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단복에 항상 웃는 모습의 예배위원들. 고된 일정 속에서도 이들은 수양관을 찾은 수많은 성도들이 온전히 은혜 받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두 달간의 성회동안 수양관에 상주하며 예배를 수종들고 있는 성회 예배실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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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항상 긴장하며 예배를 수종들고 있는 흰돌산수양관 성회예배준비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새벽 2시에 잠들어 아침 6시에 일어납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성도들에게 깔끔하고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기 위해 단장하지요. 그리고 바로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성전의 구석구석 각자 맡은 구역을 돌아봅니다. 음료 캔이나 사탕껍질, 휴지 등이 예상보다 많이 나와요.”(김외현 실장)
오전 예배 찬양이 시작되기 전 예배위원들은 성전 각 출입구에서 미소로 성도들을 맞는다. 신발주머니와 헌금봉투를 챙겨주고, 성도들이 앉을 자리를 안내하며 정리하는 일이 분주하게 진행된다.
“첫째날은 저희들에게 좀 사납게 대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자리를 정리하고 안내할 때 눈 흘기는 건 예사고요. 욕하고 대드는 중고등부 학생이나 할머니도 잊을 수 없어요. 하지만 그들이 말씀 듣고 변화될 걸 아니까 참습니다. 쉽지는 않아요."(김정애 총무)
찬양시간이 끝나고 장시간의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출입문에서 질서를 잡는 일, 예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치우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비라도 쏟아지는 날이면 예배위원들의 일손은 더욱 바빠진다.
“우산 봉지 하나를 내줘도 일일이 손이 가고 훨씬 일이 많아지죠. 예배위원이나 성도들이나 땀으로 범벅이 되는데, 날씨까지 궂으면 냄새 때문에 더 괴로워요. 또 바닥이 젖어서 미끄러우니 더 신경을 써야 해요."
콘서트 등 낮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끝나면 예배실은 실장과 실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예배시 생긴 돌발상황이나 애로점을 나누고 전달사항을 들으며 예배를 수종드는 일에 작은 실수라도 없도록 애를 쓴다.
“저녁예배가 끝난 후 성전 정리를 하고 예배실에 모이면 새벽 1시쯤 되는데 목사님과 성회, 두고 온 가정을 위한 중보기도로 마무리하고 보통 새벽 2시 정도에 잠자리에 듭니다. 하루가 고되지만 우리를 써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김외현 실장)
첫째 날과 둘째 날 변하는 모습
중고등부성회 때는 놀이동산 같은 곳에 오는 줄 알고 수영복에 기타까지 준비해오는 학생들도 있고, 장년부성회에는 세상 걱정을 홀로 다 짊어진 듯 근심이 가득한 인상을 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예배가 길고 생각과는 달라도 첫날은 잘 들어요. 둘째 날부터 말씀 듣는 도중 화장실 간다는둥 어디가 아프다는둥 핑계가 다양해요. 그러면 좀 더 참고 앉아서 들어보라고 권면하지요. 그리고 저녁예배쯤 되면 나아져요. 시간이 가면서 말씀을 사모하고 은혜를 받다가 은사집회 때는 엄청나게 은혜를 사모합니다. 사모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사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충성할 힘이 생겨요.”(김진희 서기)
충성의 보너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감사해서 성회 기간 내내 충성의 자리에 있기를 기쁘게 생각하는 충성자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선물을 주실까?
“갑자기 집이 이사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3박 4일의 성회 예배실 충성을 마치고 목요일에 집을 잠깐 알아봤는데, 여러 날 수고해서 알아볼 때보다 더 좋은 조건의 집을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셨더라고요.”
예배실에서 10년 넘게 충성하고 있는 김정애 총무의 말이다. 충성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 일을 우선할 때,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심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간증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은혜는 매 성회 충성을 하면서 말씀을 통해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것이라고 성회 예배위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영적 산실, 영적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하나님의 큰 역사에 자신들을 써주시고, 변화된 이들이 돌아가 교회사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생각하면 몸은 고되고 힘들어도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다는 이들의 고백이 부럽기만 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