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슬기로운 신앙생활’] 성도간 온라인 교제와 나눔으로 코로나19 극복해요

등록날짜 [ 2020-05-30 11:33:52 ]

코로나19 사태로 전처럼 오프라인으로 구역예배나 전도모임, 노방전도는 못 하지만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힘든 때일수록 기도와 말씀에 마음 쏟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예배, 기도, 찬양, 말씀, 믿음의 교제가 가능한 SNS 신앙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전화, 문자, 우편 등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각 기관 직분자들의 회원 섬김 방법과 회원들의 개인 신앙생활을 지면에 소개한다.


코로나에도 장애인 섬김의 사랑 가득



① 믿음실은 회원들이 자가 격리 중에도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수첩을 제작해 우편으로 발송하고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② 사랑실 주보라 교사가 ‘문고리 심방’을 한 뒤 물건을 잘 가지고 들어가라는 알림 문자를 보내자 유바울(16) 학생이 바로 감사 답장을 보냈다. ③ 문고리 심방을 통해 선물로 받은 과자를 맛있게 먹고 있는 이준권(22세) 회원과 어머님의 감사 메시지.



④ 믿음실 조예권(15) 학생이 주일날 집에서 영상예배(녹화본)를 드린뒤 기뻐하고 있다


교회복지부, 기도 카드·문고리 심방


지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섬기는 교회복지부는 회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에 오지 못함에 따라 신앙생활이 위축되지 않고 믿음을 지키도록 당부하기 위해 지혜롭게 심방하고 SNS나 우편으로 신앙생활을 권면하고 있다.


■믿음실(15세 이하)=교사들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회원과 가족을 위해 중보기도 하려고 기도 제목을 적은 ‘모바일 기도 카드’ 이미지를 멋지게 만들어 SNS로 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는 회원들을 위해 글자로 적은 기도 수첩도 우편으로 발송했다. 


전 교사와 회원들은 매일 이 기도 카드에 적힌 기도 제목을 읽으면서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기도 수첩 첫 장에 새겨진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더 많은 응답을 주시리라 기대한다.


■사랑실(16~30세 이하)=교사들은 자가 격리 중인 발달장애 회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손 편지, 맛난 간식, 공과 인쇄물을 예쁜 종이가방에 담아 회원 집 문고리에 걸어 두고 온다. 일명 ‘문고리 심방’이다. 이준권(22) 회원의 어머니는 문자메시지 답장에서 “준권이가 무척 좋아한다. 선생님들 건강하세요”라고 했다. 정유나(24) 회원의 어머니도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순임 사랑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원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문고리 심방을 해서 회원 안부를 묻고 부모님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 좋다. 심방할 지혜와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집에서 영상 예배를 드리도록 비신자 부모님도 도와주면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듣고 있다”며 코로나로 회원이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동안 부모님도 예수 믿을 기회가 생겨 하나님께 감사했다.


■소망실(31세 이상)=5월 들어 손 편지와 자그마한 선물을 포장해 회원들에게 택배로 발송하고 있다. 강서 소망실장은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회원들이 다시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일 교사들과 중보기도를 하고 있고, 토요일이면 전화로 심방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요즘은 회원들이 먼저 전화로 교사들의 안부를 묻고 집에서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이어 간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고 말해 회원들과 교사들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했다.


■에바다실(청각장애인)=예배 시간마다 문자와 영상 통화로 회원들이 예배드리기를 권면하고 있다. 담임목사의 설교를 수화로 통역하는 이영선 에바다실장은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유튜브 수화설교’ 영상 링크를 공유한다. 또 예배 후에는 설교 말씀을 요약하여 발송해 준다. 그 밖에도 주일 주보 사진 찍어 보내고 성경 읽기, 기도하기, 말씀 보기, 설교 보기 미션을 진행해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이필화 기자 



유튜브 생방송으로 ‘풍청가족 만남의 잔치’


유튜브 생방송 사회를 맡은 김승교·현난희 성도. 오른쪽은 게스트로 초청된 CCM 가수 강상욱 형제(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유튜브 생방송 ‘풍청가족 만남의 잔치’에서 강상욱(왼쪽), 박성훈 형제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있다.


2시간 동안 풍성하게 은혜 나눠


유튜브 생방송 ‘풍청가족 만남의 잔치’가 지난 5월 16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풍성한청년회(이하 풍청) 회원들의 큰 관심 속에 열렸다. 김승교·현난희 성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격리 중인 청년들이 주 안에서 기쁨과 은혜의 교제를 나누도록 기획했다. 청년들은 각자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엄청난 댓글로 소통하며 주 안에서 하나가 됐다.


▶ 첫 번째 순서, ‘근황 토크’

인터넷 생방송 ‘풍청가족 만남의 잔치’ 첫 순서는 격리 중인 청년들의 소식을 듣는 ‘근황 토크’. 행사 전 풍성한청년회 회원들에게 한 주 동안 문자와 메일로 사연 50여 통을 받았고 사회자 두 명이 그간의 사연을 소개했다.


▨ 전도4부 오민희 자매는 “집에서 혼자 기도하고 매번 예배를 혼자 드리다 보니 내 신앙이 다소 느슨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부원들과 함께하는 신앙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전도4부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청년은 “3개월째 교회에 가지 못하다 보니 주일인지 휴일인지 모를 만큼 세상에 빠져 사는 내 모습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며 “그동안 예수 믿는 척하던 내 신앙의 민낯을 발견해 회개하고 있다”고 참회의 간증을 털어놨다.


▶ 두 번째 순서, ‘고민 나누기’

둘째 순서는 게스트로 초청한 CCM 가수 강상욱 형제(풍성한청년회 임원단)가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읽어 주면 채팅창에 답글을 달거나 위로의 말을 남기는 순서였다. 유튜브 생방송을 보고 있던 청년들은 수천 건에 달하는 엄청난 댓글과 호응으로 응답했다.


▨ 첫 사연의 주인공 박샛별 자매(풍청 6부)는 “서울에서 자취하다 보니 가족이 그립고 코로나 탓에 집에만 있다 보니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며 “성령 충만한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내가 서울에 있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위로받았다”고 전했다. 생방송을 보고 있던 청년들은 “자취생활 하다 보면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들죠. 주님이 해결해 주실 거예요” “저도 자취 20년째예요. 파이팅!”이라고 위로의 글을 올렸다.


▨ 다음은 82세 외할머니를 전도하고 싶다는 조은영 자매(전도6부)의 상담 요청이었다. 은영 자매는 “불교신자인 할머니가 예배드리러 오기도 하셨지만, 더는 모셔 오기 어렵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에 청년들은 “가족 전도는 꾸준한 기도가 정답” “계실 때 잘해 드려야 해요. 저는 전도할 기회를 놓쳐 후회돼요”라고 댓글로 응원했다.


▶ 세 번째 순서, ‘담당목사와 상담’

마지막으로 풍성한청년회 최대환 담당목사와 전화를 연결했다. “믿음의 배우자를 빨리 만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청년들에게 최 목사는 “육적인 조건을 가지고 배우자를 찾다 보면 눈이 높아지기 쉽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인 조건을 갖춘 반려자를 기도하며 찾으라”고 조언하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기도해서 성령 충만을 유지하고, 죄를 이기고 내 영혼이 사는 신앙생활을 하라. 작정기도회도 끝까지 성공하라”고 간절히 당부했다. 


또 월요일 저녁 10시30분부터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통해 최대환 목사가 1시간 동안 진행하는 풍성한청년회 회원 양육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하라고 요청했다.


▶ CCM 가수 초청공연과 브이로그 상영

한편, 이날 각 코너 중간에 풍성한청년회 강상욱, 박성훈 형제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렸다. 듀엣으로 ‘십자가의 전달자’를, 솔로로 박성훈 형제가 ‘주 은혜가 나에게 족하네’를, 강상욱 형제가 ‘나의 예수님’ ‘나는 믿네’를 찬양했다. 이어 연세청년들이 가정에서, 일터에서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촬영한 브이로그(Vlog)* 영상도 다섯 작품을 30분에 걸쳐 상영해 코로나19 사태로 자가 격리 중인 청년들을 위로했다. 격리 중인 청년들을 격려하고 은혜로운 생방송을 통해 교제하게 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이나미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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