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목회자들의 간절한 요청 때문에 시작된 전국 교사세미나가 지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흰돌산수양관에서 있었다. 처음 1차 때 300명으로 시작하여 제2차 땐 400여명, 제3차 땐 500여명, 그리고 이날 개최된 제4차 땐 600여명의 교사들이 운집해 그야말로 은혜의 물장을 열었다.
신년축복성회를 시작으로 각종 대형집회를 마친 상태에서 휴가철도 아닌 시기에 전국교사세미나를 개설하는 것이 다소 무모해 보였지만 세미나의 질적인 면에서는 가장 큰 수확을 거두었다.
성회 첫날 첫 시간부터 강단에서 쏟아낸 주님의 심정을 담은 생명의 말씀이 무기력과 나태와 현실안주에 잠자던 교사들의 신앙의식을 한 껍질씩 벗겨 나갔다. 참석자들은 심령 깊은 곳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북받치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 둘씩 흐느끼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성전은 울음바다가 되어 더 이상 설교를 진행하지 못할 지경이 되고 말았다. 말씀의 검으로 자기 신앙의 썩었던 부분을 도려내고, 굳어진 심령을 터치자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자아가 터져나가며 지난 삶을 회개하며 감사와 감격에 목이 터져라 주의 이름을 외쳤다.
매 예배가 끝나면 서로 둘러 앉아 “오직 울 수밖에 없었다”며 이구동성으로 받은 은혜를 고백했다. 그 뉘우침과 자기반성으로 출발하여 시간시간 이어진 교사의 자질, 교사의 사명, 교사의 능력 그리고 교사의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체계적으로 확립시킴은 물론 교사로서 맡은 반 학생들에게 모자람이 없이 공급할 사랑을 충전하기에 충분한 세미나였다는 게 공통된 간증이었다. 특별히, “세상 문화와 인본주의를 이길 힘도 없는 바리새인과 같이, 회칠한 무덤 같은 그 썩은 가슴으로 어찌 공중권세 잡은 악한 영들과의 전투에서 어린이들을 구출할 수 있겠느냐”는 강한 메시지가 쏟아지자 그들의 눈에는 참회의 눈물이, 그들의 가슴엔 결연한 각오가, 믿음의 반석이 깔려가고 있었다. 그 열매로서 70여명의 교사가 노란색 머리카락을 당장 염색을 하겠다며 접수처에 줄을 이어 행사본부에서는 웬 종일 염색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다시는 내가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어린 생명들을 위해 강사 윤석전 목사님이 피를 쏟아 낼 듯이 외치듯 나도 땀과 열정과 주님 심정을 쏟아 내리라” 각오하며 흰돌산수양관을 하산하는 그들의 발걸음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58호> 기사입니다.