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역 최고] 직장인 많아 드리던 새벽구역예배 “그립네요, 이럴수록 힘냅시다”

등록날짜 [ 2020-05-30 11:24:31 ]

요즘은 코로나19 탓에 함께 모여 구역예배를 드릴 수 없지만, 영혼 섬김의 최일선에서 애쓰는 구역장들은 금요일이면 구역식구들을 챙기느라 여전히 바쁘다. 주님이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금요일이 되면 구역식구들이 예수 보혈을 찬양하면서 예배드리는지 확인하며 영혼 섬김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교구마다 ‘구역’은 장년부 여성 성도를 섬기고 있다. 금요일마다 각 가정에 모여 드리던 구역예배를 지금은 성도 개개인이 온라인으로 설교 영상을 보면서 드리고 있다. 하지만 구역식구들 신앙생활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 구역장들은 마음 다해 기도하고 전화나 문자로 신앙생활을 권면하고 있다.



전순희 구역장이 섬기는 11교구 항동7구역. (왼쪽부터) 김정하, 노정애, 이정애, 이양숙1, 임금옥, 전순희(구역장).


전에는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드렸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엔 퇴근 후 각자 집에서

남들보다 하루를 조금 더 일찍 시작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직장인들이 모인 항동7구역이다. 구역예배가 있는 금요일이면 새벽 6시에 시작하는 구역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더욱 바쁘게 움직인다. 매주 한 가정씩 돌아가며 모여 30분간 구역예배를 드리고 예배를 마치면 각자 직장으로 향한다.


아침도 못 먹고 직장으로 바로 달려가는 구역식구들을 위해 전순희 구역장은 바나나, 두유, 초콜릿 같은 간식들을 전날 준비해 두었다가 예배 때 가져와서 나누어 준다. 이렇게 새벽같이 구역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퇴근시간이 모두 달라 저녁에 구역예배 시간을 맞추기 어렵고, 또 직장 퇴근 후 바로 교회에 와서 전 성도 저녁기도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함으로 실천하는 항동7구역.


코로나19 사태로 영적생활이 혹여 느슨해지거나, 영적으로 무기력해질까 걱정이 되어 전순희 구역장은 “이럴수록 힘을 내자”며 SNS 단체방에서 안부를 묻고 격려하는 글들을 올린다. 모든 구역식구가 구역장의 염려가 무색할 만큼 “열심히 공예배를 잘 드리고 있다” “구역장님도 힘내세요”라며 안부 답장을 보내온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구역예배는 직장을 마치고 돌아와 영상으로 각자 집에서 드린다. 코로나19 때문에 구역예배 스케줄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예배드리던 신령한 습관은 꼭 지키고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도 빼놓지 않고 참가하려고 애쓴다.


닮고 싶은 구역식구 임금옥 집사

7구역 식구인 임금옥 집사(해외선교국)는 코로나19 여파로 구역예배를 같이 드리지 못하고 특히 전도하지 못하는 것을 무척 안타까워한다. 임 집사는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내에서 누구를 만날지라도 무조건 전도한다. 복음을 전하다 마음이 조금 열렸다 싶으면 구역 단체방에 전도 대상자와 그 기도 제목을 올려 모두 합심으로 기도해 전도할 수 있도록 주님께 도우심을 구한다.


임 집사는 지난해 자전거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졌다.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매일 작정기도를 했다. 의사는 큰일 날 것처럼 겁을 잔뜩 주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깨끗이 고침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이 침체될 수밖에 없지만 항동7구역 식구들은 오히려 이를 계기 삼아 각자 신앙을 점검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자유로웠을 때 더 마음과 몸을 주님께 드리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이 사태가 끝나면 예전보다 더욱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리라 다짐하는 항동7구역. 부자유를 통해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달으며 모든 것에 감사하는 순간순간이 되길 소망한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