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2-21 15:21:49 ]
믿음과 인격이 자라 왕성하게 충성할 일꾼 되도록
교사가 꿈과 소망을 심어 주님 쓰실 그릇 키워주길
교육국 교사세미나가 12월 10일(토) 2017년 교회학교 교사 직분을 맡은 수많은 성도가 모인 가운데 월드비전센터 코이노니아홀에서 열렸다. 다음은 윤석전 목사가 어린 영혼을 주의 일꾼으로 양육하는 귀중한 책임을 맡은 교사들에게 전한 특별 메시지다.
<사진설명> “꿈과 소망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라.” 교육국 교사세미나에서 윤석전 목사가 교사들에게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오정현 기자
<교사세미나 설교 요약>
초등학교 2~3학년 시절, 예수 복음을 가진 목사님을 만났기에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때 알았다. 지옥과 천국이 진짜 있고, 죄로 지옥 가야 하는 나를 구원하시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셨다는 사실을.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나를 돌아보니 전부 지옥 갈 짓만 해서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모른다. 밤에 잠을 못 자고 교회에 가서 밤새도록 기도했다. 죄를 안 지으려 하니 하루 살기가 어찌나 힘든지…. 하루도 평안하게 산 날이 없었지만, 그 어린 시절, 하나님을 향해 가졌던 믿음의 정신 때문에 타락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 후 교회학교 교사가 되자 나의 목표는 어떻게 해서라도 학생들을 죄짓지 않게 해서 지옥에 안 보내는 것이었다. 만약 이 아이들이 지옥에 간다면, 주님께서 그 책임을 내게 물으실 텐데 내가 무어라 답변해야 할지 무척 두려웠다.
여러분이 교사가 된 것은 하나님이 믿고 아이들의 영혼을 맡긴 것이다. 믿고 인정해 주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한가. 주님이 재림하실 때 충성하지 않은 자들은 들림받지 못한다. 성경에 기록된 순교자들은 다 충성하다 죽었다. 누구도 그 충성을 막을 수 없다. 주님이 나를 위해 흘리신 피의 공로에 감사하기 때문이요, 어린 영혼들이 지옥 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교사 직분은 싫증 나도 안 되고, 그만둔다고 해도 안 되고, 필연적으로 내게 맡긴 사명이다. 영혼 구원 사명은 천사에게 맡길 수 없는 엄청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충성은 억지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가치를 알기에 자원해서 하게 된다.
교사로서 맡은 아이들 섬김의 내실화를 철저히 하는 방법은 영혼을 살리는 데 미치듯 열정을 품는 것이다. 그렇게 할 만한 ‘가치’를 느껴야 한다. 내게 맡겨 주신 아이들이 한 명도 지옥 가면 안 되고, 주님 오실 때 버림받으면 안 된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에서, 지옥에서 구원받은 자의 신앙양심의 표출이다. 그런데 내가 직분을 억지로 시켜서 하거나, ‘할 일도 없는데 교사나 할까’ 생각했다면 사고를 뜯어고쳐야 한다. 이 사람은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일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그러면 그와 하나님과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 사람에게 자기 힘 갖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죄 때문인 줄 모르기에 기도하고 금식해도 해결할 수 없다. 기도하는 주의 종이 강단에서 임명한 직분은 취소하고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이 죗값을 물어 심판하기로 결정하신 것은 취소할 수 없다. 담임목사가 육체적으로 견딜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도 병원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는 것은 ‘나는 주님께 이런 신뢰를 지키고 있습니다’라는 고백이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목회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주님이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기에 나도 주님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여러분을 교사로 불러서 예수의 피로 값 주고 산,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맡겨주셨다. 감사해서 미치도록 충성하자. 앞으로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성장하면 우리 교회에 젊음이 얼마나 왕성하겠는가. 과거에 교사를 맡은 이들이 열심히 섬기고 키워줬기에 지금 우리 교회 청년회가 있다. 현재 교사들이 잘 섬긴 아이들이 10년 후에 청년회에서 활동을 하고, 20년 후에 교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믿음의 눈을 갖고 바라보라. 교사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역인가.
생각은 내 개인의 자유지만, 심판은 말씀에 따른 하나님의 자유다. 호세아 선지자는 내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한다고 했다. 여러분 속에 교사 직분을 감당할수록 쌓여지는 교육 방법, 섬김의 방법을 총동원해서 한 해 한 해 아이들을 키워내는 데 큰 몫을 할지언정, 피곤을 느껴 사명을 등한히 하면 안 된다. 악한 영이 좌절시켜서 교사를 못 하게 끌어내고, 아이들 영혼도 망치려는 수작이다. 속지 마라. 금식해서라도 그 생각을 물리치고 열정 다해 충성해야 한다. 주님은 그런 사람을 축복하신다.
나는 돈이 없고 가난하나 하나님께서 믿고 연세중앙교회 성도를 맡겨 주시고 전 세계를 품고 영혼 구원할 마음을 주셨으니 복 받은 사람이다.
교사가 왜 복 받은 사람인가. 하나님이 믿고 아이들을 맡기셨기 때문이다. 교사직을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 당신이 담당해 섬긴 아이들 중에서 윤석전 목사보다 더 큰 목회자가 나올 수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학생이 어떤 훌륭한 인물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이 쓰실 위대한 인물을 만드는 한 과정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기쁘고 소중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대해야 한다. 내 어린 시절, 아버지께 핍박받을 때마다 교회학교 선생님이 안아주고, 등 두드려주시면서 “네겐 천국이 있잖아. 네 편에 주님이 계시잖아” 위로해 주셨다. 부장 선생님도 “너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너는 잘 될 거야. 그래서 하나님이 너를 부른 거야”라며 용기를 주셨다. 그 당시에는 선생님들의 말이 큰 힘이 없는 것 같아도 살아가는 동안 큰 힘이 됐다. 여러분은 세상 교사와 다르다. 하나님이 쓰실 인물을 만들어 내는 교회학교 교사다. 학생들에게 힘주는 말, 복의 말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학생들의 마음이 자라고, 꿈과 희망을 품은 큰 사람이 된다. 예수님도 고기 잡던 어부 베드로에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말씀하시며 제자 삼으셨다. 성경에 소망 있는 말씀이 얼마나 많은가. 학생들을 지옥 안가려고 벌벌 떠는 사람으로 키우지 말고 소망 있는 말을 하며 축복해라. ‘진심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하나님이 너를 쓰시려고 불렀다. 이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이 축복하실 것이다’라고. 이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꿈이 된다.
2017년에는 아이들의 마음, 생각, 신앙이 성장하도록 키워 시대적 인물을 만들어 내는 데 한몫을 하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또 주님이 우리를 위해 그 참혹한 고통을 감당하셨는데, 내 육신의 소욕, 의지와 상관없이 감사하고 기쁜 맘으로 교사 직분을 감당하길 기대한다.
/정리 강유림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