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

등록날짜 [ 2004-01-13 17:35:40 ]



교사 릴레이 금식기도로 준비

‘천국 소식 전하는 어린이’라는 주제로 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가 7월 18, 19일 이틀간 본 교회에서 열렸다. 작년까지는 흰돌산수양관에서 초등부와 함께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유아유치부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열게 된 것이다.

교회에서 열리기 때문에 초신자 어린이들과 전도대상 어린이들까지 참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교사들은 몇 달 전부터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고, 성경학교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는 교사 전원이 3일씩 릴레이 금식하며 어린이 전원이 참석하게 해달라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되게 해달라는 두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로 준비하였다.

아이들 모두 모이게 하신 하나님의 지혜

내가 맡은 유치 4반은 모두 19명인데 다들 꼭 참석하기로 약속했지만 한 명이 유치원 캠프에 가야한다며 참석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미어지듯 아파서 ‘주님 어떡합니까?’라며 눈물로 기도했다.

드디어 성회 하루 전날, 뜻밖에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 비는 성회 당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교사 모두가 아이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할거라며 걱정했다. 그런데 계속된 비로 인해 캠프에 가기로 한 유치원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아이들이 앞 다투어 교회로 몰려들었다. 물론 우리 반 아이도 참석했다.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방법으로 아이들 전원을 여름성경학교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지혜에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누가 이 아이들을 이토록 회개케 하는가

어느새 유아유치부실을 가득 매운 아이들과 교사들의 은혜받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주일학교 언니 오빠들의 찬양과 워십 공연, 함승화 목사님의 설교 말씀, 주일학교 교사들의 인형극공연 등은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 벅찬 아이들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튿날 오전, 윤석전 담임 목사님께서는 에베소서 6장 1절~4절을 중심으로 ‘주 안에서 부모에게 공경하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순종, 공경, 장수 등의 어려운 단어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시며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어린이들이 헤아릴 수 있도록 일러주셨는데 때로는 아비의 심정으로 타이르기도 하고 때로는 꾸중도 하며 전하시는 말씀이 끝나자 놀랍게도 어린 아이들의 통성 기도소리가 마가 다락방의 기도소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웠다.

엄마 아빠께 불순종하고, 거짓말하고, 고집부리고, 시기, 질투, 짜증, 욕심 부린 죄악들을 회개하는 어린아이들의 얼굴엔 마치 굵은 빗줄기 같은 눈물이 계속 쏟아져 내렸다. 도대체 누가 이 어린아이들로 하여금 이토록 통회자복하며 회개케 만들었을까? 비록 5-7세에 불과한 아이들일지라도 죄가 얼마나 무섭고, 그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죽으시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려는 목회자의 애절한 심정을 받으신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아닌가!

영원히 잊지 못할 보석같은 체험

이윽고 하나님께서는 회개로 깨끗해진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 영안을 열어 천국과 지옥을 보게 하셨다. 평생 주님을 떠나지 않을, 아니 영원히 잊지 못할 보석 같은 영적 체험을 하게 하신 것이다. 모든 교사들의 눈물뿌린 금식 기도가 밑거름 되고, 담임 목사님이 애끓는 심정으로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씨 되어 이 모두의 믿음 위에 성령께서 절정으로 일하신 작품이었다.

이어서 인형극 ‘노아의 방주’ 관람, 그리고 이인호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축도를 끝으로 2003년 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전체 교사들은 순서순서마다 풍성한 은혜로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렸고, 보조교사로, 식당 충성으로 협조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제 교사와 학부모가 하나 되어 아이들이 받은 은혜를 유지하며 주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기도하는 일이 남아있다. 그리고 처음 자체적으로 열린 2003 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가 5-7세 어린이의 인성교육과 영적 변화를 위한 세계 최상의 여름성경학교로 널리 알려져 세계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성회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교사들은 오늘도 그날을 위해 기도한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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