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역최고] 언제나 애틋하고 단단한 사랑으로

등록날짜 [ 2013-11-05 11:36:44 ]

열정 넘치는 구역장과 복음을 사모하는 구역식구 똘똘 뭉쳐
예배마다 신앙 간증 넘치면서 가정에는 구원의 역사 넘쳐나


<사진설명> 9교구 3지역 역촌구역. 앞줄 왼쪽에서 둘째가 박원규 구역장.  사진 김현율.

역촌구역 식구들은 대부분 은평구 연신내, 불광동에 살아서 구로구 궁동 연세중앙교회에 오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린다. 또 같은 역촌구역이어도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자주 모일 수 없는 만큼 구역예배 때마다 사모함이 넘친다. 구역식구 간 쌓아온 정 역시 언제나 애틋하고 단단하다.

세심한 신앙생활 점검이 영적 성장 일궈
박원규 구역장은 2002년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심장병 치유로 하나님을 만났다. 2004년에는 역촌구역 구역장을 맡아 변함없는 모습으로 십여 년째 섬기고 있다. 혹 교회에서 거리가 멀어 구역식구들의 신앙생활이 소홀해질까 봐 “예수께서 피 흘리신 금요일에는 반드시 구역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신앙 원칙을 실천한다.

또 구역식구를 챙기려는 주님 심정이 가득하다. 사정상 구역예배를 드리기가 여의치 않은 구역식구가 생기면 구역장이 운영하는 옷 수선 사업장 문을 닫아 두고 찾아가 구역예배를 드린다. 최근에 셋째를 출산한 김은정 집사가 산후조리차 궁동에 있는 친정집에서 지낼 때도 구역장이 출근하기 전 만나자고 해서 구역예배를 드렸다.

“구역장님이 매주 빠짐없이 어떻게든 구역예배를 드려 주셔요. 한번은 직장일로 바빴는데 잠깐이라도 예배드려야 한다며 저희 회사 근처 주차장에 세워 둔 제 차 안에서 예배드려 주시고…. 참 열정이 넘치세요.”(김은정 집사)

겉으로는 온화하고 차분해 보이는 박원규 구역장은 신앙생활에 관해서는 ‘고집’이 있다. 말씀 읽기를 중요하다고 여겨 성경 말씀을 얼마나 읽었는지 예배 때마다 확인한다. 구역식구들은 안 읽었는데 읽었다고 거짓말할 수가 없어서 처음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성경책을 붙들었다. 그런데 점점 말씀 읽기에 은혜를 받더니 이제는 성경 말씀을 보는 습관이 자리 잡았다. “자녀들과 신약을 다 읽어 가서 곧 책거리할 거예요”라는 김은정 집사처럼 구역식구 대부분이 일 년에 일 독 이상씩 해내려 노력한다.

신앙 간증이 넘치는 구역
역촌구역 구역식구들은 심방 한 번, 구역예배 한 번이 참으로 귀하다. 교구장, 지역장, 구역장 등 직분자는 직분자대로 회원들과 만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심방이나, 구역예배로 이들이 신앙생활에 힘을 얻을 수 있게 마음을 쏟는다. 또 구역 전체가 사모함으로 하나 되니 새가족이 한 명 들어오면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섬기며 뜨겁게 중보한다. 덕분에 새가족이 요청한 기도 제목 역시 즉각 응답받는다.

지난해 4월에 구역식구가 된 배효선 성도는 두 딸을 낳고 셋째는 아들 낳기를 기도했는데 최근에 사내아이를 출산하는 응답을 경험했다. 배 성도 시어머니가 손자를 보고 누구보다 기뻐해 전도할 문 역시 열리고 있으니 참으로 복덩이다. 또 “지난해 여름 임신 중에 결석으로 고생했으나 지역장, 구역장에게 기도를 부탁해 단번에 고통이 사그라졌다”고 간증한다.

새가족 손현미 성도는 수 년간 목디스크로 고생했다. 수술을 받고 침도 맞았지만 목에서 시작해 전신을 콕콕 찌르는 고통에 차도가 없었다. 이모가 전도해 우리 교회 성회에 오던 날도 어깨를 쥐어짜는 아픔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어찌 됐든 성회에 와서 하나님 말씀이 심령에 들어가고 직분자들이 마음 쏟아 기도해 주니 그날로 디스크가 나았다. “몇 년을 괴롭히던 통증이  단번에 사라졌어요. 아! 예수가 살아 계시구나. 영적 세계가 실제로 있구나” 경험했다며, 손 성도는 받은 은혜를 나눈다.

가족 전도의 문이 열려
주님께 받은 은혜가 많고 기도해서 응답을 경험하다 보니 이 사실을 안 전할래야 안 전할 수가 없다.

손현미 성도는 디스크가 나은 사실을 간증 삼아 예수 믿지 않는 일가친척에게 전도하기 바쁘다. 몸이 나은 후로 “부모님이 예수 믿고 건강하게 해 달라”고 한 달째 새벽기도를 했다. 방광암인 아버지, 온몸에 병이 가득한 어머니를 보는 게 애가 타서 “예배에 와서 암이 나은 사람이 많아. 나 역시 하나님 은혜로 낫지 않았느냐”고 복음을 전한다. 손 성도가 치유받은 경험을 워낙 강렬하게 전하고 금식으로 기도하니 완강히 거부하던 부모님이 조금씩 복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배효선 성도 역시 셋째를 출산하고 시댁 전도에 한창이다. 처음엔 “네 신앙, 내 신앙 간섭 말자”고 엄포를 놓던 불교신자 시어머니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주님 심정이 쌓이고 기도로 준비하니 시어머니를 사랑할 수 있고, 가서 전도할 여지가 생겼다. 또 셋째 손자를 안겨 드렸더니 단단하던 시어머니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저는 고지식해서 그동안 복음만 직선적으로 전하다 보니 시어머니와 자주 부딪혔어요. 그런데 남편과 손주들(1남 2녀) 애교로 시부모를 전도하라는 감동이 왔어요. 일단 시아버님이 먼저 교회에 나오시더니 ‘예배가 좋다’고 하시며 마음이 많이 열렸어요. 믿음도 곧 생기실 거라 믿고 있어요.” (배효선 성도)

이숙희 집사는 올해 4월에 등록했다. 전남 순천에서 올라와 신앙생활 할 교회를 찾던 중 연세중앙교회에 왔고, 남편이 좀 더 신앙생활에 마음을 쏟았으면 한다고 기도 제목을 내놓는다. “영적으로 살자”는 이 집사와 남편이 잦은 신경전을 벌이는 탓에 직분자들과 기도한다.

“남편과 힘들 때 직분자들이 ‘하나님께 더 매달리자’고 해서 힘이 납니다. 오히려 ‘이 집사님이 더 이해하고 양보해서 남편을 사랑하자’고 영적으로 바로 가르쳐 주시는 거예요. 예수 피 공로를 설교하고 회개케 하는 우리 교회를 만나 감사하고, 최근에는 예배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기도하실 때마다 남편이 ‘아멘’도 크게 하는 걸 보면 곧 마음이 열릴 듯합니다.”(이숙희 집사)

서로에게 힘을 주는 구역
박원규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게 앞에서 이끌어 준다. 교회와 멀리 떨어져 살다 보면, 자연스레 게을러지고 사모함이 식는다. 박 구역장은 조금이라도 악한 영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으려고 권면하며 본을 보인다.

역촌구역이 소속한 9교구는 해마다 십여 가정씩 궁동 지역 교구로 이전한다.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을 늘 심어 주다 보니 교회 근처로 이사하는 가정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교회 근처로 이사한 식구가 새벽예배와 금요철야기도에 나가며 신앙생활에 열심인 모습을 보면 같은 구역에서 섬겼던 직분자와 구역식구들은 뿌듯하다. ‘주님께서 쓰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지금 있는 구역식구들 역시 잘 섬기려 기도한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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