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스런 성전헌당 감사예배 이후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예배위원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다. 대성전 안팎 곳곳에서 맡은 바 직무를 다하고 있는 예배국 실원들과 자리를 같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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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도로 예배를 준비합니다
예배위원들은 토요일부터 주일 예배 준비로 바쁘다. 먼저 성전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의자 줄을 바로 잡아 맞추는데 일만오천여석의 예루살렘성전은 이 일을 하는 데도 몇 시간은 족히 걸린다. 매주일 아침이 되면 주보와 안내판 등을 준비해놓고 오전 9시부터 9시 50분까지 남녀예배위원들이 예배준비실에 모여 뜨겁게 기도를 한다.
“첫째도, 둘째도 기도를 우선하는 것은 예배위원으로서 주일 한날을 온전히 기쁨으로 성도를 맞이하고, 순발력 있고 영감 있게 성도와 강단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방정희 국장)
기도가 끝나면 이미 성전에는 원근각처에서 생명의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예배위원들은 성전 입구에서 그들을 환한 얼굴로 맞이하며 주보를 건넨다. 성전 안으로 들어오는 성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자리를 안내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성도를 대할 때 이미지, 예절, 표정에 대해 전문 강사를 통해서 1인당 수시간씩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교육을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고 잘 받아서 굳어진 얼굴 근육도 풀어지고 너무 좋아졌습니다.”(정미숙 차장)
오전 11시 정각, 주일낮예배가 시작돼도 몇몇 예배위원들은 계속 서서 안내를 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배 상황을 세심하게 체크한다.
“앉아서 예배드리는 성도님들도 은혜 받으시겠지만, 서서 안내하는 예배위원들도 성령충만한 예배를 수종드는 자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뭉클한 보람를 느낍니다.”(이근원 차장)
일사분란한 헌금 시간의 수종
폭포수와 같이 넘쳐나는 생명의 말씀, 이어 주님 뜻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는 통성기도가 끝나면 받은 은혜를 주님께 표현하는 헌금시간이다. 성가대 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되고 200명 남짓한 헌금위원들이 정 위치에서 질서정연하게 수종든다.
5분 안팎에 그 큰 성전 어느 한 곳 빠짐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헌금위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다. 성전 중앙 통로를 회색 치마 정장과 검정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남녀예배위원이 열을 맞추어 나아가 강단 앞 헌금함에 각자의 헌금주머니를 내려놓고 제자리로 돌아가기까지 흐트러짐이 없다. 긴장감에 얼굴이 굳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성도들의 칭찬과 감사의 말이 격려가 된다고 한다.
성도들의 협력이 필수적인 직분
새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성도들의 예배 자세가 더욱 좋아졌다고 그들은 입을 모은다. 그렇지만 아직도 두세 가지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
“우리 성도님들이 잘하고 계시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음식물을 성전 내에 가지고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리고, 자모님들께서도 자녀들이 물이나 소변 등의 이유로 예배 중간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예배 전에 미리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이근원 차장)
“자리를 안내할 때 순순히 응해 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굳이 다른 사람들이 앉기게 불편한 자리를 고집하는 분들도 더러 계세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덧붙이는 한 예배위원의 말도 귀담아 듣게 된다.
“모든 직분이 그렇지만 예배위원은 귀하고 거룩한 직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에 잘 정착되어 운영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희들을 예배실 위원과 헌금, 안내위원으로 귀한 강단을 보필하고, 성도들을 섬겨서 예배를 수종들 수 있도록 써주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방정희 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8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