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달란트 대회
등록날짜 [ 2004-01-19 16:13:58 ]
청소년들의 기독교 문화 축제
작렬하는 무더위 속에서 2003년 하기 성회의 첫 단추를 열게 된 제1차 중고등부 하기성회가 8월21일에서 24일까지 흰돌산 수양관에서 개최됐고, 성회 셋째날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중고등부 달란트대회가 열렸다. 육신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타락한 세상 문화와 구별된 생명력 넘치는 기독문화를 통해 전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모든 준비과정과 공연순간까지 하나님과 함께하는 이 시간들은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큰 영적 진보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400여 교회가 이번 성회에 참가했는데 그 중 달란트대회 예선에 31개 교회가 참가, 11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상은 연세중앙교회가 ‘하나님의 장례식’이라는 뮤지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나 실상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나 찾는 죽은 믿음, 곧 자신들의 심령에서 이미 하나님은 죽어버려 장례식을 지내야하는 현대인의 신앙의 현주소를 조명한 작품이다. 현대인의 전형적인 등장인물 을과, 그의 영적현실을 지적해주는 갑, 이 두 사람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단순한 구성에 지루함과 단순함을 깨기 위해 중간에 삽입된 춤과 노래로 뮤지컬의 참신한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금상 수원순복음교회 워십
금상은 수원순복음교회의 ‘순례자의 길’이라는 워십이 수상했다. 오프닝 영상물로 이 시대의 타락의 실상을 보여주고, 하나님의 순결한 신부로서의 순례자적 삶을 뛰어난 안무력을 갖춘 춤으로 표현했다.
은상은 준포 장로교회가 ‘저 들 밖에’라는 워십으로 수상했다. 익히 알려진 캐럴 ‘저들밖에 한밤중에’로 시작하는 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5명의 자매가 독특한 창법으로 호소력 있게 불러 가사의 내용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표현해 냈다.
동상은 동해감리교회의 ‘날마다’라는 댄싱 팀에게 돌아갔다.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라는 복음성가를 새롭게 편곡한 CCM찬송에 레게 풍 힙합댄스, 수준급 브레이크댄스까지 곁들여 출중한 춤 솜씨로 관중을 압도했다. 창의성이 매우 돋보였으며, 복음적인 메시지가 좀더 가미되었다면 더 큰 상도 기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장려상은 한빛교회의 ‘내 소망’이라는 보컬과 어우러진 악기 연주 팀에게 돌아갔다. 드럼과 베이스기타, 전자 기타로 이루어진 트리플 악기 연주 실력은, 고등학생이 아니라 마치 프로 성인 연주팀 실력을 방불케 했다.
워십 댄싱 등 중복 장르 많아
회를 거듭할수록 기량과 실력, 복음성까지 발전되는 중고등부 달란트 대회를 바라보며,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적인 장르 연구에 더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참가팀이 많았으나 워십, 댄싱 등 중복되는 장르가 많았다. 내년에는 좀더 창의성 있는 장르로 작품을 구상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란트 대회에는 진행팀에서 ‘창작상’이라는 새로운 상도 마련하여, 청년회보다는 창의성이 주춤하는 듯한 중고등부 달란트대회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고, 전환점을 마련해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더운 여름 비지땀 흘려 만들어낸 전국 중고등부 학생들의 달란트 작품을, 우리 하나님이 보실 때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위 글은 교회신문 <5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