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역 최고] 힘든 시기 섬기고 사랑하며

등록날짜 [ 2021-03-22 15:13:19 ]


<사진설명> 최재숙 구역장, 이상순 권사, 이인숙 집사, 양영애 집사. 구역장이 자주 전화하며 섬기자 구역식구들도 성경 말씀을 읽으며 영적생활에 힘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직접 만나지는 못하나 구역식구들의 영적생활부터 일상에 이르기까지 더 관심을 기울이고자 전화를 자주 하는 소사2구역 최재숙 구역장. 구역장이 솔선해 주님 사랑으로 섬겼더니 소사2구역식구들은 가족처럼 예수 안에 끈끈한 사랑을 느낀다. 3년째 같은 구역에 속해 서로 기도 제목도 나누고 중보해 주다 보니 이제는 각 가정의 소소한 일조차 다 꿰고 있다.


구역식구를 친정엄마 섬기듯

최재숙 구역장은 25년째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아침에 부지런히 출근하면서도 고령인 이상순 권사에게 안부 전화를 넣어 본다.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를 들어야 안심이 된다는 최 구역장은 일주일에도 몇 번씩 이 권사를 찾아가 살뜰히 보살핀다. 구역 내 최고 연장자인 이상순 권사가 혼자서는 거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까지 최재숙 구역장은 예배 때마다 이상순 권사를 모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궁동성전으로 예배드리러 왔다. 코로나19 사태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최 구역장은 이 권사의 손과 발이 되어 준다. 이상순 권사는 지병이 있어 가끔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온다. 그때마다 구역장이 늘 동행해 링거를 다 맞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으로 모시고 온다. 혼자 끼니를 거를까, 외로울까 가끔 반찬도 만들어 방문해 친정엄마 모시는 것처럼 살갑게 다가가 노년의 외로움을 덜어 낸다.


이상순 권사는 날마다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한다. 기도하는 시간에는 전화벨이 울리든 옆에 누가 있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기도에만 집중한다. 금식기도까지 하며 주님과 사이를 돈독하게 쌓아 가는 모습은 구역식구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나처럼 깐깐한 사람 마음 문을 열게 해 준 분이 우리 구역장님이에요. 음식 솜씨도 얼마나 좋은지 가져다주는 반찬마다 맛있어요. 자주 들러 안부 묻고 섬겨 주는 게 고맙죠.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주님께 너무 감사해요.” 이상순 권사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구역장 칭찬을 하고 그를 쓰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내 일보다 구역식구 더 챙겨
이인숙 집사와 양영애 집사는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천국에 보낸 가슴 아픈 일을 똑같이 겪었다. 아들들이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서로 눈물로 기도해 주고 격려한 지난날이 구역 안에서도 이들을 더 끈끈하게 이어 준다.


최 구역장은 자녀를 잃고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 식구들을 위로하려고 따뜻한 볕을 쐬러 산과 들로 나물 캐러 가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저희 구역장님은 사업하느라 바쁘면서도 구역식구들 돌보는 일에 무척 세심하세요. 당신의 일보다 구역식구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섬겨 주는 분입니다.” 이인숙 집사는 구역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상처와 아픔이 아물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나 최 구역장의 진실한 섬김과 믿음의 권면에 힘입어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그전처럼 서로 만나고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고 하지만 소사2구역식구들이 섬기고 보살피는 일은 여느 때와 다름없다. 최재숙 구역장의 발걸음이 바빠질수록 구역식구들 사이는 더 돈독해진다.


최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의 착하고 순수한 모습이 섬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주님 닮은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는 소사2구역식구들. 역경을 딛고 반석과 같은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기를 바라고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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