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가슴이 따뜻해지는 중등부로

등록날짜 [ 2008-11-11 14:16:26 ]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기쁨 느껴요

질풍노도의 시기, 풍전등화와 같은 아이들과 하루하루 씨름하며 울고 웃는 삶을 살고 있는 중등부 교사들의 삶을 들여다 보았다.


“아이들의 무반응, 버릇없는 행동과 말...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어요.” 2008년도 신규 손영경 교사의 고백이다. 중등부 교사로 자원하여 만난 학생들은 손영경 교사가 상상하고 있었던 것과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다른 모습이었기에 실망도 컸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결국은 제 선입견이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속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제 선입견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과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려고 하고 있어요. 또 제가 그렇게 했을 때 아이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환하게 웃는 손영경 교사의 모습 속엔 학생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가득 차 있다.
“아이들은 변하더라고요! 좀처럼 싹이 틀 것 같지 않은 씨앗에서 때가 되면 싹이 트듯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들이 변하더라고요!”
중등부에서 어느덧 3년, 5년 학생들을 섬겨온 길현숙, 문겸석 교사의 감격과 확신에 가득한 간증(?)이었다. 1년 동안 속 썩이며 힘들게 했던 학생들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6)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중등부에서 만난 교사들의 마음속엔 아이들이 남겨놓은 사랑, 기쁨, 후회, 슬픔이 가득 차 있었다. 사랑을 받기보단 사랑을 주는 법을 배운 교사들은 고백한다.
“아이들 때문에 때론 가슴 아파 울기도 하고 상처도 받고 좌절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나를 보고 웃어주고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때 행복해 지고 아이들이 더 사랑스러워져요.”(김종국 교사)
“어미의 심정으로 품는 거죠. 저도 아이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벽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해서 타 기관에서 충성을 하기도 했지만 생각을 바꿨어요. 오히려 어미의 심정으로 아이들을 더 마음에 품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미의 심정으로 아이들을 품고 기도하는 것이 아이들의 영혼뿐 아니라 제 영혼까지 살리고 큰 힘을 얻는다는 것을 깨달았죠.”(이영혜 교사)
“교사는 학생들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디딤돌 역할과 같습니다. 짓밟힘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때론 아프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죠. 하지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주님이 나를 믿고 이 많은 영혼들을 맡겨주셨다고 생각할 때 힘이 납니다.”(이존 총무)
이존 총무는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교사 직분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가장 값진 것을 손에 꼭 쥐고 있듯 ‘한 번 교사는 영원한 교사’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이존 총무는 하나님의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삶을 살았을 때 넘치도록 부으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고 한다.
“다른 직분보다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더욱 관심 가지시고 축복하시리라 믿습니다.”(서순원 부장)
교사들의 고백은 거의 다 비슷했다. 힘들다고 한다. 많이 울어야 한다고 한다.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교사’의 직분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이 값진 일에 함께할 동역자들을 찾고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 공사하는 곳에 함께 일할 동역자. 아이들의 영혼을 가슴에 품고 주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함께할 동역자.
2009년에도 이들이 마음과 뜻이 맞는 동역자들을 만나 아름다운 하나님의 일들을 값지고 멋지게 이루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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