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 타락, 그리고 혼란의 현 세대를 깨울 미래의 지도자를 세우려는 그분의 계획은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되어 4000여명의 중고등부 학생들을 흰돌산 수양관으로 보내주셨다. 시간시간 밀려드는 학생들로 접수처는 붐비기 시작했고 서먹서먹한 어색함을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절반 이상의 학생이 흰돌산 수양관에 처음 왔다고 손을 들었다. 지금까지 자기 나름대로 천방지축 살아왔던 학생들. 하나님 말씀이 듣기 싫어 자꾸 잠을 청하거나 옆 친구와 장난치는 학생들. 설교 도중 밖에 나가고 싶어 화장실을 고집하는 학생들. 이것이 첫날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첫째날 회개,회개,회개!!!
월요일 저녁 첫 말씀시간에 윤석전 목사는 교회만 왔다갔다 하지 말고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외치면서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의 인생이 훌륭하게 될 수 있도록 돕는 부모님이 계신데 왜 자신을 망가뜨리고 타락하는가?”라는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의문을 던지면서 “자신을 아름답고 위대하게 건설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라고 호소하였다. 또 이 성회를 통해 분별하는 은사, 지식의 은사, 방언의 은사를 받아야 하며 이 은사를 받기 위해서는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 나로 인해 겪는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고통을 함께 가지고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설교하였다.
학생들은 우선 죄 앞에 자신들이 불신자임을 발견하자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했고,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들의 죄악들이 대낮같이 드러나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결국 ‘어머니의 은혜’를 목놓아 부르면서 부모의 심정을 끌어안고 통곡하면서 냉랭했던 그들의 심령은 회개의 물결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둘째날 지금은 고장수리 중
성회 이틀째부터는 서서히 학생들의 실생활에서의 죄를 지적하기 시작하며, 그 죄의 원인에 대해서 말씀과 신앙경험을 토대로 한 사례들을 들면서 예리하게 진단하며 학생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윤석전 목사는 학생들에게 때를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이 쓰시기에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설교하면서, “나쁜 친구, 무분별하게 세상 풍속을 쫓는 것, 성적인 타락의 원인이 바로 미혹하는 마귀역사이다. 마귀는 하나님이 만든 생각, 마음과 육체를 모조리 짓밟고 파괴함으로 하나님의 원형을 심하게 파괴시키는 존재이며 이것으로 인해 고장나고 전복되고 에러난 인생을 복원하실 분은 창조주 하나님밖에 없다.”고 강력히 호소하였다.
학생들은 오늘까지 자신들을 변하게 만들어 영혼과 육신을 망치는 마귀역사를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내면서 세상풍속, 게임, 채팅 등 내 영혼을 죽이고 공부를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자유함을 선언하였다. 이 날은 승리의 날이었다. 학생들의 기도 속에는 승리의 확신이 가득 찼고 하나님 앞에 한걸음 더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셋째날 거룩한 심령에 은사를..
성회 셋째 날은 성회의 절정의 날이며 은혜 받는 학생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날이다. 철저한 회개 속에서 은사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윤석전 목사는 마귀와 함께 방종하고 낭비한 지난날을 억울하고 분하게 여기면서 이제 하나님과 동역하여 건설할지언정 절대로 마귀와 동역하여 나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고 호소하자 “아멘!”을 외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또한 학생들의 타락을 인격적인 타락으로 지적하고, “인간의 인격은 지·정·의라는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우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성의 분별이 가장 중요하다. 지성이 타락하면 자동적으로 감성이 타락하고 의지가 타락한다”라고 말하면서 이제는 자신이 채팅, 게임, 술, 담배, 불순종, TV, 외모에 치중하는 것 등이 쓸모없고 유익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과감히 버리고 깨끗한 심령을 가지고 은사집회에 참여할 것을 설교하였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회개의 결단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삶에 해를 주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내버려야 할 것들을 자발적으로 강대상 앞으로 하나둘씩 가지고 나왔다. 그들의 생애 속에서 가장 진지한 결단의 순간이었다.
이어진 은사집회에서 성령의 은사의 필요성에 대한 설교 후 많은 학생들의 뜨거운 회개가 절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방언, 통변 등의 은사를 받았다. 자신들의 삶을 주체하지 못하고 철없이 살아왔던 학생들! 그러나 이 순간만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거룩하고 순수한 순간이었다. 그 거룩한 심령 위에 성령은 제한 없이 역사하셨다.
할렐루야!!
넷째날 이제 나를 새롭게 하자
마지막 날은 은혜받아 들뜨고 헤이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시 한번 견고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윤석전 목사는 이 성회를 통해 얻은 은혜와 각오와 결단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날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잘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윤석전 목사의 정치관, 경제관을 비롯하여 목회 여정 동안 겪은 인생의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전하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 주었다. 마지막 말씀을 듣는 학생들의 눈빛은 새로운 결단과 각오로 어느 때보다 진지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어떤 때보다 활기차게 보여졌다.
참석한 학생의 대부분이 성령의 은사받아
중고등부 학생회가 이번 성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70% 이상이 이번 성회에 처음 참석한 학생들이었다. 참석자의 60%가 목사님의 권유, 29%가 부모님의 권유로 참석하였다. 참석한 학생의 92%가 ‘참석하기를 잘했다’고 답하였고, 이번 성회를 통하여 알게 된 자신의 가장 큰 잘못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부모에 대한 불순종 41%, 목사님에 대한 불순종 20%,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점 19%로 답하였다. 또한 이번 성회를 통해 참석한 학생의 90%가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고 대답하였으며, 많은 학생들이 신앙생활의 새로운 힘을 얻고, 죄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가짐으로 삶의 목표를 분명히 정할 수 있었다고 대답하였다.
청소년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성회
오늘날의 청소년 문제는 가정의 문제라고 많은 사람들이 진단한다. 특히 학생들과 기성세대인 부모와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부모와의 갈등으로 시작된 문제는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점차 확대되어 결국은 청소년들의 학업과 신앙 등의 문제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부모는 그들과의 사고방식의 차이, 문화적 차이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인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청소년 가정의 현실이다.
초교파 전국연합 중고등부 하기성회는 바로 부모와의 갈등을 청소년 문제의 원인으로 정확히 지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하여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들추어 내어 치유한다는 것이다. 윤석전 목사는 ‘부모에게 순종’이라는 구식으로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자신들을 신식이라고 자처하는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심정으로, 부모의 심정으로 전달함으로써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의 심령을 움직인다. 이 성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통하여 청소년들로 하여금 부모와의 관계를 스스로 회복시킬 수 있도록 변화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타락과 혼돈을 과감히 정리하고 한층 더 나아가 자신들의 미래의 삶까지도 비전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 준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오직 성령충만을 통한 영적인 능력의 회복이며, 그 힘을 중심으로 하여 가정과 학교와 교회를 그들의 가장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말로만의 개혁이 아닌 실제 생활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개혁이다.
1989년 1월9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혜를 여는 성회"를 시작으로 2003년 자신을 개혁하라는 주제로 33차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이 성회에 참석하였던 학생들의 수는 수십만명이 넘는다. 이 성회에서 변화받고 도전받은 많은 학생들이 이제는 능력 있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 곳곳에서 그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펼쳐가고 있다. 연세중앙교회의 이러한 개혁은 분명 하나님이 맡겨주신 위대한 시대적 사명이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어질 것이다. 오늘의 청소년의 개혁이 곧 한국 교계의 미래의 개혁이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5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