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회 소록도 섬김활동] 환우들 보며 신앙생활도 돌아봐

등록날짜 [ 2014-02-11 13:15:36 ]


<사진설명> 소록도 섬김활동에 참여한 대학청년회원들.

대학청년회는 2월 3일(월)부터 6일(목)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서 섬김활동을 펼쳤다. 구희진 전도사와 대학청년회 50여 명이 소록도를 방문하여 한센병 환자들을 심방하며 예배를 드렸고, 소록도 성도가 진실하게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며 큰 도전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하는 소록도 섬김활동을 앞두고 대학청년회 청년들은 사모함을 가득 안고 기도하며 준비했다. 지난해 다녀온 회원들이 “소록도에 있는 환우들은 진실하게 예수 믿는 분들이며 그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넘쳤다”고 전한 내용이 퍼지자, 이번 섬김활동에 참여하는 청년이 부쩍 늘어났다.

소록도로 향하는 월요일, 서울에서 출발한 대학청년회는 6시간 넘게 걸려 고흥에 도착해 소록도까지 이어진 소록대교를 건넜다. 소록도 하루 일과는 새벽 3시 30분 새벽기도로 시작했다. 하지만 청년들은 예배드리고 심방하고 소록도 성도들의 간증을 듣다 보면 은혜가 넘쳐 누구 하나 불평이 없었다.

대학청년회원들은 ‘일제시대와 6.25사변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핍박에도 예수를 배반하지 않은 믿음의 선진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벅찬 가슴을 진정하며 설렘으로 소록도 생활을 시작했다.

첫날은 소록도에 있는 자료관 현장을 돌아보았다. 잔인한 고문실과 감금실을 관람하며 나라를 빼앗긴 비참한 실상을 접했다. 청년들은 왜 담임목사가 그토록 애절하게 나라와 민족에 대해 설교하며 나라 위해 민족 위해 기도하라고 했는지 실감했다.

소록도에는 연합체 교회가 다섯 개 있다. 그중 대학청년회는 신성교회를 찾아 가 화요일, 수요일 양일간 환우들의 가정을 심방하였다. 심방 선물로는 사탕과 젤리를 예쁘게 포장해서 준비하였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증정했다. 심방 예배 중 같이 율동과 찬양하며 재롱잔치도 펼쳤고, 환우들의 숙소 청소도 도맡아 했다.



가장 은혜가 넘친 순간은 어르신들 말동무를 해드리며 간증을 듣는 시간이었다.

한 권사는 “양반집에 시집을 갔으나 한센병에 걸려 온갖 멸시 천대를 다 받다 집을 나왔다. 뇌에 이상이 있어서 치료를 받았고 맹장 수술을 받으러 갔다가 자궁암 4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일생이 수고와 슬픔뿐이지만, 소록도에 와서 예수를 만나 행복하다”라고 간증하며 참신앙과 참믿음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박미자 권사는 “청년들 모습 하나하나 모두 예쁘다. 대학생들이 시간 내서 이렇게 소외된 곳에 와서 손자 손녀 노릇도 해 주니 일가친척보다 낫다”고 말하며, “병에 걸리면 가장 먼저 일가친척이 멀리하는데 학생들이 와서 기도해 주고 말동무도 돼 주어 참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록도는 저녁 7시쯤 되면 온 동네에 불이 꺼지면서 조용해진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물자로 생활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절약하려고 저녁식사도 불을 켜지 않고 먹을 수 있는 5시쯤 하고 항상 아끼는 생활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넘쳤다. 자신들 사정보다 나라와 민족,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두고 항상 기도하는 모습이 대학청년회 청년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청년회는 삶과 믿음을 돌아보며 자신들 믿음의 현주소를 발견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소록도 환우들에게 자신을 비춰 보니 한없이 초라한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건강한 몸으로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할 환경인데도 감사하지 못했던 마음을 회개하며 소록도를 뒤로했다.

대학청년회는 만족하며 감사할 줄 아는 분들의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한 믿음을 섬김활동으로 경험했다.

이제 소록도에서 경험한 신앙생활을 본받아 캠퍼스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승리하는 대학청년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최솔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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