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1-03 14:46:26 ]
중등부는 지난 8월 ‘가정에서 함께하는 중·고등부 하계성회’를 마친 직후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학원 앞으로 ‘찾아가는 심방’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학생들이 교회에 오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따로 만나 심방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학생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잠깐이라도 만나 격려하고 기도해 주기 위해 주님 심정으로 나선 것이다.
중등부 담당전도사와 교사 3~4명은 심방 팀을 꾸려 학원 수업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학원 앞 심방을 진행한다. 학년별로 밤 8시, 9시, 10시에 학생들을 각각 만난다. 음료수와 에너지바 같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에게 전하면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느라 허기진 학생들이 미소 지으면서 교사들을 반갑게 맞는다.
심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0분 정도! 전도사와 교사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이 한 주간 어떻게 지냈고,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대화하면서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도 신앙생활이 후퇴하지 않도록 애타게 권면한다. 짧지만 진실한 심방을 마무리할 때면 “오늘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어”라고 격려하면서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줌으로 진행하는 중등부 합심기도에도 참여하도록 권면한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기에 길게 대화하는 것도 어렵지만 찾아가는 심방을 기획해 어떻게든 주님 사랑을 전하려고 하니 학생들과 더 친밀해진다. 학생들은 간식을 전달받고 “배고팠는데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반기거나, “코로나19 기간에 예배도 기도도 마음껏 할 수 없어 너무 힘들어요”라며 교사들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더 관심 가지고 살피지 못했음을 미안해하며 학생들의 영적생활과 학업 그리고 가정을 위해 진실하게 기도한다.
찾아가는 심방에 참여한 김미주 교사는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던 학생들 모습만 보다가 일상생활 속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고 ‘온종일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과 그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더 기도해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며 “코로나19 탓에 심방 약속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잠깐이라도 만나 대화할 수 있어 기뻤고, 그 나이 또래답게 활발한 모습을 보면서 심방하러 온 교사들도 활기차게 심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도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학생들 모습 또한 기특하고 은혜로웠다”고 전했다.
중등부는 학원 앞 찾아가는 심방 외에도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에 시간을 맞춰 ‘학교 앞 심방’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아이들의 근황을 듣고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애타게 기도한다.
<사진설명> 늦은 밤 학원을 파한 시간에 중등부 전도사와 교사들이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짧은 시간이지만 진실하게 심방을 진행하고 있다. 심방을 마친 후 학생들이 유해창 전도사(맨 왼쪽)와 촬영한 사진.
한편, 중등부는 올해 초부터 매달 ‘날마다 말씀과 함께’를 제작해 학생과 교사가 성경 말씀을 함께 묵상하고 필사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 있다. 성경 말씀을 읽고 쓰면서 은혜받은 점이나 개인 기도 제목을 정리해 보도록 권면해 학생들이 영적생활을 잘하도록 섬긴다.
중등부 학생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에도 믿음 안에서 바르게 자라고,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도 열심을 내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주의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중등부는 기도와 섬김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꾸준히 양육할 계획이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박소연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