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5-11 14:01:23 ]
어버이날을 앞둔 5월 1일(주일) 초등부(최용준 전도사)에서는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는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초등부 예배실인 소예배실A에 불이 꺼지고 강단 스크린이 밝아지자 소곤소곤 이야기하던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몰렸다.
“사랑하는 예지야, 엄마가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해. 그래도 엄마 힘들 때 위로해주며 착하게 자라는 예지가 고마워.”
부모께 편지쓰기에 앞서 다정한 어머니의 목소리와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에 감동한 것은 예지뿐만이 아니었다. 이어서 허주영 학생 어머니가 보낸 영상편지를 보며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반항하고 불순종하는 네 모습을 볼 때 자식을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런 것만 같고, 내가 하나님 앞에 순종하지 못하는 모습인 것만 같아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에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동안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들의 이기적인 마음에 작은 파문이 일어난 것이다.
다음은 한 학생이 영상에 나와 그동안 부모에게 함부로 대하고 부모의 직업을 부끄러워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영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친구와 똑같이 부모에게 불평불만하고 함부로 말하고 대들던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눈물 흘리며 회개했다.
이어 설교를 맡은 윤대곤 목사는 “부모가 자녀 위해 희생하는 것을 마치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아들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감수하는 고귀한 희생임을 알고 마음깊이 감사로 받아야 한다”며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신 부모의 사랑을 알고 감사하자”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반별로 모여 부모에게 편지를 썼다. 앞서 영상과 설교 말씀에 은혜 받은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편지를 써내려갔다. 부모에게 불순종한 모습, 부모가 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감사하지 않던 모습, 부모에게 불평불만한 모습 등 편지지 가득 부모를 향해 진실한 반성과 감사를 채워 넣었다.
스스로 깨달은 죄를 하나씩 하나씩 편지지 위에 옮겨 쓸수록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의 은혜를 더욱 깊이 느끼며 앞으로는 부모에게 순종하리라 다짐했다. 이 다짐처럼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초등부가 되길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