨보다 한 영혼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신입국 섬김이들이 영혼을 사랑하는 바로 그곳이다. 이곳 섬김이들은 사람의 지식이 아닌 오직 기도와 겸손과 영혼 사랑하는 주님의 심정으로 시간과 물질과 마음을 온전히 쏟아 신입회원들을 섬긴다. 세상에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자신을 향한 관심에 처음에는 의심도 하고 적응하지 못하던 신입회원들은 차차 섬김이들의 오직 그들 영혼이 잘되기를 바라는 진실함에 감동하게 된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모든 예배와 신입국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예배 때마다 담임목사님의 생명력 있는 말씀에 은혜 받고 서서히 주님의 은혜에 젖어들게 된다. 또한 신입국에서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더욱 깊이 있는 이해와 깨달음을 위한 8주간 주제별 교육이 있다. 섬김이들과의 첫 만남, 예배, 성경, 죄, 구원, 성령, 영적 전쟁, 교회생활이 그것이다. 길게는 6개월, 짧게는 8주 동안 교육을 받은 그들은 비로소 청년회의 정식회원이 되는 것이다.

환영식을 준비하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자발적인 표현으로 정회원 환영식을 준비하게 된다. 처음으로 주님의 일을 맡게 되었다는 대한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여 각자가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로 시간과 물질,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준비한다. 하지만 매일 교회에 와서 힘을 다해 연습하다 보면 육신을 가지고 하는 것인지라 세상 일이 바빠 피곤하게 되는 등 지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상황 속에서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하는 연약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때마다 리드 하는 섬김이들은 그들이 받은 구원의 은혜와 감사를 떠올리며 함께 어려운 문제들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한다. 기도가 회복되면 내가 하나님께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내가 왜 정회원 환영식을 준비하게 되었는지의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고 힘들고 지친 육신과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은 환경을 이길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준비하는 과정에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경험하며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깊이가 달라지게 된다. 또한 교회에 자주 오게 됨으로써 교회에 대한 애정도 더해지고 빨리 정착하게 된다.

은혜와 감동의 현장
치열한 영적싸움을 경험하며 준비해온 정회원들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감사와 이를 받으시는 하나님과의 영광스러운 축제이며, 영혼구령에 생명을 쏟으시는 담임목사님과 신입국 섬김이들의 충성의 열매가 맺히는 장(場)이기도 한, 2003년 상반기 정회원 환영식이 5월 11일에 본교 본당에서 열렸다.
궁동성전의 부흥을 소망하며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준비하는 과정을 퍼레이드로 담은 영상으로 시작됐다. 먼저 “주님을 만나고 난 뒤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고백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온 몸으로 댄싱을 올려드렸고, 9명의 형제들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다. 이들의 자신 있고 힘찬 한 동작 한 동작 속에서, 세상의 어떠한 유혹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멸망으로 끌고 가려는 악한 역사를 예수 이름으로 두려움 없이 이기겠다는 다짐과 용맹이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
이에 이어서 임규범 형제의 독창이 있었다. 전주부분에 아름다운 선율의 플롯 연주를 하고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를 찬양하였다. 이전에 은혜 받고 나를 사용해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고백하였지만 정작 주님이 쓰시려 할 때 이리저리 핑계되며 거절하고 주님을 무시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다시 한번 주님께 나를, 그리고 우리 교회를 써달라는 고백을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다음으로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하는 문신명 형제의 삶을 “Love story of God”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통해 제작한 다큐가 올려졌다. 큰 사고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며 방황하다가 다시 주님께로 돌아오게 되어 이젠 주님 안에 있어야만 살 수 있다는 간증과 직장 속에서 동료들에게 어떤 예수의 향기를 뿜어내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영상으로 담은 것이었다. 삶을 통해 주님을 드러내고 영광 올리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행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고, 나도 주님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또한 나를 책임지시는 주님이 있어 세상 속에서 가장 자신 있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어 정회원 등반자 251명을 대표한 8명이 변화된 자신의 모습,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 비전 등을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여 삼행시로 표현하였다.
또한 가위눌림으로 인해 9년간 일상생활처럼 고통당하였으며 간질까지 앓았으나 담임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중에 깨끗하게 치유받아 평생 고통으로 살다 죽어야할 질병에서 자유를 얻었다고 이제 자신의 가정에 예수를 전하는 전도사로 변화된 형제, 그리고 공부와 신앙생활을 병행하지 않다가 시험에 낙방하여 세상 쾌락 속에 지내다 자기 영혼이 살고 싶어서 연세중앙교회를 찾아 은혜 받고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 깨달은 형제 등의 간증 시간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다시 놀라고 감사만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각 부 청년들의 단합된 응원은 더욱 은혜로운 시간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순서로 올려진 새내기 정회원들의 작품은 성극 “피의 발자취”였다. 우리나라 침례교단의 발자취를 창작으로 극화한 순수창작품으로 펜윅 선교사님의 목숨을 건 우리나라에서의 선교와 일제의 잔인한 핍박 중에서도 세상에 굴복하지 않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를 실감나게 재현하였다. 이들의 피의 발자취를 따라 지금 우리에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복음이 증거된 것을 깨달을 때 너무나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그들이 흘린 피의 가치만큼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 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만 살았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다.
성극에 참여한 저들이 자신들이 맡았던 인물의 자기화를 통해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 정신을 자신들도 가지고 전도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는 듯하여 더욱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믿음 굳게 지켜라
마지막으로 모든 정회원들이 강단 앞으로 나와 모든 청년들의 뜨거운 사랑의 축하를 받고 담임목사님의 “은혜 받은 것 세상에 빼앗기지 말고 죽는 날까지 믿음을 지키라”는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끝으로 환영식은 막을 내렸다.
준비하는 동안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님만 의지하고 승리한 것의 경험과 하나님과 수많은 청년들 앞에서의 구원받은 은혜의 발현은 앞으로 지치고 힘들 때 그들을 붙들어 줄 큰 밑천이 될 것임을 믿는다. 또한 각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대로 겸손히 교회 곳곳에서 주님의 충성된 일군으로 성장할 그들을 기대해 본다. 정회원 환영식은 이러한 기대감과 소망이 풍성한 시간이기에 더욱 기다려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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