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사진·디자인 작업으로 밤샘하는 청년회 홍보편집실
금요일 밤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 기도모임이 끝나자 서둘러 올라온 그들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주보작업'을 위해 합심기도를 한다. 일사천리로 작업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전사들’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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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랑’하면 ‘금요일 밤샘작업'을 떠올린다. 매주 청년회 주보 발행을 위해 기획과 편집회의를 거쳐 원고를 청탁하고 받기까지의 시간은 사실 빠듯하다. 모아진 원고들을 금요일에 최종적으로 교정, 편집을 하면 어느새 토요일 아침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을 한결같이 이렇게 매주 다양한 내용과 분량으로 발간되는 주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막판에 혼자라고 느낄 때마다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고, 졸리고 힘든 순간순간에도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시기 때문에 써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할 뿐이죠." (송수빈, 편집디자이너)
이렇게 충성의 시간들을 열심히 쌓고, 그들을 쓰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한 줄 한 줄 은혜스러운 ‘주사랑' 주보가 완성되는 것이다.
교회 설립 5년째인 1990년 10월 21일 처음 발간된 청년회 주보 ‘주사랑’은 교회 대내외적 행사에 발맞춘 소식부터 각종 절기 관련물은 물론, 청년회원의 생생하고 은혜로운 간증과 인터뷰, 설교 요약 정리,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청년들의 감각에 맞춰 시기적절하게 게재하면서 교회를 통한 살아 움직이는 성령의 역사의 흐름을 그대로 드러내왔다.
장항진, 오병희, 박은주, 이종복, 김웅철, 정재형 등 우리 교회의 많은 일꾼들이 이곳 청년회 홍보편집실을 거쳐 갔으며, 수많은 인재들이 이곳을 믿음의 발판삼아 청년의 때를 충성으로 보냈다.
‘홍보편집실'의 분위기를 묘사하자면 다양한 예술적 재능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랄까. 하나같이 끼와 열정이 묻어난다. 글, 사진, 일러스트 등의 달란트를 맘껏 발휘하며, 맡은 충성을 프로처럼 해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개성이 뚜렷하죠. 무뚝뚝하고 표현력은 없지만, 각자 내면에 있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이 있어요. 알고 보면 따뜻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많답니다.” (홍성은, 기자 및 디자이너)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곳엔 마찰도 많다지만, 주의 일을 위해 모인 그들은 화합하고 협력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소설을 전공했고, 한 때는 글을 통해 세상적인 성공을 꿈꾸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주보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전도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김은혜, 기자)
“인터뷰를 위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면서 은혜 받을 때가 많아요. 은혜받은 사람들의 간증이 제 영혼을 다시 깨우거든요. 타성에 젖어 의례히 하는 충성이 아닌, 십자가의 공로 힘입고, 그 은혜 감사함으로 충성하려고 노력해요”(이남희, 기자)
홍보편집실은 ‘주사랑’ 주보 발행은 물론, 사진촬영 및 보관작업, 각 행사 디자인 작업 등 필수적인 주요 작업을 감당함으로써 청년회 사업을 발 빠르게 수종들고 있다.
“주보작업과 사진·디자인 작업, 이 모든 것들은 오직 영혼구원을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가 작업하는 모든 과정과 결과물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충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오길 기대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일꾼 삼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김창숙, 실장)
전국 곳곳의 교회 및 군부대는 물론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문서선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주사랑 주보. 시간은 흘러 밤샘 작업하는 일꾼들의 멤버는 달라졌지만, 말씀과 은혜가 충만한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한, 복음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청년회 홍보편집실의 열정적인 충성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