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1-16 15:47:47 ]
- 성전 근처로 이사하도록 권면
- 회원 이름 부르며 매일 중보기도
- 직분자들의 순종과 솔선수범
<사진설명> 충성된청년회 전도2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맨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남식 부장.
'천명의 기도용사'는 참석인원 '1000명'에다 '천명(天命)'이라는 뜻까지 담은, 우리 교회 청년회의 주일 오전 기도모임 명칭이다. '전 교인 저녁 기도회'는 말 그대로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전성도가 참석하는 기도회다. 청년들도 함께하는 건 당연지사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거기에 더해 매일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중보기도를 진행한다. 이런 기도 덕분에 올해 10명이 모여 26명으로 부흥한 부서가 있다. 관리회원까지 회원 30여 명을 한 명 한 명 이름 불러 가며 간절히 중보기도 하는 영력 있는 기도와 영혼 사랑으로 올 한 해 '2배' 넘는 부흥을 경험한 것이다. 바로 충성된 청년회 전도2부 얘기다.
전도2부는 궁동 패밀리, 충성의 5분 대기조
올 초 전도2부에 편성된 인원은 10명. 직분자 6명과 회원 4명이었다. 회원 20~30명인 다른 부서에 비해 미약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한 해 결산을 앞둔 요즘 주일예배 참석 인원이 최대 26명에 이른다.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매일 중보기도에 참석하는 이도 13명이나 된다. 윤남식 부장은 부흥의 출발이 '성전 가까이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전 주변인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하라고 권면합니다. 신앙생활 잘하려면 성전 가까이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성전 가까이 살아야 예배도, 기도도 마음껏 참여해 믿음이 급성장한다. 그런 깨달음을 얻은 후에 회원들에게 이사하라는 권면을 입에 달고 산다. 인천, 안양, 강남, 선릉 등 교회에서 1~2시간 거리에 살다가 올해 성전 가까이 이사한 회원만 무려 8명. 주일예배만 겨우 참석하던 회원들이 이사한 후,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매일 기도에 동참하더니 신앙이 부쩍 자랐다. 새가족들 역시 눈에 띄게 성장했다.
"부장의 권면을 주님 음성으로 듣고 이사했어요. 성전 가까이 사니까 매일 기도하고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2016년 3월 연세중앙교회에 전도받아 왔는데 이렇게 예수님을 빨리 만날 줄 몰랐어요."(곽승조 형제)
이사를 권면해 준 부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성전 근처에 사는 부원이 많아지자 밤늦게까지 부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많은 수가 모여 기도하니까 부흥이 일어났다. 거기에 더해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궁동 패밀리' '충성의 5분 대기조'. 교회에 충성거리가 생기면 성전 근처에 사는 전도2부 부원들이 손을 번쩍번쩍 들어 감사하며 충성한다고 해서 붙었다. "주님의 필요에 따라 주님을 기쁘시게!" 전도2부가 부흥하고 하나 되는 비결이다.
행함으로 본을 보이는 직분자들
청년회는 주일 낮 12시 30분에 주일 3부 예배를 드린다. 그 전후에 부 모임을 한다. 담임목사의 설교 말씀을 새가족이 이해할 수 있도록 부장들은 초신자 눈높이에 맞춰 양육한다. 또 찬양, 레크리에이션, 다양한 모임을 기획해 부원 간에 친교를 나눈다. 이렇듯 한 부서가 부흥하려면 "기도하자" "전도하자" "충성하자" 하며 힘 있게 이끌어 주는 부장이 있어야 하고, 이를 묵묵히 받쳐 줄 직분자가 필요하다.
전도2부에는 순종하는 직분자가 많다.
특히 '큰누나' '왕언니'들이 솔선수범한다. 전도2부 회원 평균 나이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급인 20대 초중반. 20대 후반 직분자들이 윤남식 부장의 말에 순종하며 앞장서면 회원들도 마음을 같이해서 따라주어 하나가 된다.
이나래 조장(28)은 부 모임에서 흥을 돋운다. 초신자 회원도 전혀 낯설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게 섬긴다. 부원들도 따라서 새가족에게 먼저 다가가 섬긴다.
정지화 조장(32)은 수년간 부장을 맡아 충성해 영혼 섬김에는 베테랑급이다. 올해는 공무원 시험에 집중하느라 온몸 다해 뛰어들지는 못하지만, 윤남식 부장의 말에는 제일 큰 목소리로 "아멘" 하며 화답한다. 모임 때마다 분위기를 "으쌰으쌰" 돋워 주니 진행하는 일마다 추진력이 붙는다.
정숙윤 차장(28)도 '순종'이라면 뒤지지 않는다. 지난 2월부터 평소 인천에서 교회에 오던 같은 부 자매와 함께 생활한다. 자매는 정 차장과 함께 지내면서부터 신앙생활이 굳건히 자리 잡았다. 회원의 고충을 헤아려 부탁한 부장의 말에 순종한 결과다.
"직분자가 다들 훌륭합니다. 자신의 유익을 뒤로하고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회원 영혼이 성장하도록 섬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감동을 느낍니다."(윤남식 부장)
직분자들이 부장과 하나 되어 회원들을 섬기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정회원이 2배 넘게 늘어난 것. 전도한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한 번이라도 교회에 나온 이들을 어떻게든 다시 예배 나오도록 마음 쏟아 기도하고 섬기자 한 명 한 명 정착했다. 모든 회원이 하나 된 분위기와 예수 안에서 기쁘고 평안한 모습에 새가족들도 예수 사랑을 느끼며 믿음을 키워가고 있다.
믿음의 스케줄을 마친 후에도 섬김 이어져
자정 즈음 중보기도를 마치면, 그때부터 전도2부만의 특별한 시간이 시작된다. 바로 '야식 타임'. 체육대학 출신답게 호쾌한 데다 먹거리 모임도 좋아하는 윤남식 부장. "부장님 따라다니다 몸무게 늘었다"며 부원들이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도 하루 믿음의 스케줄을 마치고 간단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친교시간에는 부원 간에 속내를 스스럼없이 나누며 한층 돈독해진다.
김성민 조장(26)은 형들에게 깍듯하고 동생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하다. 진로를 고민하는 회원에게는 공무원 시험 자료나 정보를 전달하며 알뜰살뜰 챙긴다. 한쪽에서는 김유리 차장(29)이 연신 문자를 주고받는다. 이날 함께하지 못한 회원에게 안부를 묻고 기도할 부분은 부장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남식 부장은 "대가족처럼 주를 위해 충성하고 기도하다 보니 1년이 금세 지나갔어요.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주를 위해 충성하고 싶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실하게 섬기고 싶습니다"라고 바람을 전한다.
올 한 해 말씀과 기도로 주 안에서 똘똘 뭉쳐 부흥을 일군 전도2부의 내년 사역이 기대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