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해를 출발하며 구역의 배가 운동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했던 오류 85구역식구들은 지난 10월 14일 총동원 주일을 기점으로 기도의 결실을 보고 있다. 구역식구들이 총 7명을 전도하여 그 중 5명이 같은 구역식구가 되어 은혜를 나누는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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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구역은 처음 4명으로 시작해 현재 9명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주님이 배가 운동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우리 구역식구들이 흰돌산수양관에서 열심히 충성하면서도 늘 주님의 심정으로 전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해요.”
구역장 최옥순 권사가 말문을 열자 구역식구들 얼굴이 모두 환해진다. 새 구역식구들과 네 번째 구역예배를 드리는데도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같이 친근하기만 하다.
구역 새식구들의 이야기 ‘술술’
오류동 시장입구에서 떡집을 하고 있는 곽명자 성도는 전명순 집사의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됐다. 처음에 곽 성도는 전명순 집사를 만나기만 하면 늘 아들 결혼을 신경 써달라며 며느리감 소개를 부탁했다. “교회 나오면 좋은 자매들이 많다”는 전 집사의 말에 아들과 함께 교회에 등록해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곽 성도의 아들은 벌써 4명이나 전도해 등록시킬 만큼 열심을 내고 있다. 구역예배에도 직접 만든 떡을 들고 와 대접하는 곽명자 성도는 이날도 여전히 구역식구들에게 며느리감 소개를 부탁한다.
이번 총동원주일에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된 박홍자 성도는 자신을 전도한 임선택 집사를 처음 본 순간 “왠지 믿음의 용사처럼 보였다"고 털어놔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사실 예전에 연세중앙교회에 한 번 온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목사님 설교 말씀이 너무 딱딱하고 지루했는데 참 신기해요. 똑같은 말씀이 지금은 꿀송이처럼 달고 은혜가 된다니까요."
이옥숙 권사는 전도하던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생각나 우리 교회를 찾게 되었다. 이 권사는 왕십리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오류동으로 이사를 왔다.
“집 밖을 나서면 연세중앙교회 분들에게 전도를 받았어요. 시간이 좀 지나고 막상 다니던 교회가 멀어서 옮기려고 하니 그동안 전도 받아온 연세중앙교회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렇게 이옥숙 권사는 이웃으로 돈독히 지내온 전명순 집사의 인도로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역시 올해 85구역 식구가 된 최매자 성도는 교회라는 곳이 처음이다. 왼쪽 눈이 보이질 않아 그동안 고생했다는 최 성도는 “이제까지 주님을 모르고 살았는데 하나님 믿으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다”며 “이제는 매일 빠지지 않고 신앙생활 할 거예요”라며 다짐한다.
아름다운 섬김으로 하나된 구역
“남들은 전도를 많이 하면 기쁘고 좋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우리교회로 인도한 분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섬겨야 하는데 부족한 제 모습 때문에 행여 그분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데 걸림돌이 될까봐 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돼요.”
전명순 집사의 하나님 안에서 하는 근심이 행복해 보인다. 이제 구역에서는 새 식구들이 모두 교회에 잘 정착하고 믿음이 성장하도록 합심하여 기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항상 성령충만하고 구역 식구들을 사랑하며 기도해주신 구역장님께 감사하다”는 구역식구들의 이구동성과 “내년에도 같은 구역으로 묶였으면 좋겠다”는 새식구들의 소박하지만 진지한 바람이 훈훈하기만 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