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정원관리실

등록날짜 [ 2009-10-06 14:44:55 ]

손길 닿는 곳마다 사랑 받은 꽃과 나무들 성도들 마음문 활짝

연세중앙교회 궁동성전의 교회 조경 면적은 3000평이나 된다. 잔디, 꽃나무, 유실수, 화단 등 지속적인 손길이 필요한 조경관리를 맡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꽃과 나무를 가꾸며 충성하는 정원관리실 식구들을 만나 보았다.


정원관리실 회원이 되기까지
궁동성전이 완공되어 입당예배를 드린 2005년 5월 5일 수만 명의 성도들은 웅장한 성전과 함께 교회 조경의 아름다움에 하나같이 찬사를 보냈다. 그 이후 성도들은 교회 조경에 대해 계절이 지나면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지는가보다 생각하며 교회를 다녔을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에는 교회 조경을 위해 흘린 굵은 땀방울들이 있었다.
누가 시킨 것은 아니었다. 2006년부터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정원관리 충성을 시작한 최수봉 실장은 자신의 일을 하다가도 시간만 나면 교회 정원을 돌보기 위해 쏜살같이 교회로 달려와 관상수, 유실수, 잔디, 화분, 화단 등 교회 조경시설들을 관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정원 관리를 했다. 이에 뒤질세라 정재우 차장도 잔디를 깍고 나무 관리를 하기 위해 직장 퇴근 후나 토요일에 교회 정원을 찾았다. 2007년 정식으로 교회 사무처의 정원관리실이 조직되면서 최수봉 실장과 정재우 차장 외에도 정원관리실 식구들이 많이 늘었다.
농업고등학교 원예과를 졸업한 최 실장은 10년 전부터 강단 화분관리를 하면서 교회 정원관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농업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원예종묘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정 차장 역시 교회 조경을 보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아 꾸준히 충성하고 있다.
2007년 우리 교회에 와서 후두암을 고친 김질수 회원은 경북 청도에서 6천 평의 과수원을 경영한 경험으로 40주의 사과나무와 유실수 관리를 하고 있다. 부천에서 화원을 운영하면서 농장을 갖고 있는 이영길 회원은 성전 본당 화분관리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우리 교회 성가대 찬양에 큰 은혜를 받아 2008년 9월에 등록한 정윤문 회원은 현재 글로리아성가대에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며 교회 테이프실 옆에 조성된 화단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성을 한다고 고백한다.

정원관리 충성을 하는 기쁨
교회 조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정원관리 충성을 하고 있는 최 실장은 “정원관리 충성을 하고 있으면 세상 일을 하면서 가졌던 불평, 불만, 짜증이 사라지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된다”고 한다.
정 차장은 “충성은 천국에 보물을 쌓아두는 마음으로 해야하지만 육신의 소욕과 피곤 때문에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강단에서 들은 말씀을 통해 영적인 비밀을 알기에 충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김강모 회원은 한 때 사회에서 자신의 패기만 믿고 살기도 했지만 위암에 걸리면서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수술과 회복 과정에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서울로 이사하면서 연세중앙교회에서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김 회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믿음을 갖고 충성을 해야 신앙이 성장할 수 있고 그렇게 충성을 해야 사회에서도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화원을 운영중인 이영길 회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활발하게 충성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체계적인 정원관리를 위해
정원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은 잔디와 잡초 관리다. 잔디는 15일이 지나면 길게 자라기 때문에 자주 깍아줘야 하고, 잡초도 자라지 못하게 자주 뽑아 줘야 한다.
“잔디와 잡초관리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손길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도회 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 실장의 말이다.
사과나무 관리를 하고 있는 김질수 회원은 “사과나무에 올라가 관리를 하려면 사다리를 붙잡아 주고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교인들이 정원관리 충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관리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충성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원관리 충성을 도와주는 몇몇 교인들이 있지만 꾸준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이라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정원관리 충성자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최수봉 실장은 “2010년에는 정원관리실에 더 많은 회원을 영입해서 충성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내년부터 좀더 체계적인 정원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원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교회의 첫 인상이 되는 정원을 늘 보기 좋고 깔금한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충성을 다하고 있는 정원관리실 회원들. 아름답게 가꿔진 교회 정원 구석구석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마음에 한아름 기쁨을 선물해 주는 그들이 있어 감사할 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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