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2-22 09:41:26 ]
<사진설명> 수원4구역식구들이 예루살렘성전 앞에 모여 “주님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손 하트를 만들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지영6 구역장, 이영화, 김무남, 김려화, 이인자. ▲가운데 줄 왼쪽부터 정명숙 교구장, 이춘홍, 송순자, 구열자, 김향수. ▲앞줄 왼쪽부터 김성애 지역장, 왕순선 , 윤정원, 이순남, 권순자, 박종남.
| 수원4구역(21교구 2지역) |
몸이 멀어지다 보면 마음도 멀어지곤 한다. 사람 사이든, 무슨 일이든 자주 만나기 어렵고 관심에서 벗어나다 보면 자연스레 멀어지는 것이다. 신앙생활 역시 먼 거리에서 교회를 오가려면 차편부터 이모저모 챙겨야 할 부분이 많은 데다 최근 2년여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으니 지방 교구식구들에게는 어려움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기간에 믿음을 회복하고 부흥을 이뤄 낸 구역이 있다. 바로 수원4구역(김지영 구역장) 구역식구들이다. 수원4구역은 매주 금요일 9명이 한자리에 모여 구역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나눈다. 참석이 여의치 않아 함께하지 못하는 구역식구들은 담당 구역장이 일일이 찾아가 구역예배를 드리며 주 안에서 하나 되도록 섬기고 있다.
함께 기도하고 섬기며 기도 응답 풍성
김지영 구역장도 지난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영적생활 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렸으나, 성전에 가서 설교 말씀을 듣던 때에 비해 집중해 은혜받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김 구역장은 교구장의 권면에 따라 가정에서 기도처로, 기도처에서 교회로 예배드리러 오면서 주님과 사이를 빠르게 회복했다.
예배생활을 회복하고 철야기도도 하며 영적생활 할 생명을 공급받으니 구역장 직분을 감당할 힘도 생겼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담당한 구역식구들을 잘 섬기라” 하신 주님의 애타는 당부대로 섬기지 못한 지난날을 깨달아 회개했고, 담임목사께서 매일 두 번씩 보내 주는 사랑의 편지 내용 그대로 구역식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심방에 나서는 등 열심을 냈다. 그러자 이전까지 구역예배를 드리지 않던 이가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고, 새롭게 전도되어 온 구역식구가 생기는 등 구역 전체가 주님 사랑으로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구역식구들도 김 구역장처럼 믿음을 회복하자 구역 내에 풍성한 기도 응답이 쏟아지기도 했다. 주님의 일하심을 체험한 교구식구들은 구역예배에 모일 때마다 간증하면서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수원4구역 윤정원 성도는 우리 교회에 다니기 전부터 가려움증을 앓아 괴로워했다. 희한하게 동네 병원 너덧 군데를 다녀보고,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도 했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다. 세상 의학은 원인을 발견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으나, 윤 성도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가려움증에 시달렸고 온몸을 긁으면서 생긴 상처에 피가 날 정도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
그러다 올해 1월 연세중앙교회에 온 후 교구장이 “하나님께 기도해 가려움증을 해결받자”고 권면해 교구 목사께 가서 함께 기도하도록 했다. 윤 성도 마음 가운데 ‘기도로 나을 수 있을까’ 믿어지지 않았으나, 교구 목사가 기도할 때 믿음으로 “아멘”, “아멘” 하면서 병 낫기를 바랐더니 가려움증이 싹 사라졌다. ‘며칠 후 또 가렵겠지’라는 의심도 있었으나 고쳐 주신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하자 더는 가렵지 않았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약을 한 주먹씩 먹고도 낫지 않던 병이 주님 은혜로 한 번에 나은 것이다.
이인자 집사도 예수님을 구주로 만난 후 30년간 앓던 병에서 고침받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자 가족 구원이라는 소망이 생겨 지난 10월 9일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 때 남편과 친정어머니를 전도했다. 오랜 시간 기도한 응답이기도 했다. 이 집사는 “수원4구역에 속해 신앙생활 하면서 고질병도 해결받고 신앙생활도 회복해 구역예배를 잘 드리고 있어요”라며 “일주일에 한 번씩 구역식구들과 만나 예배드리고, 서로 중보기도 하며 응답받은 것을 나누니 신앙생활 할 큰 힘을 얻고 있다”라고 간증한다. 아직 예수 믿지 않는 아들도 하루빨리 예수님을 만나도록 기도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지 얼마 안 된 이문선 성도도 최근 기도 응답을 경험했다. 친정어머니가 심장이 붓고 양쪽 폐에 물이 차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교구식구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건강 회복을 응답 받은 것이다. 이 성도는 “병원에서도 위급한 상황이라고 해서 마음 졸였는데, 교구식구들이 내 사정처럼 기도해 주어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아 감격스럽다”라며 “어머니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셔서 주님 은혜에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영적생활 회복 위해 진실하게 섬겨
수원4구역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병 고침을 경험한 구역식구뿐만 아니라 신앙을 회복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은 이도 많다.
김향수 성도는 마음이 불안할 때가 잦았는데,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우선하고 교구 목사와 교구장 그리고 많은 교구식구들의 중보기도로 영적인 평안을 얻었다. 김 성도는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죄를 깨달아 회개하니 머리도 맑아지고 매일 기쁨이 넘친다”라며 “요실금으로 일상생활도 힘들었는데 주님께서 고쳐 주셔서 감격스럽다”라고 말하며 활짝 미소 짓는다.
송순자 권사는 연세중앙교회에서 와서 성경 말씀을 읽고 담임목사의 설교 말씀도 들으면서 마귀, 사단, 귀신에게 속아 산 지난날을 깨달아 회개했다. 그간의 잘못 살아온 나날을 돌이키고자 모든 예배와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교회에 오기까지 거리가 멀지만 예배드리고 기도하다가 은혜받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송순자 권사는 “구역식구들과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과 사이를 회복하고 건강도 되찾았다”라며 “전에는 눈이 좋지 않아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성경을 읽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돋보기 없이도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한 구역이 살아나는 데 많은 이의 섬김과 기도가 있었다. 김지영 구역장은 물론 교구 목사와 담당 교구장도 소방서에서 대기하고 있는 소방대원처럼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구역식구들의 영적 상태를 살피고 구역예배를 함께 드리며 섬겼다. 구역기도모임이 활성화되도록 돕자 많은 기도 응답도 하나님이 허락하셨고, 영적 축복을 경험한 교구식구들은 자원해 신앙생활 하는 데 열심을 냈다.
구역식구들이 영적생활을 회복하면서 병도 고침받고 각종 문제도 해결받자 그동안 가정에서 예배드리던 구역식구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오랜만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니 구원받은 감격을 더 진하게 경험하며 눈물과 감사를 주님께 올려 드리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큰 은혜를 체험한 수원4구역이 2023 회계연도에도 주님의 일하심을 더 풍성하게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