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하기성회도 막바지로 접어든 길목에서, 폭우에도 상관없이 영혼의 때를 새롭게 만들고자 5000여 명이 참석한 제14차 직분자 세미나가 지난 8월 세째주에 흰돌산 수양관에서 열렸다.
단독강사 윤석전 목사는 벧전1:18~25, 딤전3:8~13의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 하였다. 윤목사는
‘한 사람도 허다한 무리가 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믿어서 순종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직분자로 만들어지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하라’고 당부하며 말씀을 시작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피 흘려 자기 생명을 버리시고 우리를 살리심으로 인간을 향한 절대적 사랑을 성취하셨다. 직분은 이 피로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평생 충성할 사명인 것이다. 그러니 예수라는 이름 팔아 직분을 자랑과 명예로 삼지 말고, 이 땅의 면류관으로 바꾸지 말라. 하늘에서 영원히 썩지 않을 면류관으로 이 직분을 섬겨라. 주를 위한 충성을 나를 위해 피 흘리고 죽어주신 십자가의 공로 그 곳에서 출발하자’라며 궁중의 내시처럼, 하인처럼 자세를 낮추고 겸손하게 교회와 성도를 섬기라고 말했다. 또한 성도들의 무관심과 배려 없는 행위로 주의 종이 자신의 처지를 염려하며 목회에 전념하지 못하게 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바로 직분자들이 담임목사가 영혼 살리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단을 지혜롭게 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적 교감 속에 성도들의 심령을 읽으며 말씀이 전해질 때, 성도들은 그동안 직분에 대해 오해하고 주의 종을 대적하며 예수의 피를 망각한 충성으로 자기의 의만 가득했던 것을 충격적으로 깨닫고 가슴을 치며 눈물로 회개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요와 지혜, 능력을 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직분자가 되어서 담임목사의 목회방침에 적극 순종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부흥시킬 것을 결단하였다.
특별히 은퇴한 장로, 권사들에게 늙고 힘이 없어도 교회의 사소한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젊었을 때에 못다한 충성을 회개하며 면류관으로 바꾸는 복된 기회로 삼으라고 격려했다.
이번 성회에서 개인마다 다양한 삶만큼이나 다양한 은혜를 체험했는데, 교회에서 자신의 맘대로 되지 않으면 교회와 성도들을 욕하고 담임목사를 대적했던 한 집사는 말씀을 통해 크게 부서지고 회개하여, 주의 종은 하나님이 세우신 종이니 잘 순종하고 보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 한 안수집사는 직분을 한낱 명예직으로 오해했던 것을 회개했다며 예수께서 피 흘려 우리를 섬기신 것처럼 우리도 섬기며 충성해야 하고 담임목사님께 무조건 순종해야겠다고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성령의 충만한 역사 속에 오직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만을 의지하며 심령을 파고드는 말씀의 능력은 이번 성회에서도 역시 사람이 하지 못하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변화와 창조의 역사를 일으켰다.
은혜 받은 모든 직분자들은 평생 심령에 예수의 보혈이 가득하고 주님에게는 자신의 충성의 기록이 가득하기를 소망하며 기쁜 맘으로 하산하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5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