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목회자금식기도 대성회

등록날짜 [ 2004-03-29 13:53:37 ]

한기총과 KNCC의 공동예배 등 각 교단 및 선교단체별로 3·1절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1일 목회자 금식기도 대성회가 열렸다.

독립운동 8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성회는 ‘그 파수꾼은 소경이요’라는 이사야 56장 10절 말씀의 꾸짖음을 경성하여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회개와 각성의 시간을 갖고 선지자적 사명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2천여 명의 전국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도회는 정통 목회자들과 부흥사, 신학자들이 모든 교파를 초월해 진실한 마음으로 통회하고 자복하는 영적 회복의 장이 되었다.



박태희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거대한 ‘Grace handbells’의 종소리로 그 시작을 알렸다. 엄기호 목사(성령)는 “우리가 주님 앞에 부름 받은 소명대로, 맡겨주신 사명대로 감당하지 못해 이 나라에 어려움이 왔다”며 “이 모든 죄를 회개하며 금식하며 주님께 부르짖길 원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종윤 목사(서울)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나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복음화 된 통일조국의 비전을 갖고 계속 영적인 나라, 진리의 나라, 국제적인 나라, 발전이 있는 나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철 장로(미래한국신문 발행인)는 주제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상과 가치관의 혼란이 극심해 대한민국의 적이 누구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탄식했다. 또한 한국사회 정의감 실종은 북한 공산독재에 대한 정의의 의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회개와 각성’을 주제로한 1부 기도회가 이태희 목사(성복교회)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이후에는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기독교 박해 사례보고를 북한에서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경험한 강사를 통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박용옥 장로(전 국방부차관)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한 정권의 현주소’라는 특강에서 “우리나라는 핵, 생화학 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는 북한과 반대로 반 테러, 반독재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 주도의 세계정세 가운데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민족은 공산독재종식과 더불어 남북한의 민족복음화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 핵무기가 통일 이후 ‘우리의 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핵무기를 보유한 한민족의 통일을 지지할리 없기 때문에 바람직한 젊은 세대의 안보관과 대미인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전 목사의 기도인도는 성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절정의 시간이 되었다. ‘성령의 은사와 공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중국이 통일을 방해할 수 없도록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에 북한이 민주주의가 되어 자유선거로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윤석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무신론을 타파하고, 우상숭배를 근절해야할 것”을 호소하고, “한국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가 뿌리 뽑혀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기독교인과 아울러 분명한 국가관과 민족의식을 가져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애절하게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2천여 명의 목회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 남북통일과 더불어 이북의 수많은 영혼 구원을 위해 부르짖는 기도는 성전을 떠나갈 듯 뒤흔들었다. 한편, 이번 성회에 참석한 황수관 박사는 “기도시간에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듯 했다”고 말했다.

뜨겁게 진행된 기도회가 끝나고, 매년 5월 마지막 주일을 국가기도주일로 제정했다. 이는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회 제1회 회의를 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의 첫 국회를 기도로 시작하였던 것을 되새겨 한국교회가 5월 마지막 주일 다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와 각성의 기도를 드리자는 취지에서 채택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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